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신교 신학자의 신박한 종말론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코미 89.♡.101.61
작성일 2024.08.22 15:46
837 조회
8 추천
글쓰기

본문


스웨덴에 임마누엘 스베덴보리라는 기계공학자 겸 해부학자 겸 기독교 신비주의자 겸 신학자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최후의 심판은 1757년 한 해에 시작해 끝났고, 영적 세계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그리고 1770년 새로운 교회가 생겨 종말은 끝났다.'라고 못박아 버렸습니다.

즉 일부 개신교 사이비 종파에서 최후의 심판이 온다 하면서 자기 교회 선전하고 사기치는 건 믿지 말라는 거죠.


참고로 스베덴보리는 생전에 최후의 심판 주장 이외에도 평소 자신이 천사들의 도움으로 천국, 지옥, 정령계 등을 보았다고 주장했죠.

그러면서 교회 안다녀도 천국에 간다, 성경은 다 믿지말고 상응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삼위일체는 틀렸고 예수는 신적 존재면서 인간적인 존재다,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과 그 너머 행성의 정령들과 대화했다 등 파격적인 주장을 합니다.

당연히 3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주류 교회는 물론 당시 서구 사회에서 거품물고 졸도하다 못해 암살자들이 달려올 만한 소리들입니다만 말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회복한 것을 제외하면 별탈없이 잘 살다 죽었습니다.


그게 가능했던 건 그가 성경 전문가라서 자기 주장들의 근거를 성경에서 잘 찾아내서 논리적으로 정합성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생전에 수 차례 신통력을 검증 가능하게 내보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스베덴보리를 못 건든 이유는 논리와 신비 둘 다 상당해서일 겁니다.

당장 스베덴보리가 죽은 시점(1772년 3월 29일)부터가 살아생전에 자신이 '난 1772년 3월 29일 죽을 것이다' 하고 주변에 미리 말해둔 날이었고요.


아무튼 이런 행적으로 칸트부터 해서 수많은 철학자와 신학자들에게 비판을 받긴 했지만..

그 사람의 카리스마에 끌려 새 그리스도 교회란 그를 따르는 집단도 생겼고, 심지어 한국에도 새교회란 이름의 종단으로 이 사람을 따르는 종파가 있다고 합니다.

댓글 2 / 1 페이지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89.♡.101.38)
작성일 08.22 15:50
저 사람 부모세대는 마녀사냥도 당했을땐데 대단하네요 ㄷㄷㄷ

빅머니님의 댓글

작성자 빅머니 (61.♡.186.175)
작성일 08.22 16:05
아, 이 양반이 그 화재 사건 천리안으로 내다본 사람이군요.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