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야 ㅇㅇㅇ 땅에도 봄은 온다가 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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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2024.09.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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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1 페이지

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님의 댓글

작성일 09.01 17:43
근데 정말 기억이 안나는데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09.01 17:47
@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님에게 답글 저는 얼어붙은 땅에도??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ㅋㅋ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부서지는파도처럼 (120.♡.110.181)
작성일 09.01 17:45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답일까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09.01 17:47
@부서지는파도처럼님에게 답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 전문】 -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끄을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매던 그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찐 젖가슴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팔목이 시도록 매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우서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잡혔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 [개벽](1926. 6)-

【해설】

  1920년대의 뛰어난 항일 저항시로 꼽히는 이 작품은 땅과 들을 빼앗김으로써 봄마저 빼앗기겠다는 의구심을 현실 감각의 날카로움과 뜨거운 정열이 결합되어 강렬한 저항적 주제 의식으로 표출하고 있다. 자연의 섭리로 순환되는 봄에의 환희보다는 생존의 기반을 빼앗긴 역사적 현실 상황에 대한 비극적 절망과 좌절하는 현실을 드러내는 것을 그 주제로 삼고 있으며, 불행한 역사 가운데서도 참된 시인의 정신은 잠들 수 없다는 진실을 말해 준다.

  이 시를 실은 [개벽]은 곧 폐간(1926)되고 말았다. 1920년대의 암울한 시대에 귀중한 저항시로 남아 있다.  제1∼2연과 제9∼10연이 서로 대응하는 관계임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는 이상화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우리 근대시사(近代詩史)에서 우뚝 솟은 반열에 놓인다. 이 시로 인하여 이 시가 실린 [개벽]은 폐간되기에 이르고, 이 시는 1920년대에 거의 유일한 대일(對日) 저항시로 남았다.
출처. https://m.blog.naver.com/kwank99/3002083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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