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주년 그리고 이영지의 ‘small girl’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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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온한 하루를 보내셨나요?
저는 퇴근하는 버스를 타고 집에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결혼한지 2주년 되는 날입니다 :)
클리앙에서 만나 7년 연애하고, 결혼해서
지금은 다모앙에서 둘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여러분 needle은 좋은 것이었습니다! (쉿)
오늘 이영지가 도경수와 함께 부른 소녀 (small girl)이란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보는데
문득 2014년 12월이 생각나 글을 써봅니다 ㅎ
2014년 12월 저는 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습니다
건강도 많이 상해서 이런저런 센 약을 먹고 그 부작용으로
체중도 늘고 부어있고 아침마다 일어날때마다
온 관절이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고 울면서 30분을 일어나지도 눕지도 않은 이상한 자세로 혼자만의 싸움을 하다
출근하곤 했어요
대학원은 끝낫는데 논문은 진행도 안되고
남자친구도 없고 인생이 좀 깝깝했거든요
결혼도 텄는데 나이는 이미 30대후반에 몸은 아프지
하여튼 12월 말 어느날 심란한 마음으로 모공에 글을 썼는데
별뜻 없이 쓴 글에 달린 많은 댓글과 쪽지에 깜짝 놀랐었죠.
(중간 생략)<<—- 응?
하여튼 연락을 시작한 (구)남친분과 얼굴도 모른채 카톡만 하기를 2주가 지난 어느날
갑자기 얼굴을 보자는 거에요.
온라인이라는게 얼굴을 노출하지 않을 자유가있어서
편하게 대화 나눈건데 얼굴을 보자니!!!?
당연히 거절을 했죠.
그래서 다시는 만나잔 소리 안나오게 하려고
‘굉장히 외모가 못생겼으며 그래서 못만난다
피부는 여드름에
고도비만이라 봐줄수가 없는 수준이다‘라고 거절했는데,
구남친 왈 ‘저는 키가 160이에요‘ 라며
서로 핸디캡이 있는데
만나기만 하쟀지
뭐 어떻게 하자는거 아니니 걍 만나서 밥이나 먹재요
‘밥은 먹을수 있잖아요? ‘ 라는말에 갑자기 혹 하더라구요
그래, 밥먹고 서로 불편해지면 그게 끝이지 뭐.
하고 몇번 거절하다 퇴근길에 갑자기 계획 없이 지금 바로 나오면 만나주겠다 던졌더니 바로 나온다길래 홍대 지하철역 앞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20분 먼저 와서 키작은 남자분을 찾는데 없능거에요
저 멀리 구석에 숨어 약속시간까지 기다리는데
정각이 되어도 없길래 전화했더니,
아까부터 서있던 남자분이 전화를 받으시더군요…
속았던 것입니다 부들부들…
그렇게 만나고(생략)<—- 응?(2)
좀 뒤에
진지하게 교제하고 싶다길래
현 상황을 말해주었습니다
제 건강상태, 먹고 있던 약 그걸로 미칠수 있는 미래
경제적 사정 , 가족문제 등등
그말을 취소해 주기를, 아니 그래도 남아주기를
되게 복잡한 마음으로 말해 줬어요.
그말을 다 듣고 난후 그러더군요.
‘그래서요? 제가 결혼해달랬나요? 그냥 만나나 보자구요.
맛있는거 같이 먹고 같이 데이트 하자구요.
뭘 그리 멀리까지 생각이 갔어요?‘
아? 그렇네?
그래서 그럼 그러자 한게 2015년 1월 이었습니다.
그뒤로 7년, 제가 40대가 될 때까지
결혼하잔 소리 없이 항상 그 태도로 만나주더라구요.
6년이 넘어가던 2021년 봄에
여주에 있는 ‘뮤지엄 산‘에서 풍경보다가
무심코 제 입에서 툭,‘우리 결혼이나 할까?‘
그리고 지금 입니다. ㅎㅎ
원래는 글 쓸 생각이 없었는데 왜 이런 글을 쓰냐면요 ~
이영지씨의 노래 가사랑 뮤비를 보니 그때의 제 생각이 나서요.
항상 저도 여성스런 면이 없어서
살랑살랑 부드러운 바람같은,
말간 얼굴을 한 여성스러운 여자분들을 보며
부러워 했던거같아요.
이런 진흙밭같은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까?
항상 의심했고
만나던 사람들의 마음또한 확신하지 못했던것 같아요
‘이런 멋진사람이 날 좋아할리 없어‘
근데 뮤비의 도경수씨처럼,
‘난 지금의 네가 좋고 네가 상처받지 않았음 좋겠어‘
이런 사람은 있다고,
40대 중반에도 서로 사랑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누군가에겐 말해주고 싶어집니다.
2014년 12월에 게시판을 읽던 저같은 사람도 어딘가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나를 나로서 봐주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친구 가족이 꼭 있을거에요!
비록 세상은 시끄럽고 속터지는 일만 가득해도 말이죠.
하여튼,오늘도 행복한 2년차 심레이디의 퇴근길 뻘글이었습니다~
추신) 2년전에 결혼 글을 올렸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어요.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359253
추신) 가사를 첨부합니다
If I got a two small cheeks
and a bright pink lips
Baby would you‘ve wanted to kiss me?
만약 내가 작은 볼과 밝은 핑크색 입술을 가졌으면
네가 나한테 키스하고 싶었을까?
Maybe a thin ass waist
With a Brown long hair
Baby, Would you've wanted to hold me?
또는 갈색 긴 머리에 얇은 허리를 가졌다면
네가 나를 껴안고 싶었을까?
No, you never
아니, 전혀
No, I’m never gonna get them all
나는 그 조건들을 전부 다 가질 수가 없어
Yeah,
that’s what makes me feel lonely
그래 그게 나를 참 외롭게 만들어
Oh it’s never
글쎄, 전혀
It can never ever happen to me
나한텐 전혀 일어날 수가 없는 일들이야
Cause I’m that girl
tall girle
나는 키가 큰 여자니까
Boy, I got a small girl fantasy
나는 작은 여자들에 대한 환상이 있어
Baby, would you still love me?
자기야, 그래도 날 사랑해 줄래?
Though I got a big laugh, big voice
& big personality
비록 내가 큰 웃음소리, 큰 목소리, 크고 시끄러운 성격을 가졌대도
Would you guarantee it?
사랑해줄 수 있어?
Know you got a small girl fantasy
너도 작은 여자들에 대한 환상이 있다는 걸 알아
Baby, would you still love me?
자기야, 그래도 날 사랑해줄래?
Though I got a big laugh, big voice
& big personality
비록 내가 큰 웃음소리, 큰 목소리, 크고 시끄러운 성격을 가졌대도
Would you guarantee ?
장담해 줄 수 있어?
If I got a-
If I got a-
Would you guarantee ?
장담할 수 있겠어?
If I got a-
If I got a-
Would you guarantee ?
장담할 수 있겠어?
If I got a-
If I got a-
If I cared about
All Those thing that you care
Then I’m not yours
만약 내가 네가 신경쓰고 있는 것들
전부를 신경쓰고 있었다면 난 네 것이 아니었을거야
Yes, you’re wasting all your time
On some stupid things
맞아, 넌 너무 바보같은 것들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Baby Im already yours
난 이미 네 것이잖아
You keep asking me
넌 자꾸 물어봐
Do I really suit you?
Do I really look good?
“내가 너랑 잘 어울리는 거 같아?”
“내가 진짜 예뻐 보여?”
Girl, I don’t understand you
난 당최 이해를 할 수가 없어
All you have to do is
Smiling at me
Like there’s no one to interrupt us
넌 그냥 우릴 방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처럼
날 향해 환히 웃어주기만 하면 돼
‘Cause that’s all I need from you
그게 내가 너한테 바라는 전부야
Make that fingers v
수줍어 하지 말고
가까이 더 붙어
난 여기있어
니가 뭘 원하던지간에
난 항상 똑같아
다른 조건은 애초에
없었어
Big eyes, big laugh
Big voice or big personality
큰 눈, 큰 웃음소리
큰 목소리나 성격
Girl I don’t got no fantasy
난 어떤 환상도 없어
Theres’s no more other fantasy
그리고 그 어떤 환상도 없을거야
If I got a two small cheeks
And a bright pink lips
Baby would you‘ve wanted to kiss me?
만약 내가 작은 볼과 밝은 핑크색 입술을 가졌으면
네가 나한테 키스하고 싶었을까?
Maybe a thin ass waist
With a Brown long hair
Baby, Would you've wanted to hold me?
또는 갈색 긴 머리에 얇은 허리를 가졌다면
네가 나를 껴안고 싶었을까?
No, you never
아니, 전혀
No, I’m never gonna get them all
나는 그 조건들을 전부 다 가질 수가 없어
Yeah,
that’s what makes me feel lonely
그래 그게 나를 참 외롭게 만들어
Oh it’s never
글쎄, 전혀
It can never ever happen to me
나한텐 전혀 일어날 수가 없는 일들이야
Cause I’m that girl
tall girle
나는 키가 큰 여자니까
Boy, I got a small girl fantasy
나 작은 여자들에 대한 환상이 있어
Baby, would you still love me?
자기야, 그래도 날 사랑해 줄래?
Though I got a big laugh, big voice
& big personality
비록 내가 큰 웃음소리, 큰 목소리, 크고 시끄러운 성격을 가졌대도
Would you guarantee ?
사랑해줄 수 있어?
Know you got a small girl fantasy
너도 작은 여자들에 대한 환상이 있다는 걸 알아
Baby, would you still love me?
자기야, 그래도 날 사랑해줄래?
Though I got a big laugh, big voice
& big personality
비록 내가 큰 웃음소리, 큰 목소리, 크고 시끄러운 성격을 가졌대도
Would you guarantee ?
사랑해줄 수 있어?
If I got a-
If I got a-
Would you guarantee ?
장담할 수 있겠어?
If I got a-
If I got a-
Would you guarantee ?
장담할 수 있겠어?
If I got a-
If I got a-
Simlady님의 댓글의 댓글
않습니다. 젊었을지언정 힘들었거든요. 지금이 행복합니다 :) 하늘연달님도 행복하세요!
은비령님의 댓글
남편분은 그걸 알아보신거고요.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
Simlady님의 댓글의 댓글
잭토렌스님의 댓글
Simlady님의 댓글의 댓글
개굴개굴이님의 댓글
ㅋㅋㅋ
농담입니다. 훈훈한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Simlady님의 댓글의 댓글
ㅋㅋㅋ
개굴님도 호랑이님과 행복 하시잖아요?! 아니그렇습니까아아아아
Simlady님의 댓글의 댓글
옆에서 계속 그럴 필요 없다고 가스라이팅(?)을 당하니
마음이 많이 평화로워진것 같아요 ㅎ
댓글 감사합니다!
버미파더님의 댓글
좋은 짝을 만난다는 건 인생의 행운이죠. 오래오래 아프지 말고 햄볶으며 사시길 바랍니다 ^^
Simlady님의 댓글의 댓글
연애 기술은 클리앙에서 배웠다길래 코웃음쳤는데!!
네로우24님의 댓글
Simlady님의 댓글의 댓글
그와중에 부끄러워하는 영지 너무 귀엽죠~!
Simlady님의 댓글의 댓글
제이디스님 감사합니다!
jeremyk님의 댓글
지금처럼 늘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따뜻한글 잘 읽었습니다~
Simlady님의 댓글의 댓글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ㅓ
글 상단에 유툽을 걸었더니 모바일에서 본문 수정이 안되네요 ㅠㅠ
지낭님의 댓글
+ 영지 경수 둘 다 좋아합니다. 저도 어제 이 뮤비 댓글에 올렸어요. 노래도 좋고 둘 다 예쁩니다.
Simlady님의 댓글의 댓글
너무 케미가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인생은주관식님의 댓글
결혼을 축하드리고, 또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하늘연달님의 댓글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