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속긁혔더니 뭔가 회복이 안 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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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로스로빈슨 124.♡.249.204
작성일 2024.07.1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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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향인이어서, 순간적인 대응 능력이 특히 언어적으로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밖으로 그 즉시

표출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편인데요

나름대로 장점과 단점이 다 존재하는 듯 한데, 장점은 말을 신중하게 한다라고까지는 못 하겠고 ㅋ

외부의 반응을 받아들여서 오래 걸리더라도 숙고하는 경향은 있어서 좋은 듯 합니다만

단점은, 저런 속 긁히는 상황에서 재빠르게 반응해서 하고 싶은 말을 순간적으로 구성해서

즉시 내뱉지 못 해요 ㄷㄷ

제가 부서 짬밥이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어서

조심하고 있는 측면도 어느 정도 제 반응성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아까 누가 속긁을 때 왜 제 때 반응하지 못 했을까 후회와 함께, 억울한 감정도 들고

그 때 했어야 하는 말을 머리 속으로 되뇌이고 자빠졌네요 ㄷㄷㄷ

좀 짜증이 납니다 ㅠㅠ

이게 더 짜증나는 건 저를 속 긁었던 상황은 이미 지나갔고,

제가 속긁힌 심정이나 감정이나, 제가 싫어한다는 반응을 그 상황에서 그 즉시 알게 해야 하는 건데

그러니 못 하니까..

이후에 그 당사자를 만났을 때의 당사자에 대한 제 앙금이 남아 있게 된다는 거죠.

정말 계속 안 그러려고 노력하는데, 이게 무의식적으로 수동적인 공격성으로 표출이 되는 거 같아요

삐친 것처럼 말을 하기 싫어진다거나.. 생각해 보면 당연히 정상적인 반응인데

사회 생활하면서 이렇게 속긁히는 상황에서 지혜롭게 흥분하지 않고 처신한다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거 같아요.

그 상황을 반추하지 않으려고 곱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계속 머리에 떠오르고 그에 따라 감정이 끓어오르고

이거 진짜 건강에 안 좋은데요 ㅠ

댓글 15 / 1 페이지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89.♡.101.24)
작성일 07.19 00:51
뭐 그게 다 경험이고 준비입니다. 순발력과 재치를 타고 난 사람도 처음 접해보는 상황이면 제대로 받아치기 힘들죠. 이렇게 후회가 경험이 되어 다음 번에 이런 일이 생기면 어버버버 하지 않고 할말은 하는 거 아니겠읍니까 ㄷㄷㄷ

로스로빈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로스로빈슨 (124.♡.249.204)
작성일 07.19 00:57
@우주난민님에게 답글 맞아요.. 곱씹는 대신 이 곱씹는 에너지 가지고 다음번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그거 생각하는데 써야 할 듯 해요 ㄷㄷ

건강한전립선님의 댓글

작성자 건강한전립선 (221.♡.69.85)
작성일 07.19 00:51
전 참다가 병날거같아서 할말 다해버립니다
그래서 많이 싸우네요 ㅎㅎㅎ
정병은 안걸리겠다 싶어 행복합니다

로스로빈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로스로빈슨 (124.♡.249.204)
작성일 07.19 00:56
@건강한전립선님에게 답글 네 저도 이제 부서 짬좀 차고 하니까 ,슬슬 승질 부리는 본색을 드러내야 할 듯요 ㅎ 근데 좀 확실히 영리하게 요구할 건 요구하고 해야 하는데 그게 힘드네요 ㅠ

DUNHILL님의 댓글

작성자 DUNHILL (220.♡.36.59)
작성일 07.19 00:51
사회생활하시면서 단련을 좀 해두셔야 좋습니다.

로스로빈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로스로빈슨 (124.♡.249.204)
작성일 07.19 00:55
@DUNHILL님에게 답글 ㅠㅠ

DUNHIL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DUNHILL (220.♡.36.59)
작성일 07.19 01:06
@로스로빈슨님에게 답글

뜨쉬뜨쉬님의 댓글

작성자 뜨쉬뜨쉬 (125.♡.213.71)
작성일 07.19 00:52
보통 반응하면 손해잖아요
스트레스는 운동으로 푸는게 좋은것 같아요
샌드백을 때린다던가

로스로빈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로스로빈슨 (124.♡.249.204)
작성일 07.19 00:54
@뜨쉬뜨쉬님에게 답글 뭔가 화를 내고 흥분을 하면 확실히 내 패를 상대방한테 활짝 공개하는 꼴이 되어서 손해인 거 같습니다.
근데 또 화나고 흥분되는데 상황을 엄청 뭐 전략적으로 구상해서 나한테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어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게 사실 더 힘든 듯 합니다. 참 힘들어요 사회생활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12.♡.128.138)
작성일 07.19 01:23
거울을 보는 듯 하네요 " 착한 사람이 되려다 약한 사람이 되지 말자 " 다짐을 하지만 또 내 마음만 고생하려니 합니다 ^^;;

아빠곰탱이님의 댓글

작성자 아빠곰탱이 (208.♡.68.106)
작성일 07.19 04:16
매일 봐야 하는 사람들이라 힘드시겠어요. 저도 한번 싫어지거나 실망했던 사람한테는 그 감정이 계속 남아있는 편이거든요. 그런 이유로 오히려 감정 표현을 안하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는 나의 이익을 위해서만 이용합니다. 내 친구도 아니고 인생에 별 중요성이 없는 사람들에게 감정 소모할 필요 없습니다....

푸른알약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푸른알약 (39.♡.33.126)
작성일 07.19 04:22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인간관계에서 반응이 즉각적이지 않은 건 무조건 플러스 요인이라고 봅니다. 스스로의 감정도 그 날 하루를 보내고 나면 어느 정도 가라앉으니까요. 차라리 감정이 격해질 때 떠오르는 생각과 대응법 등을 기록으로 남기면 어떨까 싶습니다.

일단 배출하니까 감정적으로 누그러지고, 누군가에게 뱉는 것이 아니라서 뒷말 안 나와서 좋고, 다음 날 찬찬히 읽으면서 감정은 배제하고 논리와 대응을 추려놓으면 다음 번에 그 내용을 언급할 때 상당히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니까요.

잘 체화하면 진중하고 논리적이라는 평이 쌓여서 의외로 승진에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찡긋)

로스로빈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로스로빈슨 (106.♡.128.111)
작성일 07.19 11:40
@푸른알약님에게 답글 말씀 감사합니다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104.♡.0.111)
작성일 07.19 06:45
어쩜 제 마음속을 글로 적어놓은 것 같네요 ㅎㅎㅎ 저도 말 제대로 못하고 나중에 부들부들 떠는 타입이에요. 제 속에서 결국 삭히지 못할경우는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로 남더라구요. 해결책은... 저도 아직 못 찾았습니다. ㅠ.ㅠ

미트홀릭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미트홀릭 (58.♡.205.78)
작성일 07.19 09:41
와 저랑 완전 똑같아요. 그렇지만 결국에는 시간이 다 해결해 주는 것 같습니다. 경험+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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