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기다'란 사투리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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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8.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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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가 쪽이 충청도인데요... 정확히 말하면 충남.
그러다보니 어릴 때부터 엄청난 충청도 말들을 듣고 자랐습니다.
예를 들면 '갸가 아는 착혀~(엄청나게 바보라는 뜻)' 뭐 이런 ㅋㅋ
네이티브는 아니지만 준네이티브 정도는 될 것 같은데..
그런데 예전부터 어르신들이 자녀나 손자가 부모 중 누굴 닮았다고 할 때 항상 쓰는 말이,
'OO는 지 어머를 꼭 타겼어'
'OO는 지 아비를 꼭 타겼어'
'타겼어(타기었어)' -> 기본형 '타기다'가 됩니다만...
저는 이 '(같은 핏줄끼리) 닮았다'는 뜻의 사투리가 충청도 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문득 찾아보니 '전라도 방언'이라고 나오는군요.
아마 충남과 전북이 지리적으로 붙어있어서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 받았을 걸로 보이네요. 친가 쪽은 대대손손 오리지널 충청도 분들이신지라... (집성촌)
요즘에도 '외탁' '친탁' 같은 말은 자주 쓰이는데요, (서울에서도 자주 들으니 사투리는 아닌 듯요)
여기서의 '탁'이 한자 託에서 왔다는 말도 있지만 순 우리말이라는 얘기도 있네요. 아마 '타기다'란 말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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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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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rz님의 댓글
'타기다'라고 하니 뭔 소린가 했네유.
보통 '타겼다' 또는 '탁였다' 같은 표현으로만 쓰니 말입니다. ㅎ
전라도 방언과 충청도 방언은 공유하는 것이 매우 많죠.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백제인의 후손이란 건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충남 부여 출신인데 익산이나 군산 지역의 사투리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 의문이기도 하더라고요.
굳이 차이를 찾자면 '의' 발음을 어떻게 처리하냐는 건데 또 신기하게 그건 다릅니다.
금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인데 말입니다.
보통 '타겼다' 또는 '탁였다' 같은 표현으로만 쓰니 말입니다. ㅎ
전라도 방언과 충청도 방언은 공유하는 것이 매우 많죠.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백제인의 후손이란 건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충남 부여 출신인데 익산이나 군산 지역의 사투리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 의문이기도 하더라고요.
굳이 차이를 찾자면 '의' 발음을 어떻게 처리하냐는 건데 또 신기하게 그건 다릅니다.
금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인데 말입니다.
6K2KNI님의 댓글
탁託했어 가 탁혔어, 타겼어 된거 아닌가 추정해볼 수 있겠네요.
법학과도 버파꽈가 아니라 버박과라고 발음하는 사례가 있으니까요.
법학과도 버파꽈가 아니라 버박과라고 발음하는 사례가 있으니까요.
MAVER1CK님의 댓글
일본어의 타쿠스루(託する) 도 의탁하다 부탁하다라는 뜻인데 발음도 비슷하고 한자도 같으니 백제어에서 기원한 듯 하네요.. ㅎㄷㄷ
finalsky님의 댓글
拓( '넓힐 척' 또는 '박을 탁')에서 온 말 아닐까요? 탁본 만들 듯 찍어낸 것 같다고 '탁했어'라구요.
요즘 비슷한 말로 '붕어빵이여' ㅋㅋㅋ
요즘 비슷한 말로 '붕어빵이여' ㅋㅋㅋ
삼진에바님의 댓글
근데 기본형이 타기다인가요...전라도쪽에선 탁하다 인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ㅋ
생각해보니 타겼어 가아니고 탁혔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