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매진에어(구 하이에어), 대한항공 출신 조필제 사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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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에어(옛 하이에어) 정상화를 추진하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이 대표이사(CEO)로 조필제 전 대한항공 상무(사진)를 선임했다. 신임 조 사장은 대한항공 상무를 거쳐 이스타항공 부사장을 역임한 항공업계 전문가다.
15일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조필제 사장을 새로운 이매진에어 CEO로 영입했다. 신임 조 사장은 유력한 CEO 후보였던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사장과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이매진에어 경영 정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조 사장은 경남 출신으로 부산동인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1989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영업계획관리부, 일본 오카야마지점, 도쿄여객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일본지역본부 여객팀장, 본사 여객노선영업부 노선팀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4년 1월 상부보로 진급하면서 대한항공 그룹 제주지역본부장 겸 제주지점장에 취임했다. 2년간 제주지역본부장을 역임한 뒤 2016년 1월 비상근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한항공을 퇴직했다
조 사장은 2017년 4월 이스타항공으로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이스타항공은 김정식 전 사장에 이어 최종구 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때 조 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이스타항공은 영업력 강화를 꾀했다.
당시 일본과 동남아 등 노선 확대를 추진하던 이스타항공은 조 사장에게 해외노선 확대 및 전략적 영업 활동 강화 역할을 맡겼다. 대한항공에서 제주 및 일본 등 국내외 단거리 노선 영업 및 운항 전 과정을 컨트롤하며 노하우를 쌓은 조 사장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이스타항공 재직 시절 조 사장은 김정식 사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이매진에어 인수를 추진하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본격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인수합병(M&A) 완료에 맞춰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올해 말 휴업에 들어간다. 이후 내년 9월 재취항을 목표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하이에어 인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 과정에서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사명을 이매진에어로 변경했다. ‘이매진’은 상상인증권이 하이에어 인수를 위해 설립한 사모펀드(PEF)인 이매진기업인수목적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이매진 PEF)에서 따왔다.
현재 상상인증권은 재무적투자자(FI)이자 위탁운용사(GP)로 하이에어 인수에 나섰다. 이 가운데 전략적투자자(SI)로 박봉철 코차이나 회장과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사장(CEO)이 이끄는 알파플러스운용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매진 PEF에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다.
박 회장과 김 사장은 모두 항공업계 전문가다. 박 회장은 대한항공 홍콩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4년 홍콩계 물류 기업 코차이나로지스틱스를 창업했다. 에어프레미아 기존 2대 주주로 설립 초반 항공사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김 사장은 2013년 취항 5년차에 접어든 이스타항공 CEO로 취임해 2017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IB 출신으로 초기 이스타항공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투자유치 활동에 집중했다. 또 투자한 자금으로 항공기 도입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하이에어는 2023년 9월 운항 중단 및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현재 기업회생이 진행되면서 동시에 M&A가 추진되는 만큼 거래 구조는 일반 M&A와 조금 다르다. 기업회생과 경영권 M&A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회생 절차가 빨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회생 M&A인 만큼 기업회생과 M&A가 동시에 이뤄진다. 이에 따라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에서 납입하는 321억원의 자금은 각각 회생M&A 인수대금(169억원)과 공익채권(59억원), 운영자금(93억원) 등으로 분배돼 사용될 예정이다.
회생 M&A 인수대금은 부채계정인 회생담보채권과 회생채권을 상환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공익채권은 미지급급여와 미지급퇴직금, 국세 및 지방세와 기타 회사 운영비용 등을 충당하는데 쓰인다. 운영자금은 1~3호 항공기 복구비용, 항공기 공통 부품비용, AOC 재발급 비용 등에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