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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들이 유독 깃발에 집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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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175.♡.124.76
작성일 2024.07.03 15:05
1,227 조회
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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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무라이들은 다른 지역의 무사들이나 군인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깃발입니다.

하타사시모노(旗指物)라고 하는데 쓰는 이유는 두가지.

바로 피아식별, 그리고 자기 자신을 홍보하는 것입니다.

사실 피아식별만을 위해서라면 복장을 통일시키면 되며 깃발도 모든 사무라이가 맬 필요가 없습니다만

사무라이는 마치 지금의 프리랜서같이 일하는지라 포트폴리오가 필요했죠.

그 포트폴리오는 바로 전투에서 세운 공이나 활약, 그리고 그걸 증명하는 서류(간쵸, 感狀)들입니다.

당연히 눈에 띄려고, 활약상을 과시해야 하니 갑옷도 화려하게 꾸미고 깃발도 크게 맸던 거죠.

실제로 저 하타사시모노가 출세에 도움이 된 사례도 있는데 바로 나가시노 시타라가하라 전투에서 있던 일화입니다.

그 때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전투 전에 다케다 카츠요리의 퇴로를 막으려고 사카이 타다츠구를 시켜 도비노스 산을 공격하게 합니다.

그 때 기습을 위해 모든 병사들과 사무라이들은 화려한 장식을 전부 떼어버렸지만, 토다 한베에라는 무사는 몰래 하타사시모노를 챙겨갔죠. 

그리고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그 깃발을 들고 돌격해 이찌방야리(一番槍, 전투에서 가장 먼저 공격한 것)의 공을 세웠다고 인정받아 상을 받습니다. 

하지만 실은 아마노 사이지로가 이찌방야리인데 그는 하타사시모노를 가지고 있지 않아 증명을 못했기에 공을 뺏긴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토다 한베에를 칭찬하고 상을 줬을 뿐 명령 불복종(?)에 대해서는 딱히 질책한 기록이 없습니다.

이렇듯 화려한 갑옷과 깃발은 언듯 보면 불합리해 보이지만 실은 바로 출세를 위한 몸부림이었던 겁니다.

어찌보면 지금 우리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

댓글 9 / 1 페이지

하드리셋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드리셋 (203.♡.146.193)
작성일 07.03 15:09
나이트 삐끼들이 지들 명함 날리는거랑 비슷하네요 ㅎㅎ

송금왕뱅킹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송금왕뱅킹 (61.♡.99.142)
작성일 07.03 15:20
프리렌서는 예나 지금이나
PR이 최우선이네요 ㄷㄷㄷ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118.♡.5.146)
작성일 07.03 16:43
@송금왕뱅킹님에게 답글 나중엔 기도비닉 씹고 방울을 주렁주렁 달고 등에 날개를 달고, 무기도 크고 간지나는 걸 들고오는 등 별별 일을 다 했죠.

송금왕뱅킹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송금왕뱅킹 (61.♡.99.142)
작성일 07.03 17:10
@코미님에게 답글 완벽한 표적이군요 !!!

고슷케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슷케이 (218.♡.235.74)
작성일 07.03 15:22
픽미 픽미 픽미업~

곽공님의 댓글

작성자 곽공 (121.♡.124.99)
작성일 07.03 15:32
그러고보니...
옛날 진짜
프리랜서..들도
창에 깃발 같은거 끼우고 다녔으려나요?
사무라이처럼 홍보수단이 필요했을텐데 말이죠..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118.♡.4.28)
작성일 07.03 16:33
@곽공님에게 답글 독일의 란츠크네츠 용병들도 이렇게 꾸미고 다녔죠.

네로우24님의 댓글

작성자 네로우24 (110.♡.202.51)
작성일 07.03 16:21
약간 광고판 같은 느낌이네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118.♡.5.146)
작성일 07.03 16:42
@네로우24님에게 답글 아무래도 저 정도로 화려해야 눈에 띄니 더더욱 깃발과 갑옷을 꾸밀 수 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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