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붓장수 개 후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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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8.0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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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붓장수 개 후리듯"은 마구 후려치는 모양을 비유하는 관용구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아래 예문과 함께 정의를 보여 줍니다:
"그가 도붓장수 개 후리듯 자기 자식을 마구 때리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듯 싶었다"
난데없이 이 관용구를 제목으로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모앙의 책읽는당 소모임에서는 최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팔월 중에 완독하는 모임이 진행 중입니다. 저를 비롯해 일고여덟 명의 앙님들이 이 모임에 참여 중이죠. 여러분도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 참여해 보세요. 『코스모스』의 1장에 도붓장수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콜럼버스는 고지도를 파는 떠돌이 도붓장수였다.
저는 도붓장수라는 단어를 몰라 1장을 다 읽고 나서 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위 관용구과 예문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빵 터졌습니다. 콜럼버스의 개차반 같은 성격에 관한 일화가 떠올라서 그런지, 아니면 예문의 단어가 담고 있는 생생함 때문인지 관용구를 볼 때마다 웃기더군요. 웃음이 잘 멈추지 않아서, 웃음을 멈추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농담도 설명하면 재미없다고 하던데, 웃음도 설명하려고 하니 멈추는군요.
여하튼 여러분들도 책읽는당에서 함께 『코스모스』를 읽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글이 맛깔나고 문장에 열정이 가득하며 번역이 훌륭해서, 읽기만 해도 즐겁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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