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유) 인사이드 아웃 2 딸내미랑 함께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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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1편은 개봉 당시 한참 육아 중이었을 때라 극장에서 볼 짬이 없었는데
워낙 유명했던 영화였던지라 짧게 짧게 스쳐지나가듯 티비에서 봤었습니다.
그러다가 2편 개봉하고 첫째 아이랑 보기로 한 김에 지난 주말에 제대로 봤네요.
예전에 1편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한 이야기가 빙봉과 헤어질 때 슬프다는 거였는데
이번에 보며 아 이런 거였구나 했네요. 울컥하더라고요.
1편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오늘 딸내미(초 5)와 둘이 영화관 데이트 하고 왔습니다.
충분히 좋을 거라고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더 좋았습니다.
중간에 아주 잠깐 졸리긴 했지만,
의식의 흐름을 강으로 표현한 것과 브레인스토밍이 정말 폭풍이 불고 우박 같은게 떨어지는 걸로 표현한 것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좋았습니다.
모든 순간의 감정이나 행동, 모습들 전체가 바로 나 자신이라고 하는
어쩌면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명제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통해 그 말을 듣고 확인하는 과정이 왜인지 울컥하게 만들더라고요
1편에서도 비슷하게 느끼긴 했는데, 이 영화는 아이들 보기에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어른들을 위한 영화이기도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보고 나서 물어보니 아이도 아주 재밌었다고 하고, 나름 영화의 메세지를 잘 이해한 것 같더라고요.
어떤 캐릭터가 가장 맘에 들어? 만약 캐릭터 인형을 산다면 어떤 감정의 인형을 사고 싶니?라고 물으니
바로 답은 못하다가 한참 지나서 슬픔이를 사고 싶다기에 왜?라고 물었더니
위로해주고 싶어서 라는 답을 하더라고요.
아이가 불안도가 높은 편이라 1년 정도 놀이치료 상담 다니는 중인데 시작하던 때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위로와 위안이 필요한가보다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2편의 메인 캐릭터가 불안이기도 해서 아이에게도 더 공감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여전히 건재한 디즈니 픽사의 힘을 오랜만에 극장에서 느끼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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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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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11 09:25
꿀복숭아님의 댓글
2편은 아이와 함께 꼭 보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