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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 씬에 대한 개인적인 정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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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222.♡.53.13
작성일 2024.07.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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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커피도시 관련 기사가 있어서 생각이 남긴에 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 씬에 대한 개인적인 정리에요. 

개인적인 정리라고 말씀드리는 건.. 제가 다 알고 있는게 아니라서 아는 부분만 정리한.. 그래서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먼저 우리나라 커피 도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게 강릉이에요. 

이게 틀린 말을 아니에요. 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 1세대라고 불리는 박이추 바리스타가 있는 곳이 바로 강릉이거든요. 

그리고 이 분 제자라고 하는 분이 만든 테라로사 라는 전국구 카페가 생긴 곳도 강릉이고요. 

여기서 하나 '제자'라고 하는 부분은 이견이 있어서.. 

암튼 이쪽 계열을 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의 1세대라고 불러요. 


박이추 선생님이 서울에서 카페를 한 곳이 고대 앞에 보헤미안 이라는 곳인데요. 

여기에서 일을 했거나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이 스페셜티 커피의 2세대 정도라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커피 리브레 서필훈 대표, 프릳츠 박근하 바리스타, 커피템플 김사홍 바리스타 같은 분들이요.

다 보헤미안에서 연을 맺고 같이 커피 공부를 하면서 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가 많이 알려지는데 힘을 쏟은 분들이죠. 


이 세대를 지나서 지금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세대가 굳이 나누면 3세대인데요. 

부산 영도를 온천장에서 시작을 한 모모스 커피이고 여기의 전주연 바리스타가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죠. 

여기에 유동커피라는 곳의 김유동 바리스타가 한국 스페셜티 협회장을 하면서 같은 세대를 이루고 있고요. 

코스피어의 정현용 정형용 바리스타도 이 세대에 속하고요. 암튼 부산을 기반으로 한 좋은 로스터리 카페들이 한 그룹을 이뤄서 스페셜티 협회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기는 해요. 

여기에 커피 유튜버로는 가장 큰 안스타 채널도 이 세대에 속하는 그룹이고요. 

서울 경기 쪽에도 이런 3세대에 속하는 커피인들이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요. 


스페셜티 커피 씬도 나름 세대가 나뉘는 거 보면 참 오래 됐구나 싶기는 한데.. 

막상 잘 되는 카페는 그다지 많지 않고 스페셜티 커피를 즐기는 사람도 잘 확대가 안되는 거 보면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싶네요.  

댓글 28 / 1 페이지

흐이쪄으님의 댓글

작성자 흐이쪄으 (14.♡.151.83)
작성일 07.01 17:57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스페셜티가 너무 남발..되고 있는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대로 스페셜티를 즐기는 사람은 소수인데.. 요즘 생기는 카페를 보면 일단 스페셜티라고 써놓고 비싸게 받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상황이 많은거 같아요..

JoonyoungPap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onyoungPapa (115.♡.39.24)
작성일 07.01 18:09
@흐이쪄으님에게 답글 스페셜티커피는 커머셜등급아닌 스페셜티등급 원두를 사용한 커피라는건데 커머셜쓰면서 스페셜티라고하는 카페들이있긴하더군요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222.♡.53.13)
작성일 07.01 18:13
@흐이쪄으님에게 답글 스페셜티 커피를 알리기 위해서 하는 카페가 있고 스페셜티 커피를 마케팅으로 사용하는 곳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게 맞다고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요.

자유혼님의 댓글

작성자 자유혼 (211.♡.122.5)
작성일 07.01 18:02
흐이쪄으님 지적대로 스페셜티가 남발되고 있는 경향이 있긴 한데, 요즘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하지 않았나 싶어요. 동네 새로 생긴 카페에서 의외로 내공있는 커피를 만나는 경우가 꽤나 많아요. 그리고 정말 '스페셜'한 맛은 의외로 인기 끌기 쉽지 않겠다 십습니다. 제가 다니는 카페 중 한 곳(직접 로스팅 하는 곳)에서 한 때 내놨던 원두가 정말 마음에 들었었는데 한달이 채 못가 사라져서 물어보니, 사장님 얘기로는 호불호가 너무 갈려서 오래 많이 팔긴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리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리암 (110.♡.14.195)
작성일 07.01 18:06
@자유혼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제대로 내린 커피 찾는 사람은 거의 없고, 돈 되는 건 그저 우유 넣고 여러 첨가물 넣은 "음료"들이죠. 드립 커피는 돈이 별로 안 돼요

우리요다이티님의 댓글

작성자 우리요다이티 (221.♡.191.31)
작성일 07.01 18:03
10년도 전부터 커피볶고 드립 내리는 가게가 동네에 있어 참 좋습니다....서산쪽 오시면 들러보세요 커피린 추천드려용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222.♡.53.13)
작성일 07.01 18:11
@우리요다이티님에게 답글 추천 감사합니다. 지도에 저장해 둘게요

리암님의 댓글

작성자 리암 (110.♡.14.195)
작성일 07.01 18:04
아무리 스페셜티 원두 써봐야.. 회전률 안 좋아서 원두가 맛이 가면 구정물 맛이죠

JoonyoungPap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onyoungPapa (115.♡.39.24)
작성일 07.01 18:05
bro.d 정형용 바리스타여요, 이름에 오타가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222.♡.53.13)
작성일 07.01 18:09
@JoonyoungPapa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빠르게 수정했어요.

다시광장님의 댓글

작성자 다시광장 (222.♡.3.247)
작성일 07.01 18:08
단맛의 커피를 좋아해서, 스페셜티 커피 하면 신맛 위주가 떠올라 그닥 땡기지 않습니다.

JoonyoungPap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onyoungPapa (115.♡.39.24)
작성일 07.01 18:13
@다시광장님에게 답글 신맛만 나는 과일은 안먹는데 커피도 단맛없이 시기만한 커피가 문제죠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222.♡.53.13)
작성일 07.01 18:15
@다시광장님에게 답글 이건 좀 딥한 이야기지만... 단맛이 없는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로 인정 받는 점수를 받기가 어렵기는 해요.
근데 이 커피에서 느껴지는 단맛이라는게 사람마다 역치가 달라서... 스페셜티 커피 하면 산미가 강하다고 인지하는 경우가 많죠.. 쉽지 않은 부분 같아요.

니파님의 댓글

작성자 니파 (116.♡.6.107)
작성일 07.01 18:18
스페셜티 커피가 정말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냐고 본다면, 대부분에 있어서는 점바점 차이나, 셋팅이나 제대로 해서 흔한(?) 원두를 제대로 내리는게 훨씬 더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비싸기만 하고 맛 차이가 유의미하게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서 말이죠. 물론 잘하는 한두 카페는 잘하겠지만, 그건 한두카페인거니까요.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222.♡.53.13)
작성일 07.01 18:30
@니파님에게 답글 개인적으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맛이라는게 취향의 영역이라서 말씀처럼 어느게 더 맛있다, 좋다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리고 말씀처럼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카페들도 카페들 마다 차이가 있어서... 이것도 그 카페가 추구하는 맛이 설득이 되면 납득이 가기는 하지만... 얼마 전에 다녀온 스페셜티 카페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을 한 적이 있기도 하고.... 암튼 다르긴 한데 더 좋다라고는 말하기는 어려운 거 같아요

북극곰님의 댓글

작성자 북극곰 (211.♡.45.9)
작성일 07.01 18:35
사실 커피 맛을 잘 못 느껴서...;;;
그 노트라는 느낌이 잘 안 느껴진달까요...
산미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은 둘째치고
원두에서 느껴지는 노트를 잘 못 느끼다보니
가격도 비싼 것도 있지만... 접근하기가 망설여지더군요...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222.♡.53.13)
작성일 07.01 18:46
@북극곰님에게 답글 컵 노트라는게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한 거라서... 말씀처럼 진입 장벽이 높은게 사실이에요

낮은언덕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낮은언덕 (115.♡.82.124)
작성일 07.01 18:36
스페셜티라는 이름을 붙인 가게가 일단 너무 많고 흔합니다.
물론 많고 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맛이... 스페셜티 맞나 싶은 맛이 많습니다.
대부분 이유가 잘 안팔리니까요. 왜 안팔릴까요? 맛이 없으니까요.

산미를 싫어하는 분도 맛있는 스페셜티를 마시면 맛있다고 합니다. 제가 태국에 자주 가니까 일단 태국 한정으로 보면 스페셜티 커피는 맛이 확실히 다릅니다. 아무래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산지인데다가 북부에 있는 아라비카종 품질들이 꽤 좋아서 그런거겠지만 이게 스페셜티다 라는 느낌이 확실히 듭니다.
가격은 대략 150바트에서 200바트 정도니까 현지 가격으로 보면 무지하게 비싼거긴 한데 국내에서도 보통 한 잔에 스페셜티다 하면 만원 넘잖아요. 근데 맛은 솔직히 말해서 그 절반도 안되는 것 같은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드립커피가 대중성은 확실히 떨어지는데다가 그 분야가 좀 매니아층이다보니 장사는 사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제주에서 카페쇼를 하길래 들렀다가 오랜만에 김사홍 바리스타님도 뵙고 직접 내려주신 게이샤 마셨는데 진짜 너무 맛있더라구요. 에스프레소잔에 한 잔씩 2천원에 마구 내려주고 계시던데 그렇게 많이 알리려고 노력을 하시는데도 참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종의 자부심이나 사명감으로 하시는 분들이니까 그렇게 하는거지요.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222.♡.53.13)
작성일 07.01 18:45
@낮은언덕님에게 답글 매장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스페셜티 커피 브루잉으로 내려주는 곳 가격이 보통 6,000~8,000원 사이이기는 해요. 생두 가격이 좀 있는 것들이 만원을 넘어가고요.
태국은 말씀처럼 북부 쪽이 정말 커피 산업이 많이 발전했죠. 치앙마이 여행 가서 마셔보고 조금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한다고 하더군요. 북쪽 숲에서 마약 제배하던 곳을 갈아 엎어서 커피 나무들 심고 산업 지원한다고 현지 바리스타 분이 이야기 해주시더라고요.

낮은언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낮은언덕 (115.♡.82.124)
작성일 07.01 19:39
@joydivison님에게 답글 네 맞습니다. 예전엔 죄다 마약 재배하던 곳이에요.
그걸 Royal Project 라고 해서 예전에 왕실에서 직접 나서서 커피와 차 재배로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주변국에서 마약 들여오는 것도 신경 많이 써서 제법 안전한 편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태국은 커피 수입관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일종의 보호무역 같은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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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멍멍님의 댓글

작성자 골든멍멍 (172.♡.94.47)
작성일 07.01 18:38
모모스는 온천장이 본점입니다.
영도 로스터리는 시간순으로 보면 전주연 바리스타가 우승하고 그 이후에 만들어진 지점이구요. 최근에는 본점 증축이랑 마린시티점 오픈도 했죠. 여긴 사실 창업주가 좀 대단한 곳이에요. (바리스타들 보다도.. ) 제가 여기 초창기부터 지켜봤는데 수완이나 감각이 탁월한 사람이죠. 최근에 모모스 굴러가는데 개인적으로 좀 정 떨어져서 안다니긴 하는데 하여간 박형준이 커피 어쩌고 벌리는데 밑바탕에 모모스 비율이 대부분일겁니다.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222.♡.53.13)
작성일 07.01 18:42
@골든멍멍님에게 답글 아. 그러네요. 제가 글 쓰면서 착각을 했네요. 온천장이 본점인데... 수정해 놓을게요.. 말씀처럼 대표님이 뚝심있게 운영을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전주연 바리스타가 세계 대회 우승하도록 계속 지원해주시고요.

gptpn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ptpnr (172.♡.87.22)
작성일 07.01 19:10
재미있는 커피이야기 감사합니다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118.♡.3.42)
작성일 07.01 19:20
@gptpnr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mazicshot님의 댓글

작성자 mazicshot (118.♡.29.96)
작성일 07.01 19:11
현업자인 프릳츠 박근하 바리스타도 본인의 유튜브를 통해서, 스페셜티가 잘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계속적으로 고민하는 것을 보면 꽤나 어려운 것 같습니다.

최상급 생두를 구입할 순 있지만, 그 생두를 로스팅해서 한 잔에 5만원에 판다면, 고객들은 그 가격을 받아드릴 수 있는가? 그럼 어떻게 고객을 설득해야하는가.
거기에 더해서 카페에 오는 이유가 공간의 대여인 상황에서 스페셜티를 판다고 해서 팔릴 것인가

이 2가지에서 괴리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118.♡.3.42)
작성일 07.01 19:21
@mazicshot님에게 답글 준비하면서 저도 하는 고민 중 하나에요. 카페에서 커피 맛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은 좋은 경험을 남겨야하는데 그게 뭐일지 고민이에요

용식이님의 댓글

작성자 용식이 (116.♡.141.12)
작성일 07.02 12:43
이제야 신맛 구수한맛 구별하면서 즐기고 있는데 기회되면 커피한잔 하고 싶네요~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222.♡.53.13)
작성일 07.02 13:56
@용식이님에게 답글 한 잔 내려드릴 날이 오지 않을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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