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속긁혔더니 뭔가 회복이 안 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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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향인이어서, 순간적인 대응 능력이 특히 언어적으로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밖으로 그 즉시
표출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편인데요
나름대로 장점과 단점이 다 존재하는 듯 한데, 장점은 말을 신중하게 한다라고까지는 못 하겠고 ㅋ
외부의 반응을 받아들여서 오래 걸리더라도 숙고하는 경향은 있어서 좋은 듯 합니다만
단점은, 저런 속 긁히는 상황에서 재빠르게 반응해서 하고 싶은 말을 순간적으로 구성해서
즉시 내뱉지 못 해요 ㄷㄷ
제가 부서 짬밥이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어서
조심하고 있는 측면도 어느 정도 제 반응성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아까 누가 속긁을 때 왜 제 때 반응하지 못 했을까 후회와 함께, 억울한 감정도 들고
그 때 했어야 하는 말을 머리 속으로 되뇌이고 자빠졌네요 ㄷㄷㄷ
좀 짜증이 납니다 ㅠㅠ
이게 더 짜증나는 건 저를 속 긁었던 상황은 이미 지나갔고,
제가 속긁힌 심정이나 감정이나, 제가 싫어한다는 반응을 그 상황에서 그 즉시 알게 해야 하는 건데
그러니 못 하니까..
이후에 그 당사자를 만났을 때의 당사자에 대한 제 앙금이 남아 있게 된다는 거죠.
정말 계속 안 그러려고 노력하는데, 이게 무의식적으로 수동적인 공격성으로 표출이 되는 거 같아요
삐친 것처럼 말을 하기 싫어진다거나.. 생각해 보면 당연히 정상적인 반응인데
사회 생활하면서 이렇게 속긁히는 상황에서 지혜롭게 흥분하지 않고 처신한다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거 같아요.
그 상황을 반추하지 않으려고 곱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계속 머리에 떠오르고 그에 따라 감정이 끓어오르고
이거 진짜 건강에 안 좋은데요 ㅠ
로스로빈슨님의 댓글의 댓글
건강한전립선님의 댓글
그래서 많이 싸우네요 ㅎㅎㅎ
정병은 안걸리겠다 싶어 행복합니다
로스로빈슨님의 댓글의 댓글
로스로빈슨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 또 화나고 흥분되는데 상황을 엄청 뭐 전략적으로 구상해서 나한테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어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게 사실 더 힘든 듯 합니다. 참 힘들어요 사회생활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
아빠곰탱이님의 댓글
푸른알약님의 댓글
일단 배출하니까 감정적으로 누그러지고, 누군가에게 뱉는 것이 아니라서 뒷말 안 나와서 좋고, 다음 날 찬찬히 읽으면서 감정은 배제하고 논리와 대응을 추려놓으면 다음 번에 그 내용을 언급할 때 상당히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니까요.
잘 체화하면 진중하고 논리적이라는 평이 쌓여서 의외로 승진에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찡긋)
우주난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