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진 아시아나 화물 매각 시계'…초조해진 'UBS·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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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보름 가까이 지연되면서 매각 시계가 꼬이고 있다. 당초 5월 초 선정이 유력시됐던 우선협상대상자는 빨라야 이달 말, 혹은 다음 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시간이 촉박한 쪽은 매각 주관사 UBS다. UBS가 우선협상대상자를 2곳에서 1곳으로 압축할 가능성까지 나오는 배경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UBS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실사 기한을 연장했다. 현재 본입찰에 참여한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실사가 진행 중인데, 이들 노선계획과 운영역량 등을 좀더 꼼꼼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추가 시간 확보가 필요했다는 후문도 나온다.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 2곳 선정, 6월 말 유효 계약 체결, 7월 중 EU 보고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일정 상 ‘초 읽기’에 들어간 UBS가 차라리 우선협상대상자를 1곳으로 압축해 정밀 실사하는 쪽을 택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UBS가 중점을 두고 보고 있는 것은 각 사의 자금력과 운송 경험이다.
에어프레미아의 가장 큰 강점은 장거리 화물 운송 경험이다. 보유 중인 대형 여객기 보잉 드림라이너를 활용해 그간 미주, 유럽 노선을 오가며 활발한 화물 운송 사업을 펼쳐왔다. ‘큰손’으로 알려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2조원 안팎의 자금 지원에 나선 점은 뒷배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존 운송 노하우를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화물 전용기가 없어 수하물 적재 공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향후 사업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어인천은 국내 유일의 화물 전용 항공사다. 자체 화물기를 다수 보유한 만큼 운송 경험과 내공이 상당히 탄탄하다는 평가다. 김포~제주, 인천~칭다오 등 국내외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꾸준히 실적을 쌓아온 노하우도 돋보인다.
하지만 에어인천의 주력은 어디까지나 단거리 노선이다. 보유 화물기도 중소형에 그쳐 장거리 대량 운송에는 제한이 있다. 실제 인수 후에도 기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주력 노선인 미주,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먼저 출범한 만큼 풍부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갖췄다.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 VIG파트너스를 비롯해 NH투자증권, 우리은행 등이 참여한 인수 컨소시엄도 든든하다. 하지만 화물 운송 사업 이력은 전무해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최근 세계 최대 화물 항공사 아틀라스에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노하우 습득에 나섰지만, 당장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지조님의 댓글의 댓글
에프-MBK 조합이 그나마 제일 나아 보이긴 한데.. 에프도 한국발 말고 해외발 화물은 죽 쑤고 있어서.. 답안을 쉽게 못 쓸꺼 같아요
건더기님의 댓글의 댓글
벨리카고 제외까지는 이해할만한데....
비열한 땅콩놈들 진짜 화물기만 넘기는 판매라 앞으로 대놓고 빨대까지 꼽겠다는 선언이거든요...
(격납고랑 지상조업 제외 매각입니다...)
지상조업은 사실상 땅콩 독점이라 앞으로 두고두고 빨대 꼽는거고...
아시아나 화물기는 전체적으로 기령이 오래된 것들이 많아서 격납고가 사실상 꼭 필요한걸 감안하면 이 것도 임대료 빨대꼽겠다는 양아치 발상이죠...
지조님의 댓글의 댓글
정비인원은 카고 소속이 따로 없고 본사소속만 있는게 아닐까여
건더기님의 댓글
이렇게 한국 항공업은 한진 회장하나 웃게 해주자고 아예 뿌리까지 다이옥신 뿌려서 죽여버리는군요....
제발 빨리 합병 불허해라 DOJ 이 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