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교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feat. 통제 되지 않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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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저는 별도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 체험 강의를 했었습니다. 제가 맡은 분야는 마케팅 분야이지만, 때때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도 했었습니다.
학생들과 만나는 일은 늘 새롭고 설레는 일입니다.
그런데 매번 강의를 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현상들이 있습니다.
제가 외부 강사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워하기 보다 일정 부분의 시간이 흐르면 어김없이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고 떠들면서 수업 분위기를 방해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반에서 보통 1~2명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자신의 반에서 수업을 방해하는 남학생들이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떠들고, 장난치고, 돌아다니고...
그 이야기를 듣고나서 저학년이 아닌 6학년인 아이가 그렇게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다소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그 아이들을 교사들도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당시, 딸의 이야기를 듣고 중학교에 입학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위로를 한 적이 있습니다.
며칠 전,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가 아내에게 또다시 한탄을 했다고 합니다.
중학교에 가면 통제되지 않는 아이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고, 떠들고, 방해하는 남학생들이 있다고 말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남학생들은 학원을 통한 선행 학습으로 이미 교과 진도의 내용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었고, 자신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 반 아이들에게 과시하면서 교사의 수업을 방해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다고 그 아이들을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통제하지도 못합니다.
처음에는 강력하게 통제하다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다면 더 이상 교사들은 관여하지 않습니다. 행여나 그 아이들을 나무라거나 질책하면 학생의 부모들이 아동 학대 운운하며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통제되지 않는 아이들이 딸의 반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고등학생인 아들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직업 체험 교육을 하면서 제가 느꼈던 교실에서의 현상은 아마도 대부분의 초,중,고 교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통제되지 않는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다수의 학생들에게 지탄을 받아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한 아이들이 무리를 이루게 된다면 또 다른 학교폭력의 가해 학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폭력을 비롯하여 자녀들이 학교생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교사들의 책임론에 문제 제기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교사들에게 도덕적 책임감만 있을 뿐 권한은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권한을 부여하지 않은 채, 도덕적 책임감을 요구한다면 이는 부모들의 직무 유기입니다.
지금 현실에서 자녀들의 인성 교육은 교사들이 개입 할 수도 없는 사안입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에 입학한들 공동체 생활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매너와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는 반사회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소수의 통제되지 않는 학생들이 다수의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습 분위기는 어쩌면 다수의 학생들에게 학교 생활에 염증을 느끼게 해서 최종적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내 자녀의 학교생활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자녀가 누군가에게 통제되지 않는 학생으로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고, 아이들의 기본권인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는 학생 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자녀는 절대 그런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착각 일 수도 있습니다.
자녀의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부모들이 해야 합니다.
자녀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는 삶의 기준을 이야기해주어야 하고,
자녀가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올바른 사회적 관계에 대해서 부모들이 이야기해주어야 합니다.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의 성장은 가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인성 교육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인성 교육은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며, 교육의 주체는 부모이어야 합니다.
결국, 부모의 자녀 양육 방식에서 기인한다는 것입니다.
amigosincero님의 댓글
sCloud님의 댓글
아내완 중매로 만나 결혼했는데 제 배우자 소개 요구조건 중의 하나가 교사는 원하지 않는다는 것일 정도로 교사엔 이를 갈았었는데 매파분이 깜빡...ㅜㅜ
(부산 사립 ×야고등학교 다닐 때 2학년과 3학년 때 담임이었던 한×대 교사의 저에 대한 학대를 죽을 때까지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느그 집이 페인트 가게니까 느그 아버지 오라고 해 가지고 교실에 공짜로 페인트 칠하라는 거 제가 거부하니까 너는 나한테 오늘부터 1년 간 찍혔다고 말하고서는 사사건건 폭행과 함께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는데 1년 뒤에 또 담임이...
이젠 나이를 많이 처먹어 뒈졌을지도...
그땐 ××같은 선생 따위보다 아버지가 더 무서웠는대...)
제 개인적 소견으론 정학과 퇴학이 필수 교욱과정에서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입시에 불이익도요.
일반적 교화로 안되는 것들은 선량한 학생들과의 분리가 필요해요.
저희가 작년에 사서 이사온 집이 다가구 3층 주인세대인데 일주일 전 공동현관 cctv에 1층 세입자 중학1인 아들 친구들이 대낮에 부모없는 집에 놀러왔다 손가락에 담배 꽂고 웃으며 유유히 건물을 나서는 게 찍혔더군요.
거주하던 집이 페인트 가게로 손님들의 담배불로 여러번 화재가 나 친척집을 전전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진저리나더군요.
근데 학교에 알려봐야 끽해야 선도라네요.
결론은 1층 엄마에게 알려주는 걸로 끝입니다.
별이님의 댓글
라고 하듯이 이젠 애들이 문제일때 부모를 부를수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아이를 머라고 하면 아덩학대니 머니 말을 할텐데
부모를 부르면 머라고 할까요
시간적이든 경제적이든 부모는 바로 피해를 인지 할테니 집에서 교육을 하덬지 하겠죠
예전에 학교에서 회초릴 들때 아이가 매개가 되어 부모와 협의후 회초리를 들었다 보았습니다
부모가 만들어준 매를 들고 학교가서 맞을거 생각하는 그때가 자기성찰의 시간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