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폭군 다 봤습니다.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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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감상평은 한 문장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어디서 많이 봤던 걸 가지고 전작들보다 덜 어색하고 재밌게 만들었는데, 대체 뭘 보여주려는 건진 모르겠다" 입니다.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1. 마녀의 스핀오프 작품이라면, 동일한 배우가 나오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최국장에게 직접 살해당한 교수는 마녀1의 구자윤의 양아버지 역할로 나왔던 구선생(캐릭터이름)인 배우 최정우씨 입니다. 그래서 구 씨인가 봤더니 그것도 아니고, 성씨가 노씨인지 아니면 그냥 나이가 많은 노老 교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노 교수로 나오더군요. 세계관 어쩌구 하는 보도자료를 내는 것 같던데, 정말 생각이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소프트 리부트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어차피 이게 과거의 시간대도 아니고요. 이미 마녀1, 2의 이야기가 지나간 최근의 시점이잖아요? 태블릿도 나오는데.
2. 인물들의 동기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4편의 드라마는 '뭔가 있어보이려는듯한, 어디서 많이 봤던듯한' 뭔가를 계속 하려고는 하는데, 알맹이는 없고 그냥 어떤 흉내를 계속 내고 있습니다. 주인공 최국장 의 배우 김선호 씨와 폴의 배우 김강우 씨는 전작 <귀공자>에서 했던 걸 서로 캐릭터를 맞바꾼 다음에 다른 이름으로 똑같은 연기를 하는 것 같고, 자경은 뭐.... 마녀1,2 의 그 분들이죠. 오히려 4편의 에필로그 때문에 더더욱 나는 3번째 마녀에요 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냥 세상의 때가 좀 더 탄 마녀죠. 에필로그 말이 나와서 말인데, 대체 채선생 역의 이성민 씨는 왜 나온걸까요.
근데 문제는 여기 언급한 인물들 모두, 대체 뭣 때문에 이 짓들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겁니다. 그니까 다들 폼만 잡고 있어요. 차승원 씨의 임상 캐릭터만이 유일하게, 유일하게 이 사람이 왜 움직이는지 납득이 될 뿐이에요. 그래서 유일하게 이 작품이 그냥 소년만화가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 영상물 컨텐츠구나 싶은게 오직 임상 캐릭터 한 명 때문입니다.
3. 인물들의 동기를 모르겠다보니, 이 얘기가 뭘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이 힘 세고 뭐 우리나라가 약하고 그런데 극우주의자들이 극단적 애국을 하고 다 좋은데, 그냥 폼 잡는 영화... 가 제작상황이 어려워서 디즈니 플러스의 4부작으로 변경....... 되었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리고 솔직히, 위에도 썼지만, 낙원의 밤 여주인공과 차승원 배우 캐릭터 + 귀공자 두 주연 캐릭터 + 마녀 세계관 느낌나는 설정 대충 섞으면 이 영화 아니 드라마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보신탕 식당에서 총질하고 싸우진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랬으면 진짜 낙원의밤 2가 되는건데.........
뭐 좋아요. 모든 영화나 드라마가 완벽한 결말이나 혹은 어떤 연결점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건 아니지만, 니들이 '마녀 세계관 스핀오프' 라고 했잖아요. 그럼 마녀 시리즈의 기관이나 관련된 설정이나 인물이나 하다못해 언급이라도 있어야하는게 맞죠. 이건 그냥 평행세계라고 생각합니다. 마녀 시리즈의 기본 설정을 살짝 틀어버린 소프트 리부트이거나. 하지만 이 시리즈도 시즌2나 후속작품이 나오진 않을 겁니다. 일단 관련 인물이 4편 시점에서 임상 과 자경을 제외하고 전부 다 죽어버렸기 때문이고, 마녀2 가 몸값이 올라버린 배우들과 연속성을 가진 얘기를 하지 못했듯이,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자경 역의 배우 출연료가 오르기 시작하면 또 뭐 폭군 another one 같은 거 하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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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3
BECK님의 댓글의 댓글
마녀1,2,에서 주인공들을 쫒는 기관이 미국의 기관이라는 설정이 있습니다 (미 정부 혹은 민간이 설립한)
여기서 유추하면 미국 기관의 프로젝트를 알게 된 한국의 국정원에서
그것과 유사하게 강화인간을 양성하는 폭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미국에서는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견제하게 될 폭군 프로젝트를 없애기 위해 김강우를 파견 한 거고요
김강우는 폭군 프로젝트의 샘플을 없애기 위해 하청을 줬는데 거기에 주인공이 엮이게 되었고
김선호 씨는 자기들의 프로젝트를 지키기 위해 은퇴한 전직 요원인 차승원씨에게 또 하청을 준거고요
하청의 하청....어 이거 뭔가 씁쓸해지는데요...
스포를 걸어놓으셨으니 얘기하자면 마지막에 차승원씨가 강물로 뛰어들고
물속에서 뭔가가 차승원씨를 데리고 가는데 또 다른 세력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차승원씨가 그 세력에게서 능력을 얻게 되고요
추후에 제작될 마녀 3편 혹은 이후의 시리즈에서
마녀 1,2,의 캐릭터들과 폭군의 캐릭터들이(폭군 주인공 혹은 차승원씨) 같이 등장하게 될수도 있겠죠
Rebirth님의 댓글의 댓글
디테일한 설명들로 더 재밌어집니다~
감사합니다.
녹차구름님의 댓글
보면서는 '분위기나 소재가 드라마 무빙 생각난다' 싶었고
다 보고나서는 '영화로 나왔으면 안봤다' 싶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는데 내용이 아쉽더군요
하늘걷기님의 댓글
쿠키를 보면 자경은 아마도 마녀의 어머니와 비슷하거나 이후 세대의 실험체 같고요.
사실 시간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치밀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설정이나 디테일이 오류투성이에 말이 안됩니다.
이 감독한테 그런 걸 요구하는 게 욕심이겠죠.
박훈정은 어디서 본듯한 걸 그럴듯하게 엮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 나중에 또 어떻게 설정을 어거지로 끼워 맞추기는 할 겁니다.
아마도 불친절한 그의 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한다면 설명 안하고 넘어가는 게 아주 많을 겁니다.
샤일록님의 댓글
영화가 세계관을 다 구축하고 만들어야지
영화나 드라마 찍을때마다 세계관이 추가 되는 이상한 박훈정 월드
타오름달열어드레님의 댓글
DeeKay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같은 영화에서 어떻게 같이 활약하나요. MCU라는 세계관을 공유하니까요.
근데 다른 댓글에서도 지적하셨듯,
마녀2의 백인 용병도, 마녀1의 주인공 아버지도, 서로 다른 배역으로 나오니 이것참...
BECK님의 댓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일단 떡밥을 던져보는 걸지도요
노교수 말고 악어중에 외국인 캐릭터의 배우도 마녀 2에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긴 합니다 (서은수씨 부하 저스틴 하비 )
왜 이런 식의 캐스팅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뭔가 떡밥이 있는건지 아니면 단순히 배우 돌려막기 일수도 있고요
2번 3번 관련해서는 마녀1.2에서 주인공 일행을 쫒는 기관의 캐릭터가 동일 배우로 폭군에도 등장 합니다 (이기영씨)
스핀오프 답게 마녀 세계관의 확장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뭔가 있는 듯한 폼을 잡는건 사실 박훈정 감독 특유의 색채 이기는 합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