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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안풀려서... 소소하게 적어보는 컴퓨터 롸잇푸(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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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오년삼촌 115.♡.156.11
작성일 2024.06.24 16:46
37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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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시간흐름으로 적어봅니다. 반말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서술로 했다가는 답이 안나올거같아서요.. ㅎㅎㅎ

1. 처음 컴퓨터를 만진건, 국민학교 5학년때 서울 올라와서 어머니가 보내신 컴퓨터 학원. 그때는 뭔지도 잘 몰랐지만 그때 봤던 책은 지금도 기억한다. "Apple Basic 예제 500제"



2. 초딩6학년의 마지막 겨울방학에 크리스 마스 전날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가신건 용산이었다. 선인상가 21동이었는데… KEYTEK 이라는 업장의 조립 XT 를 주문해 주셨다. 사양은 무려 640KB 의 메인메모리와 2개의 5.25" 2DD 드라이브를 가지고 있었으며, 한글지원 가능한 허큘리스 카드가 내장된 모델이었다. 이후로 레트로 수집을 취미로 하면서 해당 물건의 엠블럼을 틈나는대로 찾고 있으나… 비슷한것도 못찾고 있다…(비슷한 케이스는 두어번정도 봤음)


3. 그리고… 선인상가를 그 이후로 30년을 넘어 다니게 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글을 쓰는 지난주에도 다녀왔다….



4. 학원에서 배운건 Apple II, 집에는 XT… 이후 진학한 중학교 컴퓨터실…. 들어가보니 대우 IQ-1000 이 있었고 나는 학교에서 배운 basic 과, 학원에서 배운 basic 과, 집에서 rom basic 이 다른걸 모르고 동작안하는 이유도 모른체 영문 오류를 읽으며 오타만 검사하고 있었다….. 학원에서 되는 게임이 집에서 안되고, MSX 로 입력한 게임이 집에서 안됐다… 이렇게 1년 이상 이유도 모르고 보냈던 기억이 있다..



5. 컴퓨터를 사주고나서 어머니는 당시 대학교 다니던 세째 외삼촌을 달달 볶으셨다. 결국 우리집에 온 삼촌은 HWP 1.0 의 세운상가 카피판을 구해서 주셨고… 프린터도 없던 나는 HWP 에 들어가 있는 "Tetris" 를 1년을 볶아 먹은듯 싶다.



6. 중3으로 올라가면서 어머니를 졸라 새로운 컴퓨터를 맞췄다. 내가 신문배달을 하면서 모은돈을 보탰고 데스크형이었던 내 본체는 미니타워로 바뀌었다. FDD 는 5.25" 2HD 1개로 업그레이도 되었으며 HDD 는 무려 20MB 였었다. cpu 는..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AMD 20Mhz 20286 이었던듯 싶다. 이왕에 지르는김에 VGA 를 쓰기 시작했으며 덕분에 모니터까지 바꿨다. 지금에야 이 모든게 이해가 가지만 어머니는 컴터는 왜 업글이 안되냐고 불평이셨다.(비싸니까.. 당연한 반응이셨겠다 싶다)



7. 고1 로 진학하면서 조간 신문배달을 다시 시작했다. 알바로 번 돈으로 286 을 386sx 로 업그레이드 했다. 메인보드와 cpu 만 교체하고 나머지는 전부 재사용했다. 어머니는 잘 모르셨지만 나름 용산 매장에서 부품을 교체하는걸로 업그레이드 비용을 줄였다. 그런데 내 친구집은 386dx 라서 뭔지 모를 아쉬움이 있었다…(어?)



8. 당시의 고딩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겪었을거라 생각하지만… 모뎀을 사용한 덕분에 등짝을 맞은일이 두어번정도 있다. 장비는 꾸준히 업그레이드 했었지만 기억에 남는건 "천리안은 20만원" 이었다.



9. 고3의 수능이 끝나자마자, 그 다음날부터 용산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두어달정도 번 돈으로 케이스 및 메인보드등을 싹 엎었다. 당시에 정말 성의껏 시스템을 맞췄는데… AMD 486-DX 100 / PCI CLGD5434(캘빈64) / soyo mainboard / 삼성560M(samsung 30560A) / adlib / RAM 4G 였는데… RAM 이 겁나게 비쌌다. 내가 알바를 하며 돈을 모을때 "고베 지진" 이 났기 때문이었다. 일본에도, 내게도 전채지변이었다……….. T.T 이때 linux(SLS dist) 를 설치해보기 시작했는데… 이때 멈췄어야 했다…(응?)

참고로 이때 주변사람들중에 두어분 정도가 Cyrix 의 5x86 을 썼으며 이들의 경험덕분에 나는 이후 cyrix cpu 를 싫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먼산)



10. 미치도록 알찬 방학을 보내고 인천쪽의 야간 전문대애 등교하기 시작했다. 일과 학교를 병행했으며 번 돈으로 꾸준히 컴터를 업글해 나갔다. 이후 pentium 133Mhz 로 또 한번 보드를 업글하면서 학교에서 쓰는 TG-UX 를 접하게 되었다. 조교 형은 디스켓을 복사해 주셨는데.. 우리집에 안깔리더라… 당시 TG-UX 는 구려서 LBA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덕에 일반 IDE HDD 의 인식 한계가 540MB 까지였기 때문이다. 웬지 인되는것에 불만이 생겼던 나는 SCSI 카드 및 HDD 를 구해서 쓰기 시작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지름병은 이때가 시작이었던듯 싶다. 이후로 SCSI 에 미쳤던 나는 지금도 PC 에 SAS 를 사용하고 있다…(어?)



11. 전문대의 졸업작품전에서 교수님의 소개로 취직이 됐던 나는 취직했던 회사에서 군대가기 전까지 숙식하며 살기 시작했다. 즐거웠으며 내 최선을 지지해주는 동료들덕분에 행복했던 시간인데, 이때 알게된게 Digital XL266 이었다. windows NT for Alpha 가 깔려있어서.. 회사 업무에 전혀 쓸모가 없던 이녀석은 나 덕분에 alpha linux 를 설치해서 perl-cgi 를 사용한 쇼핑몰 솔루션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당시에는 php 가 등장하기 전이었다)



12. 이후로 군대갈때까지 pentium 2 까지 꾸준히 업글을 했던 나는, 군대가는 당일에 혼자 군대를 가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평범하게 집에서 내 빅타워 PC 를 메고 서울역으로 갔다. 아는 동생을 서울역으로 불러서 잘 쓰라고 빅타워를 서울역에서 후배에게 건넨뒤 논산으로 혼자 기차타고 가서 알아서 혼자 입영 process 를 진행했다.



13. 자대배치를 받은 이후 꾸준히 중대장과 간부들에게 딜을 친 결과, 상병 2호봉때 휴가를 다녀오면서 내 PC 를 중고로 맞춰서 들고왔다. 이게 바로 AMD K6-III 400Mhz 시스템이었으며, 중대장시키는 내가 전역할때 PC 를 부대에 기증하고 가라고 했다.. (반입 조건이 낮에는 행정반 업무용으로 쓰는거였으니.. 좀 아쉬울수는 있었을지도…) 이때의 PC 는 전역전 마지막 휴가때 집으로 가져왔으며 이때의 cpu 는 아직도 가끔 머리가 간지러울때 긁는 참빗 대용으로 쓰고 있다. 또한 이때 AMD K6 의 경험으로 난 K7 의 소문(?)을 제대로 들을때까지 AMD 를 기피하게 되었다…(먼산)


14. 의외로 세상은 평범했다. pentium2 에 입대했었는데.. 전역하고 나서 현역하드웨어는 pentium3 였다… 의외로 공백기가 없었…..???!?!?!


15. pentium4 는 전혀 쓸 생각이 없었는데 왜냐하면 그때 나는 AMD 써러브뤠~드를 쓰고 있기 때문이었다. x86_64 도 이미 AMD 쪽에서 잘 지원하고 있던터라 서버 cpu 도 opteron 을 쓰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intel 에서 그 유명한 "프레스캇" 이라고 쓰고 "프레스핫" 이라고 읽는 녀석이 나오셨다. x86_64 도 지원하면서 클럭은 3Ghz 를 넘겼었다… 우와.. 개쩔어.. 일단 샀는데.. 그냥 테스트용 서버로만 사용했던듯…..-.-;;


16. AMD 를 잘 쓰고 있다가 intel 에서 core2 아키텍처의 출시 이후… 엔간..해서는 주장비가 intel 을 벗어나지는 않는듯….


…적고나니 intel 에서 이정도면 상줘야 하는게 아닐까 싶은데…. 286 을 빼고는 세대별로는 다 써본듯 싶네요… 다들… 비슷…. 하신거죠?..(쿨럭)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살고있다.. 뭐 그런겁……(지금이야… 전자파 지옥이죠 ㅋㅋㅋ)


댓글 9 / 1 페이지

김링크님의 댓글

작성자 김링크 (210.♡.105.1)
작성일 06.24 16:48
요새 인텔은 프레스캇의 재림입니다 ㅠㅠ 그래도 그때는 CPU가 고장나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난리네요.

오년삼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년삼촌 (115.♡.156.11)
작성일 06.24 17:03
@김링크님에게 답글 업글한지 몇년 된듯 합니다.... 크르자니크 하나가 인텔이라는 회사를 이렇게까지 말아먹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도 합니다 ㅋㅋㅋ

화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화신 (223.♡.164.15)
작성일 06.24 17:00
직업이 어찌 되십니까.??? ^^
대단하시네요.
저도 뭐 z80, 6502가 동시에 들어있는 넘을 쓰고 있었지요. ^^
5.25인치 플로피랑…
신기하게 생긴 조이스틱이랑…
tv에 연결하명 칼라로도 나오던…
아, 본가이 남아 있어야 할텐데…

오년삼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년삼촌 (115.♡.156.11)
작성일 06.24 17:03
@화신님에게 답글 저도 제 직업을 잘 모르겠습니다. 잘 안풀리고 있는 작업은 db 설계입니다 ㅋㅋㅋ

BLUEnLIVE님의 댓글

작성자 BLUEnLIVE (211.♡.234.109)
작성일 06.24 17:11
아련한 추억들이네요.....
저는 FC-30이 첫 컴퓨터였습니다.
MSX(IQ-1000, IQ-2000) 쓰다가 AT 호환기종+40MB HDD 샀던 기억도 나고요...
용돈 모아서 Am486DX-120 사서 뿌듯했던 기억도 납니다.

오년삼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년삼촌 (115.♡.156.11)
작성일 06.24 17:28
@BLUEnLIVE님에게 답글 DX-120 은 히트싱크가 없으면 가끔 뻗기도 하는지라.. 아쉬운점이 사~알짝 있었네요ㅎ ㅎ

화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화신 (223.♡.165.205)
작성일 06.24 18:18
@BLUEnLIVE님에게 답글 FC-30이면. 금성꺼군요. ^^

피가끓는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피가끓는다 (112.♡.27.252)
작성일 06.24 17:43
컴터 학원에서 iq 2000으로 컴퓨터를 처음 접하고
초2때 iq 슈퍼 (xt였던걸로 기억)를 첫 컴터로 샀던 기억이 나네요....

오년삼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년삼촌 (115.♡.156.11)
작성일 06.24 20:39
@피가끓는다님에게 답글 이름만 IQ.. 뭐 하나 이어지는게 없는데 말이죠..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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