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 글] 복싱 이마네 칼리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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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2024.08.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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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복싱 경기에 참가 중인 이마네 칼리프에 대해서 다모앙에서도 많은 분들이 의견을 올리고 계십니다.


성전환이나 호르몬 이상이 있는 선수가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는 분명히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고, 실제로도 갈수록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적인 논의를 위해서라도, 현재 세계 체육계가 젠더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규정을 세워가고 있는지 명확히 해놓고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조사해 봤습니다.


1. IOC의 2016년 트랜스젠더 관련 지침

 IOC가 트랜스젠더, 성발달 이상(DSD) 등의 이력이 있는 운동선수들의 스포츠 대회 참가에 대해 처음으로 지침을 제시한 건 2016년 리우 올림픽 때입니다. 

https://www.theguardian.com/sport/2016/jan/25/ioc-rules-transgender-athletes-can-take-part-in-olympics-without-surgery

 20세기 들어 이런 이력이 있는 선수들이 국제 경기에 참가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공정성과 위험성에 대한 논쟁이 커졌고, 이에 따라 2015년 IOC가 초빙한 경기 관계자와 의료 전문가의 회의를 통해 지침을 승인한 후, 올림픽을 앞두고 종목별 기구에 전달한 겁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스포츠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별하는 주된 지표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입니다.

 스포츠 경기(특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첫 경기에 나가기 전 최소 1년 동안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리터당 10나노몰 미만임을 입증해야 합니다.

 이 지침에서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점은 특정 성별로 뛰기 위해, 특정 성기를 외과적으로 추가 또는 제거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겁니다. 따라서 남성 성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그걸 뗄 필요 없이 1년 동안 테스토스테론 수치만 맞추면 참가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 조치는 스포츠 선수로서 자아 실현을 위해 위험한 외과수술을 감행해야 했던 많은 선수들로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21년 확대 개정을 통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2. 칼리프의 선수경력

이번 올림픽 복싱 여자부에는 트랜스젠더는 없고, 두 명의 호르몬 이상(DSD) 선수가 참가했는데, 그중 한 명이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입니다.


1999년생인 칼리프는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생애를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성적 발달 차이(DSD)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축구를 하다가 2018년 복싱으로 전향했으며, 복싱 시작할 때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고 합니다.

이후 꾸준히 기량이 발전했고, 국제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연도별 주요대회 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18년 AIBA 여자 복싱 세계선수권: 1라운드 탈락(17위)
  • 2019년 AIBA 여자 복싱 세계선수권: 1라운드 탈락(33위)
  • 2021년 도쿄 올림픽: 8강 탈락
  • 2022년 IBA 여자 복싱 세계선수권: 준우승
  • 2022년 지중해 게임, 아랍 게임 아프리카 챔피언십 모두 우승

아래는 전체 전적 링크입니다.

https://boxrec.com/en/box-am/899786


따라서 이 선수가 어디서 갑자기 남자같은 힘을 가지고 나타나서 나가는 대회마다 모조리 상대 여자 선수들을 때려눕힌 게 아닙니다. 매년 이기기도 지기도 하면서 차곡차곡 기량을 쌓아나가서, 신체적인 전성기인 20대 초반에 기량이 만개한 거죠. 호르몬 관리도 잘 됐는지 실격당한 사례도 없었습니다.


3. 2023년 세계선수권 실격

칼리프의 성별 문제가 처음으로 부각된 건 2023년 IBA가 칼리프를 세계선수권에서 실격시켰을 때입니다. 이때 이번 대회에 출전한 또 한 명이 DSD 여성 선수인 대만 선수입니다.

처음 보도된 사유는 칼리프가 테스토르테론 수치가 높았다는 것이었지만, 이 과정이 석연치 않아서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https://www.reuters.com/lifestyle/sports/two-disqualified-failing-meet-eligibility-criteria-world-champs-2023-03-26/

대회 후에 IBA 회장이었던 우마르 크렘레프는 칼리프가 XY 염색체를 갖고 있어서 실격시켰다고 했는데, 이것은 처음 발표와도 다를 뿐더러, 염색체나 외형적인 성기 형태 등이 아닌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성별 판정의 기준으로 삼은 IOC 지침과는 동떨어진 사유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칼리프가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2023년 당시 실격 사유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IBA는 칼리프가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별도의 인정된 검사를 받았으며, 그 세부 사항은 비밀로 유지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별도의 "인정된 검사"라는 게 무엇인지, 그게 IOC 기준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 결과는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실격 판정을 내린 절차상의 문제도 나타났습니다. 아래 링크의 회의록에 의하면 IBA의 실격 처리는 회장의 독단으로 내려진 후 이사회의 사후 추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iba.sport/wp-content/uploads/2023/05/BoD-meeting-minutes_New-Delhi_FV-approved.pdf


IBA의 결정이 석연치 않은 또 하나의 이유는 IBA 자체의 운영이 석연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마르 크렘레프가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승부조작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IOC는 도쿄 올림픽에서 역사상 최초로 해당 종목 세계연맹의 운영권을 박탈했습니다.

https://www.theguardian.com/sport/2016/aug/01/rio-2016-olympics-boxing-corruption-allegations

칼리프의 2023년 실격도 IBA가 정확히 무슨 검사를 어떻게 해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밝히지 못하는 이상, IOC가 IBA의 실격처리를 근거로 뭔가를 결정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입니다.


4. 칼리프가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이유   

그럼 전년도 세계선수권에서 실격당한 칼리프가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칼리프는 IOC의 2016년 지침에 따른 의학적인 요구사항을 준수했기 때문입니다.


1장으로 돌아가서, IOC는 트랜스젠더나 DSD 여성 선수에 대해 최소 1년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 이하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는 서류는 대회  최소 3개월 전까지 올림픽 복싱을 주관하는 "파리 2024 복싱 유닛(PBU)"에 제출되어야 합니다.

https://www.wired.com/story/imane-khelif-olympic-boxer-controversy/

IOC 는 칼리프를 포함한 두 명의 여성 DSD 선수가 서류를 적법하게 제출해서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IOC가 판단한 근거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칼리프는 여성 아마추어 복서로서 수년간 여성 복싱 대회에서 적법하게 경쟁해왔으며, 공정성이 위협받을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보인 적이 없다.

2) 2023년의 실격 처리는 IBA가 정확한 처리 기준도 제시하지 못했다.

3) 가장 중요한 현재 테스토르테론 상태는 적법 상태이이며, 칼리프는 알제리 정부에서 공인받은 여성 선수이다.


IOC가 칼리프의 출전을 금지시켜야 할 사유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칼리프가 또다시 자신이 "적법한" 여성임을 증명해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어 보입니다.


5. 논란이 되는 측면

논리적으로는 이렇게 이해하더라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논점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1) 트랜스젠더가 여자부에서 꿀빤다.

위에서 살펴봤듯 칼리프는 성전환을 한 적도 없고, 여자부에서 계속 이긴 선수도 아닙니다.


2) 성별이 염색체로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IOC의 발언은 지나치게 PC 적이다.

PC적인 게 아니라 1장에서 살펴본 IOC의 성별 판단 기준을 설명한 겁니다. 염색체가 아니라 테스토르테론 수치에 따른 실질적인 공정성 위배 여부에 따라 결정됩니다.

IOC는 이 발언 뒤에 "출전 선수들의 성별은 여권에 적힌 대로 결정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성별 판정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공식적으로 정해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3) 그래도 상대가 저렇게 아파하는데 너무 위험한 건 아니냐.

위에서 살펴봤듯 칼리프는 모든 상대를 무자비하게 패고 다닌 게 아닙니다. 

통산 52전 중 패배가 9번이나 있습니다. 칼리프를 이긴 9명은 그럼 남자보다 센 여자들이었을까요?

이번에 기권한 이탈리아 선수의 선택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여성 선수도 있습니다.

칼리프의 바로 다음 상대인 헝가리의 안나 하모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It was her choice. I don’t understand, because I thought every boxer’s mind is the same like mine, to never give up. But it was her choice. We don’t know what was the reason. It’s her life, but I know I want to do this in my own life.”

"그녀의 선택이었지만, 이해가 안 가요. 모든 권투 선수의 마음이 저와 똑같다고 생각했거든요.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고요. 하지만 그녀는 기권하기로 했어요. 이유가 뭔지는 알 수 없어요. 그녀의 삶이긴 하지만, 저는 제 삶에서 이걸 하고 싶다는 걸 알아요."

과연 한 명의 여성 선수가 신체 위협을 느끼고 경기를 기권한 것이 다른 여성 선수의 출전 권리를 박탈할 이유가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6. 마치며

젠더 정체성 문제는 세계 사회에서 갈수록 많은 논의를 필요로 하고 있고, 이는 스포츠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떤 경우를 어떤 성별로 인정할지,

호르몬 이상으로 같은 성별의 다른 선수보다 더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를 어떻게 다룰지,

선수의 출전권과 공정한 경쟁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지.

모두 논의의 대상입니다.

지금 IOC의 지침도 완전한 게 아니고 앞으로 꾸준히 개선해 가야 할 겁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입관이나 혐오가 개입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은 논의를 건설적으로 이끌지도 못할 뿐더러, 논의 자체를 망치기도 합니다.


그러한 선입관이나 혐오를 배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확한 정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점심때 시간을 내서 간소하게나마 조사해 봤습니다.

댓글 43 / 1 페이지

안시기님의 댓글

작성자 안시기 (121.♡.189.247)
작성일 08.02 13:44
음 이글을 보니 뉴스가 너무 편파적인 느낌이 드네요 ㄷㄷ

dumbx3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umbx3 (210.♡.187.171)
작성일 08.02 13:48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기자가 기사로 써야하는 글을 커뮤니티 게시글로 보고 있자니...

역시 기레기는 기레기한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제리아스님의 댓글

작성자 제리아스 (118.♡.15.50)
작성일 08.02 13:50
생각보다 무척 사안이 복잡 하군요.

과거엔 특이함을 가진 한개인의 희생을 대가로 평온함을 유지한 사회가

문명의 발달로 인해 이젠 희생을 당연시 하지 않으니

앞으로도 이런 사례가 늘어나 점점더 혼란해질거라 예상 합니다.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작성자 파키케팔로 (218.♡.166.9)
작성일 08.02 13:51
2018년 복싱으로 전향했는데,
복싱으로 전향한 그 해와 다음해, 2018 2019년 1라운드 탈락한 것으로서 남자라서 유전자의 힘으로 이긴게 아니라는 근거로 삼기엔 좀 빈약해 보입니다.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08.02 13:56
@파키케팔로님에게 답글 그럼 2018년, 2019년을 빼고 2020년 이후로만 계산해도 전적이 45전 41승(4기권승) 4패고, KO율은 13%밖에 안 됩니다.

이두박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두박근 (121.♡.61.83)
작성일 08.02 15:06
@heltant79님에게 답글 유전적 베이스에 트레이닝으로 인한 기술이 적응할 시기라고 봐야겠죠?
권투나 격투기는 진짜 실력차가 분명해서 근육이나 힘이 쎄다고 무조건 이기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힘이 강한 사람은 격투기를 배워도 더 빠른시간에 높은 수준에 도달 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되죠.
복싱을 늦게 시작해서 힘이 강해도 티가 안날 수 있겠지만 그 벌써 복싱경력이 4~5년차 이상이라면
아마 그 차이는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08.02 15:31
@이두박근님에게 답글 그걸 막기 위해 테스토르테론 수치 검사를 하는 거죠.
칼리프가 복싱을 시작한 2018년은 본문에 나오는 2016년 IOC 지침 발표 후고,
칼리프는 2022년까지 올림픽을 포함한 주요 세계대회에서 계속 호르몬 측정을 받았고,
말씀하시는 차이가 날 정도의 테스토르테론 수치를 보인 적이 없습니다.

beatsbyKany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eatsbyKanye (218.♡.98.33)
작성일 08.02 13:5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본문에 “ 1999년생인 칼리프는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생애를 보내왔습니다.”
라고 쓰셨는데 그 말은 칼리프의 성 염색체가 XX라는 뜻인가요?

제리아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제리아스 (118.♡.15.50)
작성일 08.02 13:54
@beatsbyKanye님에게 답글 본문내용대로라면 XXY이고 생식기가 돌출이 되지 않아서 그냥 여성인줄 알았다 정도로 보입니다.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08.02 13:59
@beatsbyKanye님에게 답글 태어나서 병원의 판정도 여성, 출생신고도 여성이고 성전환 이력도 없고요.
염색체는 본인이 밝히지 않았으니 알 수 없지만 "외형상(이것도 해당 선수에게는 실례지만)" 호르몬 이상으로 보는 거죠.

제리아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제리아스 (118.♡.15.50)
작성일 08.02 14:08
@heltant79님에게 답글 본인이 밝히지 않는걸 떠나서 IBA가 당사자의 염색체에 XY가 검출되어 실격이라고 공인한게 무근거면 이게 더 큰 문제 아닙니까(근거가 사실 외형상?)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08.02 14:13
@제리아스님에게 답글 IBA는 우리 축협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비리 단체입니다.
국제 기준인 호르몬 검사도 안 하고, 말씀대로 염색체 단 하나를 근거로 적법한 절차도 없이 실격처리했죠.

Typhoon7님의 댓글

작성자 Typhoon7 (118.♡.12.145)
작성일 08.02 14:07
그럼 그전까지는 여성으로 인정될 범위내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다가 2023년의 검사에서 유독 높이 나왔다는건가요?

일시적 문제인지, 당시 검사에 뭔가 장난질이 있던건지...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08.02 14:14
@Typhoon7님에게 답글 유독 높이 나온 게 아니라 아예 테스토스테론 수치 검사 자체를 안 했다는 겁니다.
다른 검사를 했다는데, 도대체 무슨 검사를 했다는 건지 아직까지 못 밝히고 있죠.

Typhoon7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yphoon7 (118.♡.12.145)
작성일 08.02 14:23
@heltant79님에게 답글 테스토스테론 이야기를한 "처음 보도된 사유"는 거짓말 or 오보이고,
"별도의 인정된 검사를 받았으며, 그 세부 사항은 비밀로 유지"된다는 뭔지 모를 검사에서 "XY 염색체를 갖고 있어서 실격"했다는거군요.

'근거는 있지만 그 근거를 알려줄 수 없다'는게 수상하네요. 중립기어 넣고 있어야될 느낌이네요.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08.02 14:32
@Typhoon7님에게 답글 네, 너무 수상하죠.
그리고 저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XY 염색체만으로 여자부 실격을 먹이는 건 다른 종목에서는 거의 10년째 적용하지 않는 기준입니다. IOC 기준으로도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고요.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7)
작성일 08.02 14:15
혐오를 떠나 선택한 종목이 복싱이라는 점에서
일부 불공정한 면은 있어 보입니다.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08.02 14:18
@크리안님에게 답글 비슷한 사례가 최홍만이었죠.
하지만 최홍만의 씨름이나 격투기 상대들이 불공정하다며 종양 떼고 경기하자고 한 적은 없는 걸로 압니다.
최홍만은 그렇게 압도적이지 않았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칼리프의 통산 전적도 그리 압도적이지는 않거든요.

어머님의 댓글

작성자 어머 (58.♡.41.210)
작성일 08.02 14:20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국내 뉴스니 이글말고 다른 커뮤니티 글만
보고서는 남성이 성전환 수술도 안하고 호르몬 주사만 맞으면서 여성부 출전할걸로 오해했습니다.

편견은 역시 아는만큼 없어지는거 같습니다.

반성하고 글쓴분이 시간 내주셔서 글써주신 것때문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gv70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v70 (58.♡.61.252)
작성일 08.02 14:24
언론에는 트렌스젠더라는 식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말씀대로라면 여성으로 태어났는데 호르몬 이상으로 남성 같은 신체 발달을 했다는 건가요?

이번 이슈는 깊게 생각해볼 문제 같네요.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08.02 14:29
@gv70님에게 답글 일단 트랜스젠더는 아닙니다. 성전환을 한 적이 없으니까요.
호르몬 이상은 추정되는 정황일 뿐입니다. 우리나라 박은선을 비롯해서 남상에 피지컬 좋은 여자 선수들은 항상 의심을 받죠.

그래서 IOC 주관 스포츠에서 여성으로 인정받으려면 본문에 나오는 테스토스테론 수치 증명이 필요한 겁니다.
칼리프는 이 증명을 통과했다는 거죠.

물론 IOC의 기준이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증명 방법이 완전무결하다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논의를 제대로 하려면 현재 규정이 어떻게 돼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건지는 알아보자는 거죠.

nice05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ice05 (223.♡.253.74)
작성일 08.08 13:43
@gv70님에게 답글 클라인펠터나 터너 증후군 류 같은 케이스 아닐까요?

낯선동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낯선동네 (221.♡.111.224)
작성일 08.02 15:1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 이야기만 듣고 무턱대고 편견을 가진 저 자신이 부끄럽네요.

PWL⠀님의 댓글

작성자 PWL⠀ (211.♡.50.177)
작성일 08.02 15:15
감사합니다.

colashaker님의 댓글

작성자 colashaker (121.♡.232.141)
작성일 08.02 15:23
저는 차라리 앞으로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 체급만으로 경쟁하는 무성별.. 분야를 신설하고.. 남성성과 여성성을 더 구별하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수도로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수도로직 (125.♡.113.104)
작성일 08.02 17:56
@colashaker님에게 답글 이미 특별히 여성 출전만 허용되는 종목이 아니면 성별 제한은 없을거에요... 다만 여성 선수들이 진출을 못하는 것 뿐입니다.

colashake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lashaker (121.♡.232.141)
작성일 08.02 23:20
@수도로직님에게 답글 제 의견은 구별없이 경쟁하자는게 아니고.. 남성경기, 여성경기,그리고 추가로 무성경기를 만들자는 거여요. 트랜스젠더나 기타 애매한 성별자들을 모아서 따로.. 패럴림픽처럼.. 일반 경기와 구별하면 더 나을꺼 같아서요

수도로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수도로직 (125.♡.113.104)
작성일 08.03 00:18
@colashaker님에게 답글 그거야말로 차별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colashake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lashaker (121.♡.232.141)
작성일 08.03 10:59
@수도로직님에게 답글 (제 생각에는) 명확한 구별과 차별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2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수도로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수도로직 (125.♡.113.104)
작성일 08.03 14:09
@colashaker님에게 답글 구별과 차별의 명확한 정의가 가능할까요? 흑인과 백인의 식당을 아예 다르게 만드는건 구별일까요 차별일까요?

colashake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lashaker (121.♡.232.141)
작성일 08.03 15:33
@수도로직님에게 답글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을 구별하면 차별일까요?
장애인 올림픽대회는 차별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회적 상식이 어떤지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들로 계속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문제이고.. 제 생각도, 수도로직님의 생각도 모두 옳거나 그르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성소수자들도 유리하다 불리하다 말들이 많으니 그들을 위한 그레이드를 추가로 만드는게 출전을 금지시키는거보댠 나을것 같은것이 제 생각입니다

볼빵님의 댓글

작성자 볼빵 (175.♡.36.201)
작성일 08.02 17:00
정성글 추천 드려요

딥키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딥키즈 (185.♡.106.54)
작성일 08.02 17:19
감사합니다. 기사 제목 보고 뭔가 이상했는데 호르몬 이야기가 있어서 이건 내가 판단을 내릴만한 내용이 아니네.. 싶었는데 실제 내용은 더 황당하네요. 역시 한국 기사들은 무관심이 답이네요.

테세우스의뱃살님의 댓글

작성자 테세우스의뱃살 (106.♡.199.244)
작성일 08.02 17:29
IOC가 어정쩡한 2016년의 기준을 계속 고집하는 한, 논란을 피할 수 없습니다.
1회성 호르몬 검사와 개별국가 등록 성별만으로는 피해갈 구멍이 너무 많으니까요.
실제로 과거 동구권에서 성별이 의심받던 여자선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남다른 선수가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과학적 근거 - 신체능력에 차이를 가져올만한 성별 구분 이상을 가려낼 기준 - 이 필요하고, 이에 대해서 IOC가 답해야하는 시기라고 봅니다.
여기에 'gender'문제가 관여해서는 논의가 산으로 가겠죠.

일리어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일리어스 (211.♡.22.79)
작성일 08.02 17:56
@테세우스의뱃살님에게 답글 그게 1회성 호르몬 검사가 아니라 계속되는 추적검사 아니였던가요?

관련 기사를 봐도 해당 기준을 넘은채 1년 이상 이라는 글을 보면
대회때 마다 1년전 부터의 기록을 제출해야하는것 같고.

해당 수치가 오늘 땅 호르몬 주사해서 그 수치가 나오는게 아니라서
처음 그 수치까지 내리는데는 2년, 3년도 걸릴수 있다는 기사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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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의뱃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테세우스의뱃살 (106.♡.199.244)
작성일 08.02 18:49
@일리어스님에게 답글 "관련 기사를 봐도 해당 기준을 넘은채 1년 이상 이라는 글을 보면 대회때 마다 1년전 부터의 기록을 제출해야하는것 같고" - 저는 여기에 대한 IOC 기준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냥 최소 1년 전 호르몬 레벨 제출이라고만 명시되어 있지, 그 이후의 기간에 대한 것은 없습니다. 1년 이상 지속적인 호르몬 수준 검증은 '성전환 선수'에 관한 내용입니다. 명시적으로 성전환이 아닌 선수는 제출할 의무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글쓴이가 올린 링크에서 찾은 올림픽복싱 Medical rule 문서에도 해당 호르몬 내용은 없습니다.
https://boxing.athlete365.org/wp-content/uploads/2023/06/PARIS-2024-BOXING-UNIT-MEDICAL-RULES.pdf

남성호르몬 조절에 관한 것은 여러가지 의학적 목적으로  약들이 개발되어 왔고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약을 중단하면 수 주 이내에 테스토르테론이 상승합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 걸리는 프로세스는 아닙니다.

그나마 현재 Testosterone 검사가 WADA에서 실시하능 도핑검사약물에 리스트가 있습니다만, 여자선수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모르겠네요. 합성이 아닌 자기자신의 testosterone 도 걸러내는지, 여자 선수에 대한 기준이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힌 문서를 찾을 수 없습니다.

롱숏님의 댓글

작성자 롱숏 (58.♡.148.15)
작성일 08.02 17:45
어쩌면 이마네 칼리프선수는 대단히 황당하고 억울한 상황에 처했겠네요.....

humanita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umanitas (78.♡.45.236)
작성일 08.02 19:51
@롱숏님에게 답글 말씀하신 부분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일부 국가에서 굉장히 선정적인 방식으로 문제제기하고,
언론이란데서, 상세한 취재 없이 선정적으로 기사 작성하며, 제목에는 'XY'라고 아예 박아 버리고..

그러다 보니, 여론이... 자세한 내용 모르고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상황이 되었고,

저 선수 황당하고 매우 억울할 수 있죠..
한 사람의 선수로서의 생명만이 아니라, 삶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부분이니..
더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법사님의 댓글

작성자 마법사 (211.♡.150.22)
작성일 08.02 17:56
저도 성전환 수술한 선수로 착각했네요. 언론의 무비판적 받아쓰기는 큰 문제네요.

humanitas님의 댓글

작성자 humanitas (78.♡.45.236)
작성일 08.02 19:53
저 역시 어제 처음 관련 내용 보고는
평소 가지고 있던 IOC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해져..
기사가 기정사실인 것 마냥 인식하고,
IOC가 문제 있는 것 아니냐... 통제가 불가능하냐는 뉘앙스의
댓글을 단 적이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전체적인 상황을 알 수 있는 글... 감사드립니다.

퓨리오사7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퓨리오사7 (182.♡.225.77)
작성일 08.04 19:04
이마네 칼리프가 여성으로 태어났다고 하는데 그럼 남성생식기가 아닌 여성생식기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건가요?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IOC 규정이 호르몬수치로 여성을 구분한다고 본문에 쓰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남성생식기를
가지고 있어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수준 이하면 여성으로 인정한다는 거죠? 결과적으로는 이마네 칼리프가 여성이
라고 하더라도 남성생식기를 가진 트랜스젠더가 여성으로 출전할 수 있다는 거네요 이 기준이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는건지
저 개인적으로는 의문입니다.

딥키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딥키즈 (213.♡.241.48)
작성일 08.04 23:17
@퓨리오사7님에게 답글 정확하진 않지만 제가 얻은 정보론 이선수는 xx염색체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성생식기를 가지고 태어나 여성으로 살아온 선수인 것 같고요.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는 말씀하신대로 생식기의 종류나 다른 부분이 아닌 과거 1년간의 호르몬 수치 추적이 대회 출전의 기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제가 생물학적으로 이 호르몬 수치의 영향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굳이 언급하진 않겠습니다만 현재 관련규정이 계속 보완되고 있는 과정이라 보이기 때문에 분명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생식기나 염색체로 성별을 분류하는 것을 유럽 선진국쪽에서는 명백한 차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08.05 10:35
@퓨리오사7님에게 답글 https://namu.wiki/w/성염색체
성염색체가 XX지만 남성, XY지만 여성인 사례가 존재한다. X염색체에 Y염색체의 정소결정인자가 염색체 교차를 통해 들어오게 되면 XX 염색체를 가졌음에도 남성이 되는데, 이 경우 불임, 여성형 유방, 작은 고환, 왜소증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성염색체가 XY임에도 여성이 되는 경우는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이 존재한다. X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하며, 난소가 없고 정소가 존재하며 남성 호르몬도 나오지만 남성 호르몬 수용체가 작용하지 않아 여성호르몬만 작용하게 된다. 음부와 질이 불완전하게나마 발달하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여성과 별 차이점이 없어 태어날 때부터 부모도 여성으로 여기고 본인도 여성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난소가 없기 때문에 생리를 하지 않아 산부인과에 갔다가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알게 된 후에는 거의 모두 태어났을 때부터 여성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정소를 제거하고 질 확장술을 받아 평범한 여성처럼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난소가 없기 때문에 불임이며, 자궁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있는 경우 난자를 제공받는다면 임신이 가능하다.

현재 IOC 기준은 성염색체나 생식기가 아닌 성호르몬이 남녀의 운동능력 차이를 결정한다는 전제 하에 수립되었습니다.
만약 남성생식기를 가진 트랜스젠더가 자국에서 여성으로 인정받고(여권상 여성), IOC에 본문에 나오는 의료 기록을 제출해서 승인 받으면, 여성 경기에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남성생식기를 가지고 법적인 여성으로 인정받기가 무지무지 힘듭니다. 그리고 설사 남성 성기를 가진 트랜스젠더가 여성으로 인정받더라도, "경기력의 차이가 없을 만큼" IOC가 인정할 정도로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이 고통스럽고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세메냐처럼 남성 성기가 있던 선수들은 은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IOC가 성호르몬 수치에 따라 여성 선수 인정 여부를 결정하는 건 공정을 심각하게 해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위 사진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계속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온 칼리프가,
올림픽에서 상대를 기권시켰다고 여성임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는 것은
매우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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