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 씬에 대한 개인적인 정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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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커피도시 관련 기사가 있어서 생각이 남긴에 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 씬에 대한 개인적인 정리에요.
개인적인 정리라고 말씀드리는 건.. 제가 다 알고 있는게 아니라서 아는 부분만 정리한.. 그래서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먼저 우리나라 커피 도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게 강릉이에요.
이게 틀린 말을 아니에요. 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 1세대라고 불리는 박이추 바리스타가 있는 곳이 바로 강릉이거든요.
그리고 이 분 제자라고 하는 분이 만든 테라로사 라는 전국구 카페가 생긴 곳도 강릉이고요.
여기서 하나 '제자'라고 하는 부분은 이견이 있어서..
암튼 이쪽 계열을 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의 1세대라고 불러요.
박이추 선생님이 서울에서 카페를 한 곳이 고대 앞에 보헤미안 이라는 곳인데요.
여기에서 일을 했거나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이 스페셜티 커피의 2세대 정도라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커피 리브레 서필훈 대표, 프릳츠 박근하 바리스타, 커피템플 김사홍 바리스타 같은 분들이요.
다 보헤미안에서 연을 맺고 같이 커피 공부를 하면서 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가 많이 알려지는데 힘을 쏟은 분들이죠.
이 세대를 지나서 지금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세대가 굳이 나누면 3세대인데요.
부산 영도를 온천장에서 시작을 한 모모스 커피이고 여기의 전주연 바리스타가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죠.
여기에 유동커피라는 곳의 김유동 바리스타가 한국 스페셜티 협회장을 하면서 같은 세대를 이루고 있고요.
코스피어의 정현용 정형용 바리스타도 이 세대에 속하고요. 암튼 부산을 기반으로 한 좋은 로스터리 카페들이 한 그룹을 이뤄서 스페셜티 협회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기는 해요.
여기에 커피 유튜버로는 가장 큰 안스타 채널도 이 세대에 속하는 그룹이고요.
서울 경기 쪽에도 이런 3세대에 속하는 커피인들이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요.
스페셜티 커피 씬도 나름 세대가 나뉘는 거 보면 참 오래 됐구나 싶기는 한데..
막상 잘 되는 카페는 그다지 많지 않고 스페셜티 커피를 즐기는 사람도 잘 확대가 안되는 거 보면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싶네요.
JoonyoungPapa님의 댓글의 댓글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자유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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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요다이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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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youngPapa님의 댓글의 댓글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 이 커피에서 느껴지는 단맛이라는게 사람마다 역치가 달라서... 스페셜티 커피 하면 산미가 강하다고 인지하는 경우가 많죠.. 쉽지 않은 부분 같아요.
니파님의 댓글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북극곰님의 댓글
그 노트라는 느낌이 잘 안 느껴진달까요...
산미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은 둘째치고
원두에서 느껴지는 노트를 잘 못 느끼다보니
가격도 비싼 것도 있지만... 접근하기가 망설여지더군요...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낮은언덕님의 댓글
물론 많고 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맛이... 스페셜티 맞나 싶은 맛이 많습니다.
대부분 이유가 잘 안팔리니까요. 왜 안팔릴까요? 맛이 없으니까요.
산미를 싫어하는 분도 맛있는 스페셜티를 마시면 맛있다고 합니다. 제가 태국에 자주 가니까 일단 태국 한정으로 보면 스페셜티 커피는 맛이 확실히 다릅니다. 아무래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산지인데다가 북부에 있는 아라비카종 품질들이 꽤 좋아서 그런거겠지만 이게 스페셜티다 라는 느낌이 확실히 듭니다.
가격은 대략 150바트에서 200바트 정도니까 현지 가격으로 보면 무지하게 비싼거긴 한데 국내에서도 보통 한 잔에 스페셜티다 하면 만원 넘잖아요. 근데 맛은 솔직히 말해서 그 절반도 안되는 것 같은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드립커피가 대중성은 확실히 떨어지는데다가 그 분야가 좀 매니아층이다보니 장사는 사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제주에서 카페쇼를 하길래 들렀다가 오랜만에 김사홍 바리스타님도 뵙고 직접 내려주신 게이샤 마셨는데 진짜 너무 맛있더라구요. 에스프레소잔에 한 잔씩 2천원에 마구 내려주고 계시던데 그렇게 많이 알리려고 노력을 하시는데도 참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종의 자부심이나 사명감으로 하시는 분들이니까 그렇게 하는거지요.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태국은 말씀처럼 북부 쪽이 정말 커피 산업이 많이 발전했죠. 치앙마이 여행 가서 마셔보고 조금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한다고 하더군요. 북쪽 숲에서 마약 제배하던 곳을 갈아 엎어서 커피 나무들 심고 산업 지원한다고 현지 바리스타 분이 이야기 해주시더라고요.
골든멍멍님의 댓글
영도 로스터리는 시간순으로 보면 전주연 바리스타가 우승하고 그 이후에 만들어진 지점이구요. 최근에는 본점 증축이랑 마린시티점 오픈도 했죠. 여긴 사실 창업주가 좀 대단한 곳이에요. (바리스타들 보다도.. ) 제가 여기 초창기부터 지켜봤는데 수완이나 감각이 탁월한 사람이죠. 최근에 모모스 굴러가는데 개인적으로 좀 정 떨어져서 안다니긴 하는데 하여간 박형준이 커피 어쩌고 벌리는데 밑바탕에 모모스 비율이 대부분일겁니다.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mazicshot님의 댓글
최상급 생두를 구입할 순 있지만, 그 생두를 로스팅해서 한 잔에 5만원에 판다면, 고객들은 그 가격을 받아드릴 수 있는가? 그럼 어떻게 고객을 설득해야하는가.
거기에 더해서 카페에 오는 이유가 공간의 대여인 상황에서 스페셜티를 판다고 해서 팔릴 것인가
이 2가지에서 괴리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흐이쪄으님의 댓글
말씀하신대로 스페셜티를 즐기는 사람은 소수인데.. 요즘 생기는 카페를 보면 일단 스페셜티라고 써놓고 비싸게 받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상황이 많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