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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 때 다스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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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새우튀김 161.♡.128.55
작성일 2024.06.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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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새우튀김 입니다.

전철 타고 출근하는데 밖 풍경이 예뻐서 찍어봤습니다 ㅎㅎ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뉴질랜드는 이제 한겨울에 접어 들어서 히터 안 켜고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드네요..ㅠㅠ

암튼 오늘은 상담 시간에 배운 “화가 날 때 다스리는 법”에 대해 간략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지난 수요일에 두번째 상담을 다녀오면서 좀 신박한 방법을 배워서 앙님들과 공유하고 싶어서요 ㅎㅎ 첫번째 상담 후기는 여기​서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화가 나시나요? 저는 최근 번아웃을 겪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냥 항상 민감해져있는 상태라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빵빵 터지는 수준이었습니다. 일과 관련된 게 아니라도 운전 하다가 차가 깜빡이 안 켜고 끼어든다거나.. 내가 이웃한테 인사 했는데 (못 들어서) 씹혔다거나.. 친구한테 문자했는데 답변이 빨리 안온다거나.. 그러면 그렇게 화가 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뭘 그런걸 가지고 그렇게 화가 났나 싶기도 하지만 마음이 불안하고 하다보니.. 조금만 제 예상을 벗어난 일이 있으면 입에서 불이 막 뿜어져 나왔어요.

살면서 화를 내야할 경우가 있죠. 잘 통제되어 잘 전달된 화는 의사소통 표현의 수단이 되고 내 마음이 병들지 않게 도와줍니다. (꾹 참고 화를 모른체 하고 웃음으로 매번 넘기려 하면 홧병 나요..) 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화는 계속되면 습관이 되고, 그러면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망칩니다.

각설하고.. 상담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두가지였습니다.


첫번째 방법: 심호흡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명상하면서 심호흡을 하는 겁니다. 그치만 제가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항상 고민한게 “도대체 명상을 어떻게 하는건지 누가 속 시원하게 알려줬음 좋겠다!!” 였습니다..

아무 생각을 하지 말라는데 아무 생각을 어떻게 안하나요 ㅋㅋㅋㅋㅋ 

자, 그래서 화가 나서 당장 폭발할거 같으면 이렇게 심호흡을 해보세요.

1. 힘을 빼고 눈을 살며시 뜨고 바닥이나 먼 곳에 한점을 응시한다.

2. 한 손은 아랫배에 대고 한 손은 심장쪽에 댄다.

3. 속으로 4초를 세면서 배에 풍선이 있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숨을 들이쉬면서 배를 부풀린다. 이 때 코로 숨을 들이 쉰다.

4. 속으로 2초를 세면서 숨을 잠시 멈춘다.

5. 속으로 6초를 세면서 숨을 천천히 내쉰다. 배에 있는 풍선이 바람이 빠진다고 상상하면서 입으로 숨을 내뱉는다.

6. 열번 반복한다. 계속 머릿속으로는 뱃속에 있는 풍선이 부풀었다가 줄어들었다가 하는 상상을 한다. 

저는 오히려 눈을 감는 것 보다 눈을 뜨고 바닥에 있는 흠, 점 이런걸 응시하는게 더 집중이 잘 되더라구요. 원리는 반복된 복식호흡을 통해서 뇌한테 “지금 몸은 굉장히 편안한 상태다” 라는 걸 인지시켜서 뇌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상태가 되는 걸 막는 거라고 합니다. 명상도 같은 원리로 불안한 감정을 줄이고 몸을 편안하게 해서 스트레스 반응에 대해 뇌와 몸이 좀더 부드럽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두번째 방법: 제 3자의 시선에서 보기

이것도 아마 들어보셨을 거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누구랑 언쟁을 하는 상황이라거나, 자기 비하적인 생각이 자꾸 들 때, 스스로거 그 상황에 속해 있지 않은 제 3자의 입장에서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면 상황 이해에 더 도움이 되고 화가 조절 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아니, 내가 지금 이 상황에 속해 있으니까 화가 나고 내 입장이 있는데 어떻게 그걸 무시하고 객관적으로 본다는 거지??? 했는데요..

상담선생님께서 “본인이 생각하는 소중한 사람이나 가까운 친구를 상상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사람이 그 상황을 내 옆에서 지켜보고 있을 때, 내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을 지 상상해 보라고요. 그러니까 훨씬 도움이 되더라구요.

나를 생판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나랑 가까운 사람이 내가 스스로를 비하하고 스스로를 해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뭐라고 이야기해주려고 할까.. 그렇게 생각하니까 훨씬 이입이 잘 되면서 분노가 조절이 되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또 배운것들이 있는데.. 그건 나중에 또 공유해 볼게요! 



댓글 26 / 1 페이지

더프맥주님의 댓글

작성자 더프맥주 (182.♡.232.116)
작성일 06.27 14:55
정말 심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새우튀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새우튀김 (49.♡.82.136)
작성일 06.29 16:47
@더프맥주님에게 답글 네 저도 “숨쉬기가 뭐가 도움되겠어” 했는데 천천히 집중해서 생각을 배에 모으니까 화가 난 이유와 상황에 대해 잠시나마 잊고 그 화의 흐름?이 깨지는데 도움이되더라구요

꿈꾸던그날까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꿈꾸던그날까지 (211.♡.193.193)
작성일 06.27 14:55
좋은글 감사합니다
전 이런글 너무 좋습니다.
심호흡 저도 꽤 많이해줍니다
자기전에 , 스트레스받을때 , 운동할때 , 속거부룩할때
심호흡 정말 좋은 운동?입니다

새우튀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새우튀김 (49.♡.82.136)
작성일 06.29 16:48
@꿈꾸던그날까지님에게 답글 칭찬해 주셔서감사합니다 ㅎㅎ
잘때 하는 거도 좋은 거 같아요!

재시켜알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재시켜알바 (103.♡.26.5)
작성일 06.27 14:56
심호흡.....먼저 해보겠습니다!

새우튀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새우튀김 (49.♡.82.136)
작성일 06.29 16:49
@재시켜알바님에게 답글 네, 잠깐 한 1-2분 동안 화가 가득 찼던 머릿속을 숨쉬기에 집중해서 좀 헤집어 놓아서 정신을 분산?시키는 원리 인거 같아요. 저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당

Hall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Hallo (203.♡.149.209)
작성일 06.27 14:57
1번은 잠이 안올때 해도 참 좋습니다.^^

새우튀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새우튀김 (49.♡.82.136)
작성일 06.29 16:50
@Hallo님에게 답글 맞아요 맞아요
원리를 생각해 보면 정말 그런 거 같아요. 몸을 느슨하고 잠이 들었을 때 상태로 강제로 만들어서 뇌가 헷갈리게?해서 잠도 잘오는거 같아요ㅎㅎ

꼬질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꼬질이 (58.♡.202.245)
작성일 06.27 14:57
"욱" 한다고 하는데 거꾸로 하면 "농"입니다.
욱할때 잠깐 심호흡 하고 농담 던지면 화는 바로 풀어지죠.
좋은글 고맙습니다.

새우튀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새우튀김 (49.♡.82.136)
작성일 06.29 16:51
@꼬질이님에게 답글 ㅎㅎ.. 나이가 들면서 관록이 생기고, 노련해져야 할텐데 화만 점점 늘어나서 고민이었어요.. 항상 노력해야 할거 같습니다

카카루님의 댓글

작성자 카카루 (211.♡.175.214)
작성일 06.27 14:5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

새우튀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새우튀김 (49.♡.82.136)
작성일 06.29 16:52
@카카루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남극백곰님의 댓글

작성자 남극백곰 (114.♡.188.135)
작성일 06.27 14:58
전 화가 날때 쿠팡이나 배민 알리 같은 앱을 열고 상품들을 구경(?) 하고 장바구니에 넣슴미다 그렇게 하고도 안 풀리면 걍 질러요

새우튀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새우튀김 (49.♡.82.136)
작성일 06.29 16:52
@남극백곰님에게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품까지가 한 사이클인가요…?? ㅠㅠㅠ

로스로빈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로스로빈슨 (124.♡.249.204)
작성일 06.27 15:02
저도 해봐야겠네요 ㅠ

새우튀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새우튀김 (49.♡.82.136)
작성일 06.29 16:53
@로스로빈슨님에게 답글 네 한번 해보세요 ㅎㅎ
저는 화를 내니까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거 같아서 아.. 내가 진짜 노력을 해야겠구나 하고 깨달았거든요ㅠ

휘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휘소 (222.♡.36.148)
작성일 06.27 15:06
※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목 :
1. 절제 (Temperance) :
  우둔할 정도로 먹지 말고, 취하도록 마시지 말라.

2. 침묵 (Silence) :
  타인이나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하지 말라. 필요 없는 말도 삼가라.

3. 질서 (Order) :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있게 하라. 모든 일은 때를 잃지 말고 하라.

4. 결심 (Resolution) :
  해야 할 일을 다 하겠다고 결심하고, 결심한 일은 반드시 실행하라.

5. 절약 (Frugality) :
  타인이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돈을 쓰지 말라. 즉 낭비를 말라.

6. 근면 (Industry) :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말라. 항상 유익한 일을 하고 있으라. 불필요한 일을 끊어버리라.

7. 진실 (Sincerity) :
  속임수로 해치지 말라. 깨끗하고 공정하게 사고하라. 말할 때도 그렇게 하라.

8. 정의 (Justice) :
  해로운 일을 하거나 당연히 베풀어야 할 은혜를 베풀지 않음으로써 과오를 저지르지 말라.

9. 중용 (Moderation) :
  극단을 피하라. 자존심이 상하는 말이라도 당연하다고 생각되면 참으라.

10. 청결 (Cleanliness) :
  몸이나 옷이나 주택에 불결한 것이 있으면 그대로 두지 말라.

11. 침착 (Tranquility) :
  사소한 일, 일상사나 불가피한 일이 있을 때 마음이 들뜨지 말라.

12. 순결 (Chastity) :
  건강과 자손을 위해서만 성생활을 하라. 우둔하고 쇠약해질 정도로, 또는 부부의 평화와      평판에 해가 될 정도로 문란하지 말라.

13. 겸손 (Humility) :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따르라.


11번... 원래 봤던 번역이, 사소한 일, 어쩔 수 없는 일에 침착함을 잃지 말라... 그랬거든요.
그전까진 아니, 어쩔 수 없는 일에 뭐 어쩌라고? 싶었습니다.
원영적 긍정사고를 장착하고 나니, 우연으로 일어난 일은 정말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렇게 흘려보내니 늘 썽내던 화도 안납니다. 스트레스도 없음.

세상은 어떤 선택들의 연속이더군요. 그리고 내가 늘 해오던 일이 남들에게 우연하게 사건을 만들어낸 일들도 있고요.
이건 내 잘못은 아닙니다. 다만 내가 선택하고 나서 잘못된 일이 일어났다면 이후에는 반성하고 다시 일어나면 안되는거죠.
같은 실수를 여러번 계속 반복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우연에 의해서 내 선택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내 선택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그거 외에는 우연이니 어쩔 수 없는거구요.

새우튀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새우튀김 (49.♡.82.136)
작성일 06.29 17:00
@휘소님에게 답글 말씀 감사합니다
뭔가 구구절절 썼는데.. 다 지웠습니다ㅠㅠ
그런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쉽지 않지만 계속 노력해야겠지요 ㅎㅎ.. ㅠㅠ

휘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휘소 (222.♡.36.148)
작성일 06.27 15:08
상대방이 나를 비난하거나 하는 남의 선택적인 행동으로 화가 났을때를 생각해봅시다.
굳이 상대방은 나를 비난했을까요? 내가 원인이 되는 행위를 했거나 겉보기에 허접해 보여서 였을까요?
옷을 이상하게 입었다거나, 내가 상대방에게 비수섞인 말을 해서 그런거라면 그 행동을 반성하면 됩니다.

이유를 낱낱히 찾아보고, 정말정말 그게 나로 인한 이유가 아니라면 우연이니 흘려보내면 됩니다.

원영적 긍정사고로 찾는다면
"아... 내가 찾지 못하는 무슨 이유가 있어서 비난했겠구나... 조금 더 나를 잘 살펴봐야겠다. 이런 기회를 주다니 그 사람 땡큐인걸?"
내가 더욱 발전하고 문제를 고칠 기회가 되는건데, 화 날 수가 없죠 -_-;;;

제가 가장 힘들때(항상 힘들때만 찾음) 하던게 명상이였습니다.
정말 해결 방법이 없는데도, 명상을 하니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구요.

2024년4월10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2024년4월10일 (118.♡.12.253)
작성일 06.27 15:30
만약 상대방이
너 지금 뭐 명상이라도 하냐?!
라고 할 땐
귀싸대기 정도 갈기는건 괜찮습니다ㅎ
3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phillip님의 댓글

작성자 phillip (39.♡.21.127)
작성일 06.27 15:43
호주 살때 뉴질랜드 못가본게 아쉽네요. 언젠까 딸래미 데리고 가야겠어요

FirstRain님의 댓글

작성자 FirstRain (104.♡.241.47)
작성일 06.27 16:09
이 글 읽으면서 반지나 팔찌를 하고 다녀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baboda님의 댓글

작성자 baboda (222.♡.189.245)
작성일 06.27 19:21
참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 경우와도 비슷합니다.
마치 옆에서 얘기해주는듯 전달이 잘 되요.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고 느껴져요.

새우튀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새우튀김 (49.♡.82.136)
작성일 06.29 17:04
@baboda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ㅎㅎ

슈프리님의 댓글

작성자 슈프리 (121.♡.128.122)
작성일 06.28 02:27
다음 글 기다렸는데 올려주셨군요
명상도 좋은데 하루 종일 머릿속이 가득 차 있어 쉽진 않겠지만 일단 시도는 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을지 상상해 보라'
이게 확 와 닿네요,,
사실 정답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지만 화내는 내 감정이 우선이니 그 상황에서는 외면하고 싶으니까요
가까운 사람에게 화를 필요 이상으로 내는 스스로가 싫어서 '내 모습이 지금 어떠한가' 하는 연습을 해보는데
왠지 그것과 일맥상통 하는거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새우튀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새우튀김 (49.♡.82.136)
작성일 06.29 17:06
@슈프리님에게 답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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