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용 태양 코로나 망원경 '코로나그래프' (한미 공동 개발), 10월에 발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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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코덱스·CODEX) 망원경이 10월 중순 우주로 발사된다.
8일 우주항공청과 천문연에 따르면 공동 연구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뤄진 코덱스의 통신·제어 기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19년 10월 코덱스 개발에 정식 착수한 지 약 5년 만이다.
발사 준비에 문제가 없다면, 코덱스는 오는 10월 중순쯤 미국 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물선(Cargo Dragon)에 실려 팰컨 9(Falcon 9)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후에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돼 시험 운영 기간을 거친 뒤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코로나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코로나그래프 코덱스는 태양 표면에 비해 백만 배 이상 어두운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corona)를 관측할 수 있는 특별한 망원경이다.
기존의 코로나그래프는 밀도 측정만 가능했으나, 코덱스는 세계 최초로 밀도와 온도, 속도를 동시에 측정·관측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태양반경 3-10배에 이르는 영역의 코로나 밀도, 온도·속도 값을 동시에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태양의 온도는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나아갈수록 낮아지지만,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에서 수백만 도까지 가열된다. 코로나에서 방출된 초속 수십 ㎞의 태양풍은 태양 근처를 벗어나면서 초속 수백 ㎞로 가속되며 우주 날씨에 큰 영향을 끼친다.
연구진은 코덱스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경우, 우주 날씨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문연은 코덱스의 핵심기술인 편광카메라, 필터휠, 구동 제어기 등 하드웨어와 코로나그래프 비행·지상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NASA는 코로나그래프의 광학계와 광기계부, 태양 추적 장치를 개발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설치와 운영을 담당한다.
태양 코로나그래프 코덱스 한국 측 연구책임자인 김연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가 8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2층 기자실에서 특구기자단과 만나 코덱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인선 기자
연구책임자인 김연한 천문연 박사는 "코덱스가 성공적으로 코로나를 관측한다면 국내 태양우주환경 연구자들이 더욱 주도적으로 태양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SA 측 연구책임자인 제프리 뉴마크(Jeffrey Newmark) 박사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NASA의 광학계 및 태양 추적장치 기술이 잘 접목된 상생 기술"이라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경우, 보다 장기적으로 운영할 유사 관측기기 개발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대전일보(https://www.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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