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정봉주, 시대과제를 요구하는 당원들의 요구에 기준미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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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2024.08.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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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경선결과 평 중에서>


"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당원들이 직접 참여해서 56%의 비율로 당선자를 선택한 최초의 전당대회였어요. 

이 전당대회에서 개인적으로 두 가지를 확인했는데.


우선 하나는, 지난 총선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인했던건데 

당원들의 집단 지성이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 앞에서는 과거, 경력, 직위 다 필요없어요. 


당원들이 16년간 원외였던 정봉주 후보를 1위로 만들만큼 

오랫동안 기억하기도 하고 품어주기도 하지만, 

어떤 기준에 미달된다 싶으면 그 1위를 탈락시킬만큼 아주 단호하고 가차없기도 한거예요. 

여기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그게 확인이 된거고. 


어떤 과거, 어떤 경력도 현재의 시대과제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그에 도움이 안 되면 집단 지성은 가차없다.


또 한가지는 개인적인건데, 

정치는 굉장히 적나라하고 날선 욕망이 역동적으로, 입체적으로 충돌하는 현장이라서 항상 갈등과 사고가 있습니다. 

정치권 뉴스를 보세요. 항상 갈등과 사고가 있지. 


그래서사고 그 자체보다는 그 사고와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100만배 더 중요하거든요

그걸제대로 해내면 정치인은 그 사고와 갈등이 오히려 발판이 되고 더 성장할 수 있어요. 


그런데정봉주 후보는 자신이 한 말 때문이 아니라, 그 말을 수습하는 과정때문에 탈락한 겁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솔직하지 못했어요. 

당원들이 이재명 2기에 요구하는 기준에 미달했습니다. 


결과는 그러한데 

오랜 세월 어떤 고통을 겪어왔는지 가까이서 지켜본 친구의 한 사람으로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습니다. 


정말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당선된 다섯 분 최고 위원들에게는 박수를 보내드리고요, 

이번 주에 시간되는대로 모셔보겠습니다. 

"


출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40819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생각입니다.


성공한 사업가의 길 대신 민주투사의 길을 선택한 김대중,
성공한 변호사의 길 대신 민주투사의 길을 선택한 바보 노무현,
인권 변호사 문재인,
인권 변호사 이재명,
운동권에서 시작해 검찰개혁을 주장하다가 멸문지화 속에서 굥정권을 겨누는 창날이 된 조국,

우리가 이 분들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이유가 뭘까요.
민중의 아픔을 이해하고 연대하기 때문 아닐까요.

정봉주는 최고위원 탈락의 원인을 반추하고, 원외에서 자신의 쓸모를 찾기를 바랍니다.


노무현 탄핵에 동참했던 추미애도,
김민석, 이언주, 양문석도
본인의 쓰임새를 찾는 것 처럼요.



+


김어준은 소중한 민주진영의 저널리스트 버전의 글레디에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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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0 / 1 페이지

외국인노동자의현실님의 댓글

작성자 외국인노동자의현실 (157.♡.92.86)
작성일 08.19 11:20
정확하게 저의 의견이랑 일치합니다
봉주형은
그 말 때문이 아니라
수습과정이 너무 엉망이었어요

사각지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사각지댕 (218.♡.212.7)
작성일 08.19 17:24
@외국인노동자의현실님에게 답글 저도 보면서 캬- 역시 털보형이다.. 싶더라고요.
봉주형을 1등으로 만들어준 것도 민주 당원들이었고요.
봉주형을 결국 떨어뜨린 것도 민주 당원들이죠.
이번 일은 스스로 정말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봉주형 앞으로는 정신차리고 다른 역할로 함께 힘내주면 좋겠습니다.

내수동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내수동욤 (112.♡.149.71)
작성일 08.19 11:22
봉도사에게 첫번은 주었지만, 두번은 주지 못했(않았)습니다.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Jedi님의 댓글

작성자 Jedi (211.♡.227.103)
작성일 08.19 11:22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 한표를 보태줌으로써
마음의 빚 일부는 청산했습니다.
이제 총수외에는 마음의 빚이 오롯이 남아있는 이는 없습니다.

DevChoi84님의 댓글

작성자 DevChoi84 (211.♡.96.205)
작성일 08.19 11:22
우리나라 사람들이 과정엔 소흘하고 결과를 중시하지만 결과도 과정도 다 엉망이었습니다.
아쉽습니다만...

아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찌 (211.♡.128.35)
작성일 08.19 11:22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수습 못할만한 사고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일을 자꾸 키운게 문제였지..

고굼님의 댓글

작성자 고굼 (121.♡.193.81)
작성일 08.19 11:23
말이 문제가 아니었죠. 그 다음의 행보가 문제
16년 동안 고생한 것을 당원들이 헤아려줬는데도
몸 바쳐 할 생각보다 계산적으로 행동했으니..

JessieChe님의 댓글

작성자 JessieChe (118.♡.27.81)
작성일 08.19 11:24
총수가 정확한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ㅠ

Dev조무사님의 댓글

작성자 Dev조무사 (106.♡.249.210)
작성일 08.19 11:26
유머러스하려다 우스워져 버린 듯해서 유감입니다. 쥐새끼와 싸울 때처럼 증명해야 합니다. 그래야 유머가 여유로 인식될겁니다.

옐로우몽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옐로우몽키 (59.♡.162.197)
작성일 08.19 11:46
@Dev조무사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청래 의원을 좋게보진 않았는데 (개그코드가 맞지않아서인지...) 그 가벼움이 법사위원장 자리에서 무거워지는것을 보고 제가 사람 잘못봤구나 하고 크게 반성하게 되었지요

Estere님의 댓글

작성자 Estere (58.♡.170.185)
작성일 08.19 11:28
"어떤 과거, 어떤 경력도 현재의 시대과제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이 말이 백번 맞죠.

안녕클리앙님의 댓글

작성자 안녕클리앙 (122.♡.168.207)
작성일 08.19 11:30
잘못했으면 납작 엎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죠
총수도 오늘 계속 잘못은 할 수 있는데 수습을 못했다고 몇 번이나 그러더군요

Awacs님의 댓글

작성자 Awacs (118.♡.188.12)
작성일 08.19 11:34
이번 건으로 많은 분들이 마음의 빚을 청산해 버리신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결국 이게 그 사람의 그릇인 것이고, 사람은 다 그 사람의 그릇에 맞는 쓰임새를 찾아 가는거죠.

아달린님의 댓글

작성자 아달린 (223.♡.80.163)
작성일 08.19 11:35
월드컵 결승전 마지막 승부차기의 순간에
과거의 영광을 가지고 있으나 직전까지 금밟고 똥볼차던 공격수가 아니라
감독이 컨트롤할 수 있는 지금 잘하고 있는 선수가 서는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산들바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산들바람 (172.♡.95.31)
작성일 08.19 11:37
서운한 마음에 제가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라고 사과하고 포신을 윤석열 쪽으로 다시 돌렸다면
당선되었을 거라 봐요.
그런데 득표를 보면 국민여론조사에서 진 게 크더군요.

까만콤님의 댓글

작성자 까만콤 (118.♡.65.122)
작성일 08.19 11:50
역시 김어준님 날카롭군요
저도 김어준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온더로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온더로드 (218.♡.160.70)
작성일 08.19 12:04
자업자득이죠. 기회가 있었으나 실기했죠. 본인이 받아들여야죠. 흑화되지 말고, 이상한데 빠지지 말고 와서 방송에 전념해주길 기원해 봅니다.

SD비니님의 댓글

작성자 SD비니 (172.♡.79.144)
작성일 08.19 12:04
맞는말이네요.  수습하는 과정이 민주당원의 눈에 차지 못했던 거죠.

예열파님의 댓글

작성자 예열파 (106.♡.66.185)
작성일 08.19 12:06
얼마나 성찰하고 깨달을지는 본인만 아는거죠~사람은 실수를합니다~잘이겨내시길 바랍니다~제가 넘 사랑하는 이대표님도 2017년 경선때 실수하셨지만 반성하시고 잘이겨내시고 지금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희망이 되신것처럼요~

이미지님의 댓글

작성자 이미지 (182.♡.204.66)
작성일 08.19 12:15
저도 수습하는 모습을 보고 등을 돌렸습니다..
상식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게 그의 본래의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라면님의 댓글

작성자 라면 (39.♡.133.142)
작성일 08.19 12:40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조그만 비판도 못 참는다. 행정가 출신이라서 그렇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정봉주가 수습불가능한 발언을 한게 더 큰 문제였죠. 그 발언을 한 게 사실로 밝혀졌기 때문에 탈락했다고 봐요.

나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나자리 (223.♡.53.128)
작성일 08.19 15:19
@라면님에게 답글 동의합니다. 그러한 발언이 실수인지 본심을 부러 표출한 건지 모르지만 그 무엇으로도 수습안 된다고 봅니다.

캐논광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캐논광 (223.♡.204.91)
작성일 08.19 12:43
지난 총선때 전당원 대상 투표로 지지했고전당대회 경기도당 투표때 정봉주를 지지했어요. 이젠 정봉주에게 빚은 없습니다.

phillip님의 댓글

작성자 phillip (39.♡.21.127)
작성일 08.19 13:07
정봉주는 순수함을 잃었죠.
욕망에 사로잡힘

ninja7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ninja7 (211.♡.163.13)
작성일 08.19 13:16
사회가 더 좋은 모양새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결과를 내기 위해 옳은 방향의 선택을 하며,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면 인정하고 압도적으로 밀어줍니다.
우리는 국짐 토왜  밀정 패거리들 처럼 내 자리 보전하려고 나라팔아먹는 사람을 밀어주는 행위는 하지 않죠.

타키옹님의 댓글

작성자 타키옹 (221.♡.37.138)
작성일 08.19 13:25
전당대회 연설에서 조차 당원들의 야유에 안색 변화 없이 뻔뻔한 태도를 보인 모습에 굥과 성형괴물이 떠올랐습니다.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고 봅니다

rainwood님의 댓글

작성자 rainwood (121.♡.92.135)
작성일 08.19 13:41
김총수의 진단과 님의 의견. 모두 명문입니다.

금오키도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금오키도키 (223.♡.51.108)
작성일 08.19 13:50
진의 여부를 떠나서 저렇게 대응하시는데 최고위원에 들어가면 무슨 문제를 또 일으키실지 불안했어요. 두번째 투표에선 표를 드릴수가 없더군요.

미피키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미피키티 (122.♡.20.162)
작성일 08.19 14:30
김어준님이 제대로 진단했네요~!
아무리 과거에 잘했더라도 현재가 엉망이라면...
"어떤 과거, 어떤 경력도 현재의 시대과제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명언입니다.

led형광등님의 댓글

작성자 led형광등 (106.♡.9.176)
작성일 08.19 14:38
발언 자체보다 뒷수습 때문이었죠.
예전엔 저도 이재명 겁나 싫어했습니다.

잉여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잉여다 (211.♡.201.96)
작성일 08.19 14:44
의도가 어찌되었건 그런 구설수를 자기 입으로 유발하는것부터 실력부족입니다.. 이 공안시국에서 살아남늘 수가 없어요

폴셔님의 댓글

작성자 폴셔 (121.♡.117.112)
작성일 08.19 14:49
추천 열번하고 싶은 글입니다

요오옹님의 댓글

작성자 요오옹 (121.♡.136.19)
작성일 08.19 14:52
너무나도 명확하고 공감가는 분석입니다.

찰스님의 댓글

작성자 찰스 (175.♡.217.150)
작성일 08.19 15:16
어준형!
건강해야해요!

서비33님의 댓글

작성자 서비33 (211.♡.156.153)
작성일 08.19 15:55
김어준에게 피드백을 바란 분들에겐 충분히 만족할얘기 였을거라 생각하고 이거 이상 바라는건 오버라 생각합니다

AllofM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llofMe (118.♡.93.48)
작성일 08.19 17:05
이 이슈에 대해 잘 몰라 정봉주 찍었는데, 민주당 당원들 대단합니다. 냉철해요.

mountpath님의 댓글

작성자 mountpath (61.♡.70.98)
작성일 08.19 17:16
이재명을 포함해서 모든 민주당 정치인들이 등골이 서늘함을 느꼈어야 합니다.
당원들의 결집된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보이면 그 다음날로 끝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여기에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미래를 기대해보는 중입니다.

canyo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anyon (124.♡.27.102)
작성일 08.19 19:28
제 생각에 봉도사는 다시 못 돌아올거예요. 민주당원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 신뢰인데 솔직하지 못했다면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 봅니다

mongolemongole님의 댓글

작성자 mongolemongole (218.♡.3.34)
작성일 08.19 20:12
김어준이 말해주니 기분이가 나쁘지 않네요 문제 분석도 정확합니다 털보도 봉도사도 화이팅

하늘만이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만이 (125.♡.41.6)
작성일 08.19 22:02
저도 1차 정봉주를 찍어 줬던건 마음의 빚 때문이였지 인물 때문은 아녔습니다.

근데 저 사람의 총구가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우리 대장을 겨눈다? 이건 정봉주가 아니라 김어준이라도 안되는 이야기죠.

솔직히 김어준이 감싸 주는 멘트도 별로에요. 친구라고 후일을 도모할 수 있게 말하는 것 같은데  수습은 뭔 수습. 그릇이 저만한 사람이 최고위원 후보에도 올라오면 안되는거죠.

저런 사람을 어따가 씁니까? 지 안 챙겨주면 섭섭하다고 뒷통수 칠려는 사람을...우리는 그런 사람을 수박이라 부르지 않았던가요?

진짜 최악이였고, 떨어져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고민정 시즌2 볼 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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