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님들. 기적님. 솔직한 심정과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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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최고위원 후보로 뛰고 있는 황명필입니다.
어제 기적님이 올려주신 글을 보고 뭉클했더랬습니다.
https://damoang.net/free/1314430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그 동안 힘이 많이 빠졌습니다.
2000년 노사모 만들고, 2002년 대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22년을 보냈습니다.
중간에 도망갈 기회가 있었을텐데, 노통 돌아가시며 죄인이 되어 그러지도 못했습니다.
‘이번 생은 텄다. 죽을 때까지 개혁이나 하다 죽을 팔자’라고 마음 비우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참 어려움을 많이 느낍니다.
제가 클리앙 때부터 늘 회원의 한 사람으로 함께 하고, 서울로 집회다니고 하지만 원외 정치인이다보니 반응이 적당합니다.
근데 한준호 의원이 첫 글을 올리면 반응이 완전 다르잖아요?
제가 전은수 변호사 참 괜찮게 생각하고, 함께 모임도 하는 좋은 후배라서 지지합니다.
그런데 정치한다고 나서고 방송에서 몇번 밀어주니 1억 5천 후원이 다 찹니다?
전 수십년 생업에 지장받으며 경상도 원외 정치인으로 해봐도 후원금 1000만원대가 다였는데…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전은수가 좋은 사람이라서 전 기쁘지만, 우리 민주 시민들이 좀 다른 관점에서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는거니까요.
어느 날 유니스트 다니던 청년 애가 그러더라구요.
“저도 나름 인재라면 인재인데, 어려울 때 일찍 당에 들어와 의자나르며 함께 했더니 그냥 발에 차이는 사람이 되고, 밖에서 자기 스펙쌓고 할 거 다하다가 기회봐서 들어오면 카이스트 출신이라고 인재영입 해서 띄워주는데… 내가 왜 멍청한 짓을 했나 회의가 듭니다. 당 생활 더 안하고 싶어요.” 하고..
이런 회의가 드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게 가끔은 오랫동안 헌신한 사람들에 대한 격려가 필요한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기적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은 이번 선거 못이기면, 시민의 한 사람으로 할 수 있는 참여만 하는게 맞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2천만원 기탁금 만드는게 어려웠거든요. 그러다 현타가 오는 겁니다.
‘정치하기 전엔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살았는데, 풀타임 잡을 가질 수 없게 책임을 맡으니 다른걸 하지도 못하고, 빌려준 돈도 못받고 있는 상황이라 아무리 짜쳐도 그렇지 이 정도 돈도 당장 통장에 없으면 인생이 이게 뭔가…’ 하는 생각에 너무 우울한 겁니다. 그래서 전날 출마를 접으려 했습니다
마음 비우고 밤 10시 다 되어 지역 시민단체 대표께 초청장 관련 전화를 드리니 “황위원장이 최고위원에 출마해보지. 내가 보기엔 충분히 역량이 되는데…” 하시길래 갑자기 웃음이 나더라구요. 기탁금이 부담스러워 안하기로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려운 데서 오래 헌신한 사람이 뭔가가 되어야한다. 그 동안 내가 지켜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인데, 돈 때문에 막혀선 안되지. 나도 후원을 좀 할테니… 우리 힘을 모아보세.” 하며 용기를 주시더군요.
당일 등록이라 조금씩 후원을 모았는데, 2000만원이 쉬운 금액은 아니죠. 빌려서 나중에 갚고 후원도 요청하고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한 분이 통화하다 우시는 겁니다.
“내가 지금 형편이 안돼서… 우리 진영에서 이렇게 어렵게 고생한 사람을 위해 내가 뭘 못해주는게 너무 속상하다. 당신이 너무 일찍부터 삶을 여기에 헌신했어. 그렇게 살지 말지… 우리가 잘못 생각한거야.” 하면서.
눈물이 전염된다고, 같이 울었습니다.
이런 얘기 정치인에게는 약점입니다.
돈이 없어? 돈 없는 놈이 무슨 정치를 해. 하며 조롱거리가 될 뿐이죠. 감수하고 앙님들께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현재 다른 선거운동은 일체 안하고 있습니다. 전화나 문자도 하지 않습니다.
2번의 토론 제일 잘했다는 얘기 들었고, 5번의 연설은 압도적이었다는 얘기도 들었으니 그냥 당원들의 선택만 기다립니다.
그런 것에 관심갖는 분들이 적어 낙선한다면 그것도 제 한계라고 생각해요.
당을 위해 최고위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그 짐이 부담스러워 자유롭고 싶은 감정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노무현 후보 홈페이지에 돕겠다는 글을 남겨서 그 약속을 지키려 한 것처럼
조국 대표 등 떠밀었으니 10년을 돕겠다고 한 약속을 ‘잘’ 지키기 위해 일할 뿐입니다.
그게 최고위원이 아니라면, 그냥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도우면 되는 것이죠.
그러나 어떤 길을 가든, 어제 기적님이 올려주신 제 삶에 대한 인정과 그것에 보내주신 앙님들의 성원은 가슴에 품겠습니다.
가장 어렵고 회의가 드는 시기에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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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Nunki님의 댓글
참 거친 표현 썼다가 적절하지 않은거 같아서 지웠는데, 어디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황명필님의 댓글의 댓글
황명필님의 댓글의 댓글
기적님의 댓글
우리가 평소에 노력해야 진짜를 찾을 수 있습니다.
50만 유튜버 박시영이 잘나갈 때 그의 친구가 된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야인 박시영 시절부터 그의 친구였던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국회의원 최민희가 잘나갈 때 그의 친구가 된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야인 최민희 시절부터 그의 친구였던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대통령 노무현이 잘나갈 때 그의 친구가 된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야인 노무현 시절부터 노사모였던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여러분, 제가 왜 저의 아까운 시간을 들여서 이분을 홍보했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정치를 하면 틀림없이 세상이 바뀌고 제 삶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에 기꺼이 했던 것입니다.
일을 하기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자리를 얻기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인지는 평소에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클리앙, 다모앙에 여러 정치인들이 인사를 하러 왔지만, 국회의장 누구 뽑았냐는 아주 간단한 질문조차 답을 듣기가 힘들지 않으셨습니까?
황명필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클리앙에서 소통한 댓글만 2만개가 넘습니다. 여러 사람의 글을 다양하게 읽어 보고 공감 버튼을 누른 횟수만 3만번이 넘습니다.
자기 할 말만 쓰고 가는 정치인과는 다른 걸 아시겠죠?
오랜 시간 회원들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 눌러주고 대화하던 사람이 하는 정치, 기대되지 않습니까?
황명필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의 이익을 위해서 황명필을 놓치지 마세요.
이 연설, 길지 않습니다.
한번 들어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MJ1MglYagSY
투표하러 가기
https://rebuildingkoreaparty.kr/votes/1
Rania님의 댓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무현정신을 잊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신 정치 인생에 획도 같이 그어지기를 바랍니다.
Fatherland님의 댓글
눈팅이취미님의 댓글
배추도사무도사님의 댓글
약소하나마 조금더 보태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길 간절히 바라며,
저는 황명필 위원장님 끝까지 지지하고 응원함을 약속드립니다.
Cornerback님의 댓글
제 한표가 님에게 갔습니다
한표 한표 담긴 마음도 잘 헤아려주세요 :)
황명필님의 댓글의 댓글
humanitas님의 댓글
이런 회의가 드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게 가끔은 오랫동안 헌신한 사람들에 대한 격려가 필요한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동의합니다. 물론 어려서 부터 당내에서 밑바닥부터 헌신하였다는 모든 사람이 올곧은 정치인이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지면서도 당내 관료적이고 부정적인 면만 정치로 알고 배우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헌신한 사람들에게 격력가 필요하고, 또 그들이 올바른 정치의 길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황명필님의 댓글의 댓글
Icyflame님의 댓글
자신을 희생한 사람이 쉬운 사람 취급받고,
자기 것을 다 누린 사람은 좋은 스펙으로 좋은 대우 받는 경우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끝내 빛을 보실 겁니다! 응원합니다!
작게 나마 후원했습니다.
황명필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디어님의 댓글
이분처럼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대변하는 사람을 지지하는게 맞지요.
다만 .. 사람의 분류에는 2가지가 있더라구요.. 유지보수 와 시장창출.. 묵묵히 평소 해야할 일들 하는 것과 혁신적인 사고나 남들 안하는 일들을 하고자 뚫어대는 사람이 있지요..
황명필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도 돌이켜보면 제가 사회를 위해 이룬 일들이 많은데, 실무자로 일했으니 스스로의 보람으로만 삼고 있습니다. 더 잘하는 것이 각각 다르지만, 그래도 제대로 하려면 때에 따라 유지보수와 시장창출 다 할 줄 알아야하더라구요.
시간금방간다님의 댓글의 댓글
꼭 당선되시길 기원드립니다.
황명필님의 댓글의 댓글
오타지적환영님의 댓글의 댓글
오래전부터 계속 보고 있었어요.
웬만해선 마음이 동하지 않는 차가운 사람인데 오늘글은 참을 수가 없네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힘내란 말은 미안해서 못하겠어요 ╥﹏╥)
황명필님의 댓글의 댓글
묘선이님의 댓글
늘 건강하시구, 항상 좋은 일만 있길 빌겠습니다. 그리고 늘 응원합니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오타지적환영님의 댓글
퇴근중에 이미지 보고 왔다갔다 입력하기 힘들었습니데이~
황명필님의 댓글의 댓글
다음엔 기적님이 텍스트도 올려주실거라 생각해봅니다. ㅎㅎ
모두놀라님의 댓글
옐로우몽키님의 댓글
왜이렇게 본인 PR을 여기서 할까 하는 꽁한 마음으로 본것도 사실입니다.
반성 많이하게 됐습니다.
황명필이라는 이름석자 꼭 기억하겠습니다. 정치인이 아니라 인간 황명필이라는 분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경제적 상황으로 지금 후원이나 그런것은 지금은 정말 어렵습니다만
남는돈이 아니라 조금만 상황이 정리되면 제가 후원할 정치인중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후원하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힘내주세요
황명필님의 댓글의 댓글
전 앙님들에게 힘을 얻었으니 몽키님도 그러시길 바랍니다!
욱동이님의 댓글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