티웨이항공 자그레브 취항 코앞…여행사들만 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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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의 인천-자그레브 노선에는 347석 규모의 A330-300이 투입된다. 이중 일부 좌석은 주요 여행사들이 하드블록으로 계약해 판매 중이다. 전체 좌석 중 여행사가 하드블록으로 판매하는 비중이나 운임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지만 5월 초 현재 하드블록에 참여한 여행사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확보한 좌석의 소진율이 부진해서다.실제로 주요 여행사들이 판매 중인 티웨이항공 이용 패키지여행 중에는 출발일이 가까워도 여전히 예약 가능한 상태이거나 ‘반짝 세일’, ‘집중 모객’ 등의 문구를 걸고 모객 중인 상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당초 패키지상품을 세팅하기 위해 가져온 하드블록이지만 모객이 쉽지 않을 경우 개별항공권으로 판매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평균 120~130만원대의 왕복 항공권을 70만원에 판매한 여행사도 나타났다. 하드블록의 특성상 판매하지 못하면 온전히 여행사의 손해로 돌아가기 때문에 출발일에 임박해 결국 땡처리 항공권까지 등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5월뿐만 아니라 6월 이후로도 소진율이 생각보다 낮아 걱정이다”라며 “홈쇼핑도 소용없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행사들은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인천에서 출발해 자그레브로 향하는 비행기는 직항으로 운항할 수 없어 중간에 급유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비슈케크에서 급유를 진행하는 약 1시간40분 동안 탑승객들은 잠시 하기 후 다시 탑승해야 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항이 아닌 경유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총 비행시간은 15시간50분에 달하며, 돌아오는 항공편만 비행시간 11시간의 논스톱 직항으로 운항된다. 하지만 운임은 평균 120만원 안팎으로 외항사의 경유 항공권과 큰 차이가 없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크로아티아의 경우 인근 2~3개국을 포함하는 상품이 많아 반드시 자그레브 IN/OUT일 필요가 없다”며 “경유할 수 있는 다른 선택지도 많은데 FSC 외항사의 운임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없어 상품에서도 차별화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장거리 노선이라는 심리적 거리감도 아직은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하드블록 판매를 되도록 줄이고 있는 추세다. 100% 페널티 조건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사들은 티웨이항공이 향후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까지 취항한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유럽 노선의 그룹 좌석 확보가 어려운 상황인데 자그레브 하드블록에 참여하면 향후 다른 유럽 노선에서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에 다소 무리해서라도 참여하게 됐다”며 “아직은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이라 기내 서비스나 홍보, 조건 완화 등 항공사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인천-시드니로 첫 장거리 노선에 도전했다. 인천-시드니 노선은 2022년 12월, 코로나19 이후 억눌려있던 여객 수요에 겨울 성수기까지 맞물리며 한동안 100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도 안정적으로 판매되며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5월9일 현재 5~6월 출발 기준 시드니 왕복 항공권은 이벤트 운임 74만원대로도 판매되고 있다. 또 티웨이항공은 인천-파리 취항을 6월 말로 계획한 가운데 5월9일 현재까지 프랑스 항공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며 항공권 판매도 공중에 떠 있는 상태다.
오렌지반쪽님의 댓글
ㅎㅎㅎ
하와이 갔던사람이 로이스 초코렛 사간다는!
FlyCathay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