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비로봉 다녀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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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Mickey 125.♡.68.33
작성일 2024.09.02 13:53
56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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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주말엔 집 대청소를 하느라 둘레길도, 등산도 못했습니다.

한 주를 쉬었으니 또 나가봐야지요.

4시에 기상해 4개의 텀블러에 몇 가지 마실 것들을 넣고, 연꽃밥을 데우고, 콩을 하나 챙겨 넣고, 다모앙 수건도 하나 넣고 4시 40분 오대상 상원사 주차장으로 출발합니다.


그냥 영동고속도로 타면 될 거 같은데 티맵은 자꾸 여기저기 이상한 경로를 보여줍니다.

이것들이 괜히 비싼 도로로 안내하는 건 아닌가 쓸데없는 의심을 하며 그냥 영동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출발할 땐 25도였는데 상원사 근처 도착하니 실외 온도가 18도, 17도까지 떨어집니다.

꽤 쌀쌀함이 느껴지는 걸 보니 곧 가을이 오려나 봅니다.


선재길도 걸었었고, 전나무숲도 걸었었고 그 동안 월정사와 상원사를 방문한 걸 다 합치면 대여섯 번은 될 텐데

비로봉까지 갈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이제서야 비로봉에 올라봅니다.

흠,,

괜히 쫄았었나 봅니다.

지지난 주 태백산처럼 생각보다 너무 쉽게 올라왔어요.

물론 저보다 훨씬 늦게 출발한 분들께 따라 잡힐 만큼 느린 속도로 올라가긴 했지만 두 시간 여 만에 비로봉에 도착했습니다.



그냥 내려가기엔 너무 맹숭해서 상왕봉을 거쳐 가기로 합니다.

능선(?)을 타고 가는 거라 그런지 상왕봉까지 가는 건 쉬웠습니다.


예쁜 꽃사진을 찍으면 걷다가 내친김에 두로령까지 들렀다 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등린이는 무리하면 안됩니다.  ^^



임도를 따라 다시 상원사 주차장 도착해 트립을 보니 약 12km를 걸었네요.

아직 힘이 남아 있는 걸 느끼며 '아웅~ 생각보다 쉬운데? 좀 더 빡씬 산을 찾아야 할까?' 살짝 기고만장 했지만 차에 앉아 기절하듯 잠들었습니다 ㅋ~



자고 일어나 그냥 집에 가기 뭐해 가까운 바닷가 연곡 해변에 들러 잠시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역시 동해 바다는 언제 봐도 푸르르고 멋집니다.


하산해 그냥 집에 갔어야 했는데,

해변을 들렀다 집에 가기까지 4시간 38분이 걸렸습니다. ㅜㅜ




설악산 오세암을 1km남긴 시점에서 포기를 생각할 때 500m 두 번만 가면 되겠네... 라고 말한 어느 여성분의 말에 감화하여 등산을 시작했고, 속리산, 태백산에 이어 오대산까지 왔네요.


언제까지 산을 오를지는 모르겠으나 가보고 싶은 산이 남았으니 좀 더 다녀 보긴 하겠습니다. ^^


P.S.  다모앙 수건 들고 사진을 찍어보려 했는데, 바람에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것만 열심히 찍다가 그냥 내려왔네요. 수건 인증은 다음 기회에~~ ^^

댓글 8 / 1 페이지

PWL⠀님의 댓글

작성자 PWL⠀ (119.♡.25.76)
작성일 09.02 13:57
대단하시네요. 상원사 윗쪽길은 험하기로 유명한 길이 아니던가요??

Micke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ickey (125.♡.68.33)
작성일 09.02 14:22
@PWL⠀님에게 답글 산에 대한 정보는 모르고 가긴 하는데, 진짜 되게 천천히 걸었어요.
화장실에서 만난 아저씨를 비로봉에서 만났는데, 저보다 늦게 출발하시기도 했고, 한참 가다가 물을 안들고와서 다시 내려가 갖고 왔다 하셨거든요. 그만큼 전 천천히 오른거죠.
느리게 가서 그런가 힘든지 몰랐습니다. ^^;

지혜아범님의 댓글

작성자 지혜아범 (59.♡.160.149)
작성일 09.02 14:10
영화 찍으러 올라가셨나 봅니다 첫짤 영상 보기 좋네요

Micke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ickey (125.♡.68.33)
작성일 09.02 14:23
@지혜아범님에게 답글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덕분에 구름이 흘러가는게 어찌나 멋지던지요.
저런 풍경 보려 등산하나봐요..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

작성자 매일걷는사람 (121.♡.99.199)
작성일 09.02 16:23
저도 몇 년전 상원사 들렀다 아무 생각없이 비로봉까지 올랐던 기억이 나네요.
진신사리 모셔놓은 적멸보궁 들리러 올랐다가, 비로봉 푯말보고 ..이끌려서
꽤 힘든 등산로였지만 비로봉에 올라서 맞았던 바람은 아직도 기억이 남네요.

Micke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ickey (125.♡.68.33)
작성일 09.02 16:36
@매일걷는사람님에게 답글 바람이 참 시원하고, 덕분에 구름 흘러가는 것도 보고,
등산도 참 매력적입니다. ^^
무심코 가면 더 감동적인 듯해요.

osiki님의 댓글

작성자 osiki (223.♡.72.209)
작성일 09.02 16:55
대단하십니다. 

Micke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ickey (125.♡.68.33)
작성일 09.02 17:29
@osiki님에게 답글 아직 등린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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