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

(스포 유) 인사이드 아웃 2 딸내미랑 함께 보고 왔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스카 125.♡.80.91
작성일 2024.06.27 23:03
482 조회
10 댓글
5 추천
글쓰기

본문

인사이드 아웃 1편은 개봉 당시 한참 육아 중이었을 때라 극장에서 볼 짬이 없었는데

워낙 유명했던 영화였던지라 짧게 짧게 스쳐지나가듯 티비에서 봤었습니다.

그러다가 2편 개봉하고 첫째 아이랑 보기로 한 김에 지난 주말에 제대로 봤네요.

예전에 1편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한 이야기가 빙봉과 헤어질 때 슬프다는 거였는데

이번에 보며 아 이런 거였구나 했네요. 울컥하더라고요.

1편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오늘 딸내미(초 5)와 둘이 영화관 데이트 하고 왔습니다.

충분히 좋을 거라고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더 좋았습니다.

중간에 아주 잠깐 졸리긴 했지만,

의식의 흐름을 강으로 표현한 것과 브레인스토밍이 정말 폭풍이 불고 우박 같은게 떨어지는 걸로 표현한 것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좋았습니다.

모든 순간의 감정이나 행동, 모습들 전체가 바로 나 자신이라고 하는

어쩌면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명제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통해 그 말을 듣고 확인하는 과정이 왜인지 울컥하게 만들더라고요

1편에서도 비슷하게 느끼긴 했는데, 이 영화는 아이들 보기에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어른들을 위한 영화이기도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보고 나서 물어보니 아이도 아주 재밌었다고 하고, 나름 영화의 메세지를 잘 이해한 것 같더라고요.

어떤 캐릭터가 가장 맘에 들어? 만약 캐릭터 인형을 산다면 어떤 감정의 인형을 사고 싶니?라고 물으니

바로 답은 못하다가 한참 지나서 슬픔이를 사고 싶다기에 왜?라고 물었더니

위로해주고 싶어서 라는 답을 하더라고요.

아이가 불안도가 높은 편이라 1년 정도 놀이치료 상담 다니는 중인데 시작하던 때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위로와 위안이 필요한가보다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2편의 메인 캐릭터가 불안이기도 해서 아이에게도 더 공감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여전히 건재한 디즈니 픽사의 힘을 오랜만에 극장에서 느끼고 왔습니다.


댓글 10 / 1 페이지

꿀복숭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꿀복숭아 (58.♡.246.5)
작성일 06.27 23:08
저도 1편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2편은 아이와 함께 꼭 보려고합니다.

오스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오스카 (125.♡.80.91)
작성일 06.27 23:12
@꿀복숭아님에게 답글 좋은 시간 되실 거에요 :)

예로니모님의 댓글

작성자 예로니모 (211.♡.172.108)
작성일 06.27 23:11
저도 아이와 봤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보다 제가 더 몰입해서 보았구요 ㅎㅎ

오스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오스카 (125.♡.80.91)
작성일 06.27 23:12
@예로니모님에게 답글 저도 중간 잠깐 말고는 아주 아주 몰입했네요. 좋은 영화였어요 :)

랑조님의 댓글

작성자 랑조 (72.♡.40.71)
작성일 06.27 23:12
어린이와 어른이들을 위한 영화죠. 딸 하나를 키운 부모 입장에서 사춘기 버튼은 정말 핵공감이었습니다 ㅎㅎ

오스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오스카 (125.♡.80.91)
작성일 06.27 23:14
@랑조님에게 답글 저희 아이는 아직이긴 한데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heavyrain3637님의 댓글

작성자 heavyrain3637 (221.♡.166.119)
작성일 06.27 23:17
저는 딸애랑 그 전날 1편보고 다음날 2편 봤더니 다 기억나고 재미있더라구요~

오스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오스카 (183.♡.32.254)
작성일 06.27 23:38
@heavyrain3637님에게 답글 저도 1편 보고 며칠만에 보기를 잘했다 싶었어요

fallrain님의 댓글

작성자 fallrain (175.♡.2.104)
작성일 06.27 23:21
후반부에 불안이가 폭주하는 씬에서 굿 윌 헌팅의 It's not your fault 대사가 생각 나더라고요. 사춘기가 되면서 불안이라는 감정은 자연스럽게 생기고 그 불안도 사실은 라일리가 인정받고 잘되길 바래서 노력했을뿐인데... 사춘기가 훨씬 지난 저도 사회생활과 인간관계 때문에 제 안의 불안이가 많이 커진거 같은데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 기쁨이와 슬픔이등 다른 감정들이 제안의 불안이를 따뜻하게 안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니 덕분에 지금의 저도 있는거라고

오스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오스카 (183.♡.32.254)
작성일 06.27 23:42
@fallrain님에게 답글 기쁨이가 그 소용돌이로 들어가서 불안이한테 라일리 놔줘 했을때 불안이가 “난 그저 라일리가 잘 됐으면 했는데” 이런 비슷한 대사를 했는데 그게 많이 공감되고 안쓰럽고 그랬습니다. 니가 나쁜 게 아니야, 방법을 잘 모르고 서툰 거지, 괜찮아. 소용돌이 밖으로 나와서 다른 감정들과 토닥이며 안아주는 데 울컥했어요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