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이 (222.♡.1.19)
2024년 7월 11일 PM 04:58 · 수정됨(07. 12. 09:27)
작년까지 저는 별도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 체험 강의를 했었습니다. 제가 맡은 분야는 마케팅 분야이지만, 때때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도 했었습니다.
학생들과 만나는 일은 늘 새롭고 설레는 일입니다.
그런데 매번 강의를 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현상들이 있습니다.
제가 외부 강사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워하기 보다 일정 부분의 시간이 흐르면 어김없이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고 떠들면서 수업 분위기를 방해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반에서 보통 1~2명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자신의 반에서 수업을 방해하는 남학생들이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떠들고, 장난치고, 돌아다니고...
그 이야기를 듣고나서 저학년이 아닌 6학년인 아이가 그렇게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다소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그 아이들을 교사들도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당시, 딸의 이야기를 듣고 중학교에 입학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위로를 한 적이 있습니다.
며칠 전,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가 아내에게 또다시 한탄을 했다고 합니다.
중학교에 가면 통제되지 않는 아이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고, 떠들고, 방해하는 남학생들이 있다고 말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남학생들은 학원을 통한 선행 학습으로 이미 교과 진도의 내용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었고, 자신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 반 아이들에게 과시하면서 교사의 수업을 방해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다고 그 아이들을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통제하지도 못합니다.
처음에는 강력하게 통제하다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다면 더 이상 교사들은 관여하지 않습니다. 행여나 그 아이들을 나무라거나 질책하면 학생의 부모들이 아동 학대 운운하며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통제되지 않는 아이들이 딸의 반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고등학생인 아들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직업 체험 교육을 하면서 제가 느꼈던 교실에서의 현상은 아마도 대부분의 초,중,고 교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통제되지 않는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다수의 학생들에게 지탄을 받아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한 아이들이 무리를 이루게 된다면 또 다른 학교폭력의 가해 학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폭력을 비롯하여 자녀들이 학교생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교사들의 책임론에 문제 제기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교사들에게 도덕적 책임감만 있을 뿐 권한은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권한을 부여하지 않은 채, 도덕적 책임감을 요구한다면 이는 부모들의 직무 유기입니다.
지금 현실에서 자녀들의 인성 교육은 교사들이 개입 할 수도 없는 사안입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에 입학한들 공동체 생활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매너와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는 반사회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소수의 통제되지 않는 학생들이 다수의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습 분위기는 어쩌면 다수의 학생들에게 학교 생활에 염증을 느끼게 해서 최종적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내 자녀의 학교생활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자녀가 누군가에게 통제되지 않는 학생으로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고, 아이들의 기본권인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는 학생 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자녀는 절대 그런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착각 일 수도 있습니다.
자녀의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부모들이 해야 합니다.
자녀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는 삶의 기준을 이야기해주어야 하고,
자녀가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올바른 사회적 관계에 대해서 부모들이 이야기해주어야 합니다.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의 성장은 가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인성 교육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인성 교육은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며, 교육의 주체는 부모이어야 합니다.
결국, 부모의 자녀 양육 방식에서 기인한다는 것입니다.
댓글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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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armstRobot
24.07.11 · 223.♡.162.102
'처음에는 강력하게 통제하다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다면 더 이상 교사들은 관여하지 않습니다.' ??? 이해가 안가네요 -
Ddupari
→ WarmstRobot
24.07.11 · 223.♡.204.190
둘이 같이 사과하라 했다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기는 현 세태에 관여할수 있겠습니까… -
라라맨땅
→ WarmstRobot
24.07.11 · 59.♡.135.66
이해가 안가겠지만, 현실입니다.
교권은 바닥에 떨어졌고, 학생 야단치면, 아동 학대로 대응하죠. 거기다 학부모들의 교권 침해도 상당하고..
서이초 사건이 그냥 일어난게 아니죠.. - 안
안됩니다
→ WarmstRobot
24.07.11 · 27.♡.242.121
그 이후에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저 강력하다는 것도 그냥 말로 하는건데, 그 말을 안 들으면 다음 스텝이 없습니다. 교사가 할 수 있는게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학생의 교육권에 너무 높은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교육에서 배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해요. -
미미야아옹
→ WarmstRobot
24.07.11 · 222.♡.57.20
교사가 학생을 통제를 했을때 교사를 보호할만한 법적 보호장치가 전혀 없기때문에 교사가 관여할 이유가 없죠 - R
RuRuLaLa
→ 미야아옹
24.07.11 · 211.♡.119.251
머~~얼리 떨어져서 “야, 그거 하지마.” 이거 한 마디만 하면 현 대한민국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겁니다. 직접 손으로 뜯어 말리면 물리적 폭력, 가까이 가서 소리치면 위협 및 협박 등 이것저것 변호사님들이 다 갖다 붙여 주시거든요. -
가가시나무
→ WarmstRobot
24.07.11 · 39.♡.46.103
현실에 대해 그들의 곤란한 부분을 이해합니다.
다만 하지만 밥벌이에 긍긍한 교사 따위가 되는 거죠.
하지만 그걸 비난만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썩어빠진 학교는 반드시 손 봐야 합니다.
1. 반드시 증거 채집할 수 있는 법이 필요하고
2. 학생 신분임을 감안하여 쓰리아웃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3. 투아웃은 학생부기록 남기고 내용이 심한 경우 강제 전학시켜야 하고 쓰리아웃부터는 정학 및 퇴학 시켜야 합니다.
3. 반대로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교사가 방임하면 전출 명령과 고의적부분과 2회 누적시 파면으로 연금 불지급 해야 합니다.
쥐새기 일베 메갈 닭대갈 굥죨안 등이 태어난 이유는 입으로만 떨들었기 때문입니다. 실행하지 않은 그 모든 것들은 후회할 자격이 없지요.
현재 경제력 없는 집의 자식들보다 있는 집 자식들 한 번 보세요.
그게 본인 자식이 됐던 남의 자식이 됐던..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소패들이 너..무 많아 무섭습니다. 진심.. -
돌돌오징어
→ 가시나무
24.07.11 · 121.♡.122.144
적어주신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결국엔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된 밥벌이에 긍긍한 교사따위들 때문에 이런 문제가 만들어졌다는걸로 이해됩니다. 말은 쉽습니다. -
가가시나무
→ 돌오징어
24.07.11 · 221.♡.251.37
불쾌하셨다면 미안합니다.
다만, 제 둘 째 아이의 담임이 정년 앞 둔 ㅁㅊ 교사가 아이들 등짝 짹짝 때려 문제가 되니 학교에서 처벌하지 않고 지네들 리그로 쉬러 가고 잘 정년 퇴직했더군요.
또 첫 째 아이의 담임은 아이들 술 세우고 부모 면담 즐기는 또 다른 ㅁㅊ교사였는데 제가 면담 직접간 이후 면담이 사라졌습니다. 아주 재밌더군요.
자기 아들 고려대 입시 하는데 응원을 하게 한다거나 수업 제치고 자기 아들 자랑하는 등 아주 정신병에 가깝다는 것을 저는 확신했었죠. 당시 6학년 담임이었습니다.
중 고등 말하지 않겠습니다.
밥벌이로만 보는 교사는 얼마든지 학부모로써 비난할 수 있다고 봅니다. 거기에 근무태만인 경우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댓글에도 달았지만 저는 밥먹고 사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만은 할 수 없다고까지 했습니다.
즉, 교사로서는 방임에 비난하는 것이고 먹고사는데 괴롭겠다는 것에 공간한다는 겁니다.
전 말 쉽게 한 것 아니고
본인은 평소 말 쉽게 하나 봐요? 남들에게 쉽게 말하는 거 보니 - 별
별이아범
→ 가시나무
24.07.11 · 223.♡.74.44
와이프가 초등교사입니다. 밥벌이라는 말은 좀 많이 나갔네요.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사명감으로 있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을 몰라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법적 보호를 못 받는데 말하면 뭐합니까? 법을 만들어주지 않는 국회와 보호해 주지 않는 학교와 교육부에 얘기해 주세요.
교사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10살 아이에게 욕 들어도 아무 말 못하는 게 교사입니다. 진짜 자괴감 느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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