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잡으로 묻어버렸던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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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V4030 122.♡.199.119
작성일 2024.08.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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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노동자의 이마에 가시면류관을 씌울 수 없습니다! 인류를 금 십자가에 못박을 수도 없습니다!"

-1896년 7월 9일 시카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1860~1925)은 미국의 정치사에서 중요한 인물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선 진화론과 관련된 일명 원숭이 재판으로 까이는 인물이지만요. 사실 그는 19세기 말 서부 개척의 고착화와 환경 파괴, 금융불황으로 붕괴되어가는 미국 소농의 대변자로서 미국 민주당에 진보 색채를 더한 인물이죠.


그의 가장 중요한 주장은 은금본위체제를 전적인 금본위체제로 바꾸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소농, 노동자들은 기존에 은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는데(19세기 중반지 미국 달러는 은본위제 기반의 스페인 달러에 기초한 것이었습니다), 전적인 근본위체제로 바꾸면 당연히 대량으로 몰락하는 게 당연한 이치였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36세로 대통령 민주당 후보가 되었고,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습니다. 


그러자, 미국 민주당 일부와 공화당 세력이 결탁하여 민주당을 남부를, 공화당은 북부를 먹고, 이런 미국의 서민주의 흐름을 막고자 합니다. 그 결과, 브라이언은 3차례에 걸쳐 대통령에 도전했지만, 패배를 맞이해야 했고, 민주당이 오늘날처럼 진보적인 정책으로 정권을 잡기까지 우드로 윌슨까지 기다려야 했지요.


19세기 말 동안, 미국은 경제적 발전을 거듭했지만, 결국 소농들은 붕괴하기 시작했고, 19세기 후반부터 나타난 불황으로 인해 서민들은 고통받아야 했습니다. 미국의 동부 도시들의 슬럼화도 심해졌고, 민주당이 세력을 잡은 남부에서는 흑인들이 KKK에 의해 살해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죠. 이 꼴이 극복되기까지 미국은 수십년을 기다려야만 했고, 지금도 그 상흔이 남아 있죠. 


물론, 한국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요즘 돌아가는 꼴이 이것처럼 이상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명백히 일반 대중들이 윤석열과 맞서 싸우라고 민주당을 대대적으로 찍어주고, 조국당이 약진하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현재 몇몇 민주당의 정치인들이 오히려 이재명 대표를 견제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니, 대중들의 의사가 윤석열과 싸우라는 건데, 왜 딴 짓을 하는 지 모르겠네요. 민주당 일부와 국힘이 담합해서, 적당히 담합 후 지역 나눠먹기로 민주당은 만족하려는 걸까요?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수십년 간의 역사는 퇴보로 이어지고 치유할 수 없는 상흔과 고통을 많은 사람들에게 남겨 놓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게 제일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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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달짝지근님의 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08.25 20:28
미국 정치가 초기 건국의 아버지들이 기본 틀을 아주 잘 잡아 놓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고인물들의 나눠먹기로 전락해버렸죠
지금도 미국 정치는 예전 건국자들의 정신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공화당 민주당 할 것 없이 진짜 국민을 위해서 정치하는 사람은 잘 없고 자국의 이익이라는 미명하에 사실은 월가 자본가들의 이익에 가장 열심인 집단일 뿐입니다
지난 리먼사태 때 금융위기로 방만한 월가 자본가들은 살려주고 서민은 나몰라라 하면서 지금의 트럼프주의로 이어졌다고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미국 정치는 1896년이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 바뀐적이 없었습니다
오바마 때 쪼금 나아지나 했지만... 흠 글쎄요, 저는 이 사람도 일부분 서민을 위한 정책이 있긴 한데 미 기득권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개혁은 시도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V4030 (122.♡.199.119)
작성일 08.25 20:43
@달짝지근님에게 답글 말씀주신대로 19세기 브라이언과 인민주의 운동이 실패한 상흔이 짙게 남아버린 거죠.

남부의 흑인 문제도, 워싱턴과 서민과의 격차도 근본적으로 바로잡지 못한 게 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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