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님들. 기적님. 솔직한 심정과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황명필

Lv.1 황명필 (220.♡.166.112)

2024년 7월 19일 PM 04:37 · 수정됨(07. 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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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최고위원 후보로 뛰고 있는 황명필입니다. 

어제 기적님이 올려주신 글을 보고 뭉클했더랬습니다.

https://damoang.net/free/1314430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그 동안 힘이 많이 빠졌습니다. 

2000년 노사모 만들고, 2002년 대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22년을 보냈습니다. 

중간에 도망갈 기회가 있었을텐데, 노통 돌아가시며 죄인이 되어 그러지도 못했습니다. 

‘이번 생은 텄다. 죽을 때까지 개혁이나 하다 죽을 팔자’라고 마음 비우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참 어려움을 많이 느낍니다. 


제가 클리앙 때부터 늘 회원의 한 사람으로 함께 하고, 서울로 집회다니고 하지만 원외 정치인이다보니 반응이 적당합니다. 

근데 한준호 의원이 첫 글을 올리면 반응이 완전 다르잖아요?


제가 전은수 변호사 참 괜찮게 생각하고, 함께 모임도 하는 좋은 후배라서 지지합니다. 

그런데 정치한다고 나서고 방송에서 몇번 밀어주니 1억 5천 후원이 다 찹니다? 

전 수십년 생업에 지장받으며 경상도 원외 정치인으로 해봐도 후원금 1000만원대가 다였는데…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전은수가 좋은 사람이라서 전 기쁘지만, 우리 민주 시민들이 좀 다른 관점에서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는거니까요. 


어느 날 유니스트 다니던 청년 애가 그러더라구요.

“저도 나름 인재라면 인재인데,  어려울 때 일찍 당에 들어와 의자나르며 함께 했더니 그냥 발에 차이는 사람이 되고, 밖에서 자기 스펙쌓고 할 거 다하다가 기회봐서 들어오면 카이스트 출신이라고 인재영입 해서 띄워주는데… 내가 왜 멍청한 짓을 했나 회의가 듭니다. 당 생활 더 안하고 싶어요.” 하고..


이런 회의가 드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게 가끔은 오랫동안 헌신한 사람들에 대한 격려가 필요한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기적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은 이번 선거 못이기면, 시민의 한 사람으로 할 수 있는 참여만 하는게 맞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2천만원 기탁금 만드는게 어려웠거든요.  그러다 현타가 오는 겁니다. 


‘정치하기 전엔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살았는데, 풀타임 잡을 가질 수 없게 책임을 맡으니 다른걸 하지도 못하고, 빌려준 돈도 못받고 있는 상황이라 아무리 짜쳐도 그렇지 이 정도 돈도 당장 통장에 없으면 인생이 이게 뭔가…’ 하는 생각에 너무 우울한 겁니다. 그래서 전날 출마를 접으려 했습니다  


마음 비우고 밤 10시 다 되어 지역 시민단체 대표께 초청장 관련 전화를 드리니 “황위원장이 최고위원에 출마해보지. 내가 보기엔 충분히 역량이 되는데…” 하시길래 갑자기 웃음이 나더라구요.  기탁금이 부담스러워 안하기로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려운 데서 오래 헌신한 사람이 뭔가가 되어야한다. 그 동안 내가 지켜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인데, 돈 때문에 막혀선 안되지. 나도 후원을 좀 할테니… 우리 힘을 모아보세.” 하며 용기를 주시더군요. 

당일 등록이라 조금씩 후원을 모았는데, 2000만원이 쉬운 금액은 아니죠. 빌려서 나중에 갚고 후원도 요청하고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한 분이 통화하다 우시는 겁니다. 

“내가 지금 형편이 안돼서… 우리 진영에서 이렇게 어렵게 고생한 사람을 위해 내가 뭘 못해주는게 너무 속상하다. 당신이 너무 일찍부터 삶을 여기에 헌신했어. 그렇게 살지 말지… 우리가 잘못 생각한거야.” 하면서.  

눈물이 전염된다고, 같이 울었습니다. 

이런 얘기 정치인에게는 약점입니다.  

돈이 없어? 돈 없는 놈이 무슨 정치를 해. 하며 조롱거리가 될 뿐이죠. 감수하고 앙님들께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현재 다른 선거운동은 일체 안하고 있습니다. 전화나 문자도 하지 않습니다. 

2번의 토론 제일 잘했다는 얘기 들었고, 5번의 연설은 압도적이었다는 얘기도 들었으니 그냥 당원들의 선택만 기다립니다. 

그런 것에 관심갖는 분들이 적어 낙선한다면 그것도 제 한계라고 생각해요. 

당을 위해 최고위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그 짐이 부담스러워 자유롭고 싶은 감정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노무현 후보 홈페이지에 돕겠다는 글을 남겨서 그 약속을 지키려 한 것처럼

조국 대표 등 떠밀었으니 10년을 돕겠다고 한 약속을 ‘잘’ 지키기 위해 일할 뿐입니다. 

그게 최고위원이 아니라면, 그냥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도우면 되는 것이죠. 


그러나 어떤 길을 가든, 어제 기적님이 올려주신 제 삶에 대한 인정과 그것에 보내주신 앙님들의 성원은 가슴에 품겠습니다.

가장 어렵고 회의가 드는 시기에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 (87)

  • 욱동이

    욱동이 Lv.1

    24.07.19 · 106.♡.249.26

    당적은 다르지만 응원 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 황명필

    황명필 Lv.1 → 욱동이 작성자

    24.07.19 · 220.♡.166.112

    넵. 화이팅!
  • 불고기사랑해

    불고기사랑해 Lv.1

    24.07.19 · 220.♡.186.247

    황명필님 화이팅 입니다~!!
  • 황명필

    황명필 Lv.1 → 불고기사랑해 작성자

    24.07.19 · 220.♡.166.112

    감사합니다!
  • Nunki

    Nunki Lv.1

    24.07.19 · 115.♡.93.5

    진짜 뒤에서 선당후사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알아줘야지요.
    참 거친 표현 썼다가 적절하지 않은거 같아서 지웠는데, 어디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황명필

    황명필 Lv.1 → Nunki 작성자

    24.07.19 · 220.♡.166.112

    저는 연설에서도 거친 표현 쓰는데요 뭐. 내일 연설 영상도 좀 그렇습니다 ㅎ
  • 담임선생

    담임선생 Lv.1

    24.07.19 · 211.♡.142.108

    어려운 길 걸어주셔서 고맙고 미안합니다
  • 황명필

    황명필 Lv.1 → 담임선생 작성자

    24.07.19 · 220.♡.166.112

    쓰러지면 누군가 또 깃발을 들어줄 것이라 생각하며 나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파란단추

    파란단추 Lv.1

    24.07.19 · 118.♡.7.175

    글 읽는데 눈물이 나서요....
    자그마한 제 응원이 힘이 되길바래봅니다.
  • 황명필

    황명필 Lv.1 → 파란단추 작성자

    24.07.19 · 220.♡.166.112

    감사합니다.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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