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교의 악인부터 먼저 구제 받는다는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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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118.♡.10.226
작성일 2024.08.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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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교는 유독 정토사상이 발전한 게 특징입니다.

특히 정토종과 정토진종 등이 그런데, 이 종파는 일본 불교계에서도 조동종, 천태종 등과 함께 가장 메이저한 종파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지금은 말법 시대이므로, 기존의 방식대로 수련하고 명상을 한들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신라의 승려 원효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란 염불을 외우면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이 극락왕생을 도와줄 것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여서, 잡다한 건 다 필요없고 그저 염불을 외우고 법화경을 공부하면 된다는 심플한 교리를 내세웁니다.

이러한 교리는 호넨의 제자 신란에 의해 더더욱 심화되어서 악인정기설이라는 이론이 나오게 됩니다. 이것이 뭐냐 하면 번뇌가 많은 중생(악인)이야말로 아미타불이 구제하려는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선량한 선인은 스스로 공덕을 쌓아 극락왕생할 수 있지만, 악인은 그러지 못하기에 아미타불이 먼저 자비를 배풀어 구제할 것이라는 거죠.

단 오해를 하면 안 되는게, 아미타불이 구해줄 것이라 믿고 악행을 지속하는 건 마치 해독제를 마신 후 또 독을 들이키는 것과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악인임을 자각하고 참회하고 그만둬야 구제받을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아미타불을 쫓아내는 것과 마찬가지란 거죠.

아무튼 이러한 교리는 당시 무지하던 백성들은 이해하기 쉬웠고, 전쟁으로 필연적으로 살생을 하게 되는 사무라이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이기에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됩니다. 


요약 : 아미타불은 선량한 사람은 스스로 공덕을 쌓아 극락왕생할 수 있기에, 도저히 가망이 안 보이는 악인들에게 우선순위를 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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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1 페이지

별을쫓는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별을쫓는아이 (1.♡.71.170)
작성일 08.31 19:22
쟤들은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내전으로 자국민 죽이던 애들이라 어떻게든 구원 받고 싶었을 겁니다.

사후 세계는 아무도 모르니, 죽기 전 심적인 짐을 벗어버리고 싶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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