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세기 유럽 및 미국의 가정 필수 상비약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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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포이에마 121.♡.158.48
작성일 2024.08.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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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이 앓이에 좋은 윈슬로 부인의 진정 시럽"


"윈슬로 부인의 진정 시럽, 아이들의 이 앓이를 위한 어머니들의 친구"




"시럽을 먹어 잠이 든 아이들은 부모가 퇴근할 때쯤 천사 같은 눈동자로 반겨줍니다"


실상은 그냥 잠이 든게 아니라 혼수 상태에 빠짐 ㄷㄷㄷㄷ



1849년 미국 메인주 뱅고어에서 샬롯 윈슬로 부인(Mrs. Charlotte N. Winslow, 1789~1850)이 개발하고 사위 제레마이아 커티스(Jeremiah Curtis)와 벤자민 A. 퍼킨스(Benjamin A. Perkins)가 제조 및 판매한 특허약(Patent medicine).


이 시럽을 아이들에게 먹이면 5분 안에 잠이 들었기 때문에 19세기-20세기 초 미국과 유럽의 각 가정에는 반드시 있었던 필수약품이었다.


1848년 윈슬로 부인은 젖니 때문에 아파하는 손자를 위해 치료제를 연구하기 시작


1849년에 시럽이 시장에 나오자 대중들은 미친듯이 시럽을 구입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가난한 하류층 노동자들은 생활이 어려워 맞벌이를 해야만 했고 식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시럽을 먹여 아이들을 재운 후 일에 나갔기 때문


가정뿐만 아니라 고아원과 보육원 등 많은 아이들을 한꺼번에 돌봐야하는 공공시설 등에서도 아이들을 잠재우고 치료하기 위해 사용됨


게다가 남북전쟁 시기에는 부상을 입고 돌아온 병사들이 진통제 대용으로 시럽을 사용했으며 시럽을 개발한 윈슬로 부인은 '어머니의 친구', '고통의 해방자'로 추앙받기에 이름


이렇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던 진정 시럽은 1920년대까지 불티나게 팔렸으나 1911년 미국의사협회(AMA)에서 "아기를 죽이는 약(baby killers)"이라며 비난하는 성명을 내놓았고 1930년에는 미국 정부에 의해 완전히 금지됨


그 이유는 주성분이..

모르핀 황산염 (65mg / 1fl.oz(29.5ml), 탄산나트륨, 회향 엑기스, 암모니아수


이 진정 시럽의 효능 또한 사실 마약이자 독약인 모르핀을 과량 투여해 심장 박동, 호흡, 의식을 강제로 억제해 기절시키는 것


이 사실이 1911년에 뒤늦게 알려지면서 진정 시럽을 포함한 10여개의 약물이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지만 실제 금지 조치는 한참 뒤인 1930년에야 이루어 짐



1879년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는 윈슬로 부인의 진정 시럽에 관한 헌정곡까지 만들었음

마치 어린아이를 표현하듯 밝고 귀여운 느낌의 곡이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이 진정 시럽이 아이들의 죽음에 엄청난 관여를 함으로써 아이들을 영원히 잠들게 만드는 자장가가 되어 버린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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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1 페이지

born2love님의 댓글

작성자 born2love (121.♡.153.129)
작성일 08.31 21:57
제목만 보고 아편팅크 일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

뜨쉬뜨쉬님의 댓글

작성자 뜨쉬뜨쉬 (125.♡.213.71)
작성일 08.31 22:37
코카콜라엔 코카인이

고약상자님의 댓글

작성자 고약상자 (107.♡.144.11)
작성일 09.01 01:33
저희 부모 세대만해도 문지방에 아편 말린 거 걸어두고 비상약으로 쓰고 그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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