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는 동네에 자랑하고 싶은 도서관이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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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7.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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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아주 가깝진 않아도 걸어서 다닐 수 있을 거리에 도서관이 있어요
처음 지을 때는 기대를 꽤 했죠
자주 가진 않더라도 집 근처에 도서관 같은 건 많을수록 좋으니까.
근데 점점 도서관이 아니라 독서실이 되어가더군요
벽을 향해 있는 책상과 의자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앉아서
다들 그냥 수험서 문제집 같은 것만 보고,
편하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게 해놓은 공간들도 없어지고,
조용히 말하는 것 정도가 아니라 숨 크게 쉬기도 부담스럽고
공기도 답답하고 발뒤꿈치 들고 살금살금 걸어야 할 것 같은
무겁고 칙칙한 분위기가 영 별로라서
어쩌다 가게 돼도 책만 금방 빌려서 나오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다른 동네 도서관 몇 군데를 가봤는데, 완전 달라요
내부 인테리어가 특색 있고 예쁜 데들
컨셉을 잡아 책들을 성의껏 골라놓은 서재들이 눈에 띄는 데들
무엇보다 독서실 분위기가 아닌 게 좋더라구요.
그런 곳들이 좀 별난 곳들이긴 하겠지만
인스타에서 보니까 멋진 도서관들이 또 여기저기 있네요
숲속도서관이니 한옥도서관이니..
한여름이 지나면 슬슬 한 군데씩 가볼까 싶어요
사시는 동네에 추천하고 싶은 도서관이 있나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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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로빈슨님의 댓글
열람실 없애고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는데
사람들 책볼 수 있게 배치해놓은 책상과 의자들
죄다 급식이들이 입시 공부하면서 자리점유해버렸더라고요
갈수록 책은 안 읽는데 저런 공간들은
수험생들을 위한 공간으로만 점유되고
정말 도서관에서 도서 이용하고 책읽는 사람들의
공간이 본말이 전도가 되어 점유당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 빌려주는 곳만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를 위한 구심점 역할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근본적으로 획일적으로 이렇게
입시를 위한 공부만을 하는 방향이 바뀌지 않는 한
저런 모습은 계속될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