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부처와 도교 신선의 재미있는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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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180.♡.243.17
작성일 2024.08.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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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부처와 도교의 신선은 모두 인간을 초월한 존재긴 한데.. 의외로 그들 사이 관계가 정반대입니다.

부처들 사이는 기본적으로는 수평적이고 상호존중 관계라고 합니다. 물론 비로자나불이나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 부처 중에서도 유독 격이 높은 존재가 있고 벽지불 등 듣보잡(?)도 있어 100% 평등하진 않지만요.

그런데 신선은 수직적이고 등급이 나뉜 마치 군대나 회사 깉은 느낌이라고 하죠. 당장 신선 등급만 해도 포박자에 따르면 천선-지선-시헤선, 단경에 따르면 천선-지선-신선-인선-귀선 5등급으로 있고 아래 등급 신선은 수련을 계속 하며 윗 등급 시다바리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 예시로 갈홍이 쓴 도교문헌 신선전에는 회남왕 유안 일화가 나오는데 유안은 도사 팔공의 지도로 신선이 됩니다. 그런데 유안이 생전에 높은 신분이었다고 선배 신선들한테 예의를 안 지켜서 3년간 귀양가서 변소지기 일을 하게 되었고 그 후에도 천상의 직책을 못 얻고 불사만 얻었다고 하죠.

또 포박자에서는 천상에 올라가면 높은 관리와 대신들이 많아 갓 신선이 된 사람은 낮은 지위에 있으며 받들어야 할 높으신 분들이 많아 차라리 땅에 은둔한 지선에 머무는 팽조란 인물이 소개되죠.

도교 경전류조차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 뭐 설령 신선이 된다 해도 고생이죠.


묘하게 중국인과 인도인의 사회와 생각이 이런 데서도 나타나는기 재미있고요. 

댓글 2 / 1 페이지

WinterIsComing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WinterIsComing (124.♡.1.247)
작성일 08.13 12:09
상병때......아는 대학 선배가 이등병으로 오셔서...ㅠ.ㅠ

이등병님이 ##야(상병인 저...ㅠ.ㅠ)라고 부르시면....

'네~' 하고 쪼로록 달려가곤 했죠.

봄내음님의 댓글

작성자 봄내음 (183.♡.4.236)
작성일 08.13 13:10
더러운 계급 사회 ㅋㅋ 신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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