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판 안시성 전투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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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89.♡.101.61
작성일 2024.08.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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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초기 조선은 계속해서 북진하는 일본에게 밀렸는데...

그 때 최초로 성을 성공적으로 지키고 임진왜란의 향방을 가르는 전투가 있는데 바로 연안성 전투입니다.

황해도는 전라도에 버금가는 넓은 평야와 곡식 생산량을 가져서 빼앗기면 큰 타격이 나는 곳입니다.

그 입구가 연안성인데 거긴 이정암이란 인물이 지키고 있었죠.

그는 청백리로 이름이 높아 연안성의 백성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이조참의(지금으로 치면 행안부 차관보 수준)란 고위직을 역임했습니다.

처음엔 관군과 의병을 모아 개성을 지키다가 밀리자 후퇴하여 황해도 토초사로서 연안성에 들어갑니다.

이 때 일본군 3군 대장이자 일본 최고의 책사 구로다 간베에의 아들인 구로다 나가마사가 5,000여명의 병력으로 처들어오는데

이정암은 의병 1,400여명의 병력을 규합해 연안성을 수비하게 됩니다.

당시 구로다 나가마사가 그의 이름을 듣고 8월 28일 항복을 청하자 "너희는 병(兵)으로 싸우지만 우리는 의(義)로써 싸운다."며 되돌려 보앴고 백마를 타고 도발하는 일본 장수를 수문장 장응기를 시켜 사살시킵니다. 

또 백성과 의병들 앞에서 장작을 쌓곤  "내가 드디어 죽을 곳을 찾았다. 백성들과 생사를 같이하기로 했으니 죽음이 두려운 사람은 떠나라. 성이 함락되면 이 장작에 불을 질러라. 난 치욕을 당하지 않고 죽을 것이다."라고 선언해 사기를 올립니다.

8월 29일 공성전이 시작되는데, 연안성은 다른 성과 달리 성곽이 보수되어 있는데다가 곳곳에 우물을 파놓고 물자를 비축해 놓았습니다.

거기에 조총을 난사하며 성을 기어오르는 일본군을 상대로 이정암은 침착하게 성벽을 오르는 군사만 쏠 것을 지시하며 화살의 낭비를 막는 등 노련한 지휘를 보여줍니다.

그러던 중 9월 1일 일본군에 포로로 잡혀 있던 역관 김효순이 연안성으로 도망쳐 와서 일본군의 피해가 크고 곤란하니 내일이면 도망칠 거라 알려줍니다.

이에 당황한 구로다 나가마사는 총공격을 했지만 하필이면 역풍이 불어 조총이나 불화살이 안 닿고, 오히려 조선군이 역으로 화공을 펼쳐 엄청난 피해를 입죠.

결국 9월 2일 일본군은 후퇴했고, 이정암은 추격대를 편성하여 일본군의 후방을 기습했으며, 여기에서 마소 90여필과 군량미 130여석을 노획하는 등의 전과를 거둠으로써 연안성 전투의 막이 내립니다.

이후 이정암은 선조에게 以二十八日圍城 以二日解(28일에 성을 포위했다가 2일에 포위를 풀고 물러갔습니다.)란 한 줄의 장계를 올렸고, 훗날 선조는 그에게 선무공신 2등을 내립니다. 

연안성과 황해도 일대는 이후 삼남지방과 의주를 잇는 교통로이자 보급창으로 기능하면서 일본군의 계획을 어그러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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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1 페이지

PINECASTLE님의 댓글

작성자 PINECASTLE (39.♡.79.180)
작성일 08.21 12:35
의병 쪽 찾다보면 꼭 지도에 표시되는 인물 중 하나죠.
사실 다른 주요지역 전황 때문에 임진전란사 같은 디테일한 서적 아니면 잘 나오지도 않고요.

진로제약님의 댓글

작성자 진로제약 (112.♡.11.64)
작성일 08.21 12:37
우앙~~재밌게 읽었습니다^^

보따람님의 댓글

작성자 보따람 (220.♡.94.235)
작성일 08.21 12:45
초기전투에서는 한성까지는 밀고 갔지만 점과 점으로 선만 연결했지 면으로 확장하는 것에 실패했지요.

정유재란에서는 진주성이 뚫리면서 남원, 전주 등이 호남이 면으로 점령당했지만 명량해전과 천안 전투에서 패하는 바람에 그 면에서 물러났지요. 정유재란의 패착은 선조의 의병장과 이순신 탄압이 가장 컸고요.

래비티님의 댓글

작성자 래비티 (218.♡.64.244)
작성일 08.21 12:55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덕분에 늘 공부해서 감사합니다. ^^

다이해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다이해해 (220.♡.161.160)
작성일 08.21 18:53
이런 글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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