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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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삐딲썬 172.♡.95.17
작성일 2024.06.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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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 사연입니다. 


구십대 모친 몇달 같이 살며 보살펴드리려 귀국했다 어느날 아침 동네한바퀴 산책나간 아내가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응급실, 중환자실 거쳐 다행히 수술 없이 일반병실, 재활의학과로 전과한 후, 지금은 회복기 재활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입니다만,


섬망이 심해서 밤이 오면 오늘은 또 어느 정도의 섬망에 시달리며 어떤 고통 속에서 비명, 탄식, 울음으로 하얀밤을 지새울 아내를 생각하며 저도 괴롭습니다. 


약을 먹습니다. 리스펜1mg 쿠에타핀25mg x2. 그런데 섬망은 사고 두달이 가까와오는데도 공포스럽게  아내 영혼육을 짓눌러 황폐화시킵니다. 게다가 오늘 이른 아침 내가 잠깐 졸고 있던 사이 쿵- 낙상까지. 다행히 별 부상은 없어 보이지만 머리를 부딪힌 게 분명해 매우 염려스럽습니다. 오는 7.3일 mri뇌촬영이 있습니다. 


섬망은 얼마나 오래 가는 겁니까? 약으로 못 다스리는 건가요? 또 오늘이라도 뇌 ct나 mri를 찍어봐야 될까요?

댓글 17 / 1 페이지

트레비스님의 댓글

작성자 트레비스 (117.♡.26.198)
작성일 06.26 09:46
예전 저희 할머니는 수술하시고 일주일까지도 가더라구요.

삐딲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삐딲썬 (172.♡.94.17)
작성일 06.26 10:13
@트레비스님에게 답글 일주일은 정말 행운이셨네요. 감사합니다
98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디카페인중독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디카페인중독 (106.♡.195.94)
작성일 06.26 09:46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습니다.
아내분의 회복을 기원합니다.

삐딲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삐딲썬 (172.♡.94.17)
작성일 06.26 10:12
@디카페인중독님에게 답글 감사드립니다

chowchow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howchow (121.♡.100.138)
작성일 06.26 09:48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삐딲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삐딲썬 (172.♡.94.17)
작성일 06.26 10:12
@chowchow님에게 답글 고맙습니다

고양이혀님의 댓글

작성자 고양이혀 (175.♡.91.253)
작성일 06.26 09:50
저는 장인어른께서 저혈당 쇼크로 입원하셨다가 섬망이 왔는데, 이제 원래데로 못돌아 오나 싶었는데,
3개월 안되어 조금씩, 그러다 갑자기 괜찮아지셨네요...
힘내시고요, 이 순간도 어느덧 지나간 찰나의 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삐딲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삐딲썬 (172.♡.94.17)
작성일 06.26 10:12
@고양이혀님에게 답글 오 매우 희망을 갖게 하는 말씀, 감사합니다

딜버트님의 댓글

작성자 딜버트 (112.♡.146.95)
작성일 06.26 09:50
섬망은 짧으면 몇일 길면 몇주까지 가요

연구가 많이 된 질환이기도 하고 아시겠지만 섬망 자체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다양한 기저질환+환경적 요인들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거라서 섬망 발생 시 낙상 등의 손상이 안생기도록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뇌졸중 치료중에 발생하는 섬망이 관리가 안되면 뇌졸중 치료 예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모쪼록 잘 치유 및 간병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삐딲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삐딲썬 (172.♡.94.17)
작성일 06.26 10:11
@딜버트님에게 답글 고맙습니다. 깜빡 하는 사이에 쿵- 회환이 큽니다만 힘을 내겠어요. 감사합니다

하얀후니님의 댓글

작성자 하얀후니 (182.♡.197.195)
작성일 06.26 09:52
지남력이 유지될 수 있게 계속 말을 걸어줘서 회복해야 하는 부분이라 들었습니다. 힘내십시오.

삐딲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삐딲썬 (172.♡.94.17)
작성일 06.26 10:10
@하얀후니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여기는 서울이야“ 같은 똑같은 말을 백번천번 하는 것 같습니다

우주당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당 (221.♡.17.176)
작성일 06.26 09:57
약을 드시는 중에도 섬망증세가 계속된다면 환자 상태 잘 관찰하시고 작은 증세 변화라도 일기 적듯 기록하여 의사분에게 알려드리고, 그에 맞는 처방약을 받을 수 있게 하세요. 섬망있는 분들과 함께 있는 보호자들도 굉장히 힘들어하시더라구요.
54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삐딲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삐딲썬 (172.♡.94.17)
작성일 06.26 10:08
@우주당님에게 답글 고맙습니다. 증세일기 적겠습니다

mlcc0422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lcc0422 (119.♡.199.171)
작성일 06.26 10:11
저는 장인께서 폐암 말기때 약 부작용으로 섬망이 잠시 오시던데 진정제 투여가 불가할 정도로 거칠게 행동하셔서 새벽에 병원 호출되서 따로 회복실에 모셔서 몇시간 동안 달래드리고 손붙잡고 이런저런 옛날 이야기하면서 안심시켜드리고 진정제 투여해서 무사히 넘긴적이 있습니다. 약때문이라 약을  바꾸니 없어지긴 하더군요. 진짜 무슨 사고라도 벌어지는개 아닌지 두렵기는 하던데 옆에서 잘 돌봐주시면 괜찮아지실겁니다. 힘내세요.

crearity님의 댓글

작성자 crearity (211.♡.156.142)
작성일 06.26 10:27
해 드릴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지만.. 두분, 잘 이겨내실거라 믿고 힘 내시길 바래봅니다.

PTSD님의 댓글

작성자 PTSD (114.♡.235.117)
작성일 06.26 11:26
노년층이 아니면 보통은 직접적인 뇌손상이나 압박이 없을 경우 회복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좋은 차도가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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