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니 계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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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V4030 210.♡.27.130
작성일 2024.08.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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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당성을 가진 쪽이 이깁니다. 미얀마에서 쿠데타 일으킨 군부는 현재 지방에서 일어난 무장봉기에 밀려 수도로 점점 밀려나는 중이고, 20세기 사례를 살펴봐도 고르바초프 감금하고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소련 공산당은 옐친과 시위대에 의해 쫓겨났습니다.

물론, 장면이나 최규하 같이 쿠데타에 속수무책인 케이스가 있었죠. 반면에 우리나라도 신익희/조병옥이 건재하고, 김영삼/김대중이 굳게 버티고, 국민들이 이들을 굳게 지지했을 때 결국 군부독재정권은 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아.. 물론, 법적 절차 같은 것 중요하죠.

그런데 위기 시 민주주의가 유지될 수 있는 본질은 그겁니다. 뚝심 있는 지도자, 그리고 변함없는 일반 대중들의 흔들림 없는 지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것만 있으면, 아무리 강한 군사력, 경찰력, 비밀경찰 등등이 있어도, 결국 그 권력은 버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권력은 강제력/물리력과 정당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정당성의 외피가 벗겨진 권력은 더 이상 권력일 수가 없고, 언젠가는 붕괴합니다. 제가 보기에 이재명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다들 인정하듯이 뚝심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흔들림 없이 지지한다면, 계엄이니 쿠데타니 하더라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계엄이니 쿠데타니 하는 건, 저쪽이 불리하다는 걸 암시하는 겁니다. 박근혜 말기가 그랬잖아요.

너무 낙관적일 필요는 없지만, 벌써부터 두려워하고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전의를 더 불태웠으면 좋겠습니다. 덩케르크에서 겨우 탈출한 병력들을 거느린 윈스턴 처칠처럼요..


"We shall not flag or fail. We shall go on to the end. We shall fight in France, we shall fight on the seas and oceans, we shall fight with growing confidence and growing strength in the air, we shall defend our island, whatever the cost may be. We shall fight on the beaches, we shall fight on the landing grounds, we shall fight in the fields and in the streets, we shall fight in the hills, we shall never surrender!

우리는 항복하거나 패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프랑스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바다와 대양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감과 힘을 길러 하늘에서 싸울 것입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의 땅을 지켜 낼 것입니다.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상륙지점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들판과 거리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언덕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윈스턴 처칠


댓글 15 / 1 페이지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89.♡.101.38)
작성일 08.22 17:55
이기고 지는게 문제가 아니라 계엄으로 또 다시 유혈충돌의 역사를 되풀이 하고 내전수준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져 국가가 마비되는 상태만 되어도 옆나라는 환호를 지르겠죠... 외교라인이건 뭐건 총동원 해서 사전에 막아야 합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210.♡.27.130)
작성일 08.22 17:58
@우주난민님에게 답글 요지는 저쪽이 쫄리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벌써부터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옆나라가 환호할 것도 없어요. 이미 일본의 엘리트층 수준도 엉망인데요 뭘...

왁스천사님의 댓글

작성자 왁스천사 (125.♡.210.135)
작성일 08.22 17:56
하지만 그 정당성이 회복되기까지 너무나 많은 희생이 따른다는게 슬픈 일이죠.

Drum님의 댓글

작성자 Drum (1.♡.144.122)
작성일 08.22 17:56
개인적으로 친위 쿠데타의 성공 실패를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걱정하는것은 그로 인해 발생 할 시민들과 주요 인사들의 피가 흐르는 사태가 걱정되는거죠...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210.♡.27.130)
작성일 08.22 18:00
@Drum님에게 답글 그러니깐 글에도 나오듯 현재 이재명에 대한 지지가 굳건할수록 시민들과 주요 인사들의 피가 흐를 일이 더 줄어들겁니다.

Drum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Drum (1.♡.144.122)
작성일 08.22 18:03
@FV4030님에게 답글 민주당 내 이재명에 대한 지지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만...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보면 굥 정부에 대한 반발은 충분하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로 치환되지는 않는 상황이니까요.

그렇다고 계엄에 대한 우려가 언론을 탄다고 대중들이 충분히 결집 할 수 있을지를 모르겠습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210.♡.27.130)
작성일 08.22 18:08
@Drum님에게 답글 그래서 지금이 이재명/민주당의 대처가 중요한 거죠. 개인적으로는 이재명 대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장면/최규하 급은 아니라 보고, 시간은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모이게 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솔직히 옐친이 소련 공산당 쿠데타를 역으로 스윕할 줄은 아무도 몰랐지요. 저도 장담은 못하겠지만 전의를 가다듬는 게 우선이라 봅니다.

Mediapunta님의 댓글

작성자 Mediapunta (118.♡.25.226)
작성일 08.22 17:56
그건 조기에 잘 대응해서 진압하느냐 아니면 당하고나서 한참후에 되돌리느냐는 국가적 비용적으로나 인적희생이나 무시못할 수준의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게 미리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고, 말씀하신대로 너무 비관해서도 안되는거고요.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210.♡.27.130)
작성일 08.22 18:01
@Mediapunta님에게 답글 네 저도 염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알고 있는데, 비관적 전망,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런 말만 이어지고 있어 올리는 글입죠.

pOOq님의 댓글

작성자 pOOq (111.♡.103.64)
작성일 08.22 17:57
미국과 일본은 절대 국짐굥편이라서요 희생이 엄청날 겁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210.♡.27.130)
작성일 08.22 18:11
@pOOq님에게 답글 일본은 몰라도, 미국은 신임 대통령이 있음에도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려고 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043499.html

SuperVillai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uperVillain (104.♡.84.69)
작성일 08.22 19:03
@FV4030님에게 답글 밀사 보내려던 바이든은 끝났읍니다...
그리고 어떤 외세도 강력한 대한민국을 원하지 않습니다.

트레이드조님의 댓글

작성자 트레이드조 (71.♡.138.204)
작성일 08.22 18:00
우리나라 쿠테타 역사에서 정당성을 가진쪽이 승리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냥 조용했습니다.
그 결과 17년이라는 군부독재. 그다음 8년이라는 군부독재를 다시 가져왔습니다.
김대중,김영삼이라는 인물이 존재했지만 군부독재를 무너뜨린건 결국 총의 힘이었고 전두환 정권은 우리가 끝내 무너뜨리지 못하고 놓아 주어야 했습니다.
그사이에 흘린 피와 죽음은 수없이 많죠.

이번에 이들이 작당을 한다면 영원한 집권을 위한 도박을 할겁니다.
그런데 국민의 40%정도는 나라 팔아먹어도 국짐 지지자들입니다.
심각하고 엄중하게 지켜봐야 합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210.♡.27.130)
작성일 08.22 18:04
@트레이드조님에게 답글 역사는 한번에 진전되지 않지만, 그나마 걸출한 김대중, 김영삼 같은 지도자가 있었고, 이들이 있기에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의 암흑꼴이 안난 것이죠.

40% 정도면 양호한 겁니다. 김대중/김영삼이 맞이해야 했던 어둠은 더욱 짙었습니다. 심각하게는 봐야지만 전의는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D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D다 (210.♡.198.17)
작성일 08.22 18:18
@트레이드조님에게 답글 국민들 정치성향(20세기 이전의 민주당은 만년 야당이었죠.)도 다르고 뭣보다 국민들이나 각종 기관 및 단체들이 정보를 받을 루트도, 수집능력도 그때와는 다릅니다.
갠적인 진단으로...과거 쿠테타가 성공했던건 철저한 정보 통제 및 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주의깊게 봐야한다는 말씀엔 백번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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