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경기는 전반전도 다 보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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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토렌스 122.♡.133.87

2024.09.0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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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기반성부터 하고 시작합니다. 저도 지난 FA컵 결승전 뽕에 취해 혹시나 내가 보지 못했던 텐하흐 감독의 숨은 비기가 있지 않을까란 기대에 빠져 감독 유임을 결정한 것에 한시름 놓았었습니다. 아약스 시절의 그 포스를 잊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바보고 죽일 놈입니다. 그냥 그때 깔끔하게 헤어졌어야 했는데 말이죠.

도대체 지난 시즌과 다른 게 뭐가 있는가? 그냥 똑같습니다. 카세미루가 그 롤에서 경기 폭망한다는 사실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아니지 지지난 시즌부터 지적해 왔었는데, 변한 게 없습니다. 그리고 래시포드 좀 선발에서 제외시켜야 함에도 텐하흐가 래시포드에게 뭔 약점을 잡혔는지 2경기 연속으로 팀 경기력 저하의 주 요인임에도 이번 리버풀 전에서도 선발로 기용해 또 똑같은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공수 간격 심하게 벌어지고, 미들진에 대한 뎁스 강화가 필요함에도 무조건 최종 공격 라인에 무게 중심을 가하는 바람에 2선 허리 뚫리고 최종 수비까지 뚫리면서 매번 두드려 맞는 짓을 반복적으로 합니다. 맨시티도 그렇고 아스날, 리버풀 모두 다 왜 빅클럽이냐? 허리 즉 코어가 강하거든요. 마이누, 카세미루 딸랑 둘을 2선에 배치하면 어떤 꼴이 날 지는 뻔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그렇다고 공격진들이 수비 가담력이라도 좋으면 몰라, 심지어 풀백들마져도 달로나 마즈라위 역시 수비보단 공격지향적인 선수라 상대 역시에 뚫리면 더리흐트, 리산마 둘만이 커버해야 되는데 이게 말이 되냔 말이죠.

지금 맨유가 필요한 것은 코어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텐하흐 감독은 되지도 않는 닥공 축구를 구사하고 고집 피우고 있는데, 닥공 축구도 좌우 윙이 퀄리티가 있어야 닥공이 가능한데, 1:1 돌파도 안 되는 래시포드랑 가르나초로는 어림도 없구요. 심각하게 미들진을 두텁게 세워서 수비 지향적인 축구로 바꾸지 않으면 올해 넘기기 전에 텐하흐는 아마 짐을 쌀지도 모르겠습니다.

체질 개선이 필요하고, 이대로 가다간 챔스? 우습네요. 10위도 가능할까 싶습니다. 지르크지, 래시포드, 가르나초, 브페, 마이누, 카세미루, 달로, 리산마, 더리흐트, 마즈라위, 오나나, 이 선수들 면면을 보십시오. 어디 빅4에 어울릴수 있는 네임벨류인가 -_-;

아래는 지난 리버풀전의 패스맵입니다. 패스맵을 보지 못해도, 그림에서 리버풀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리버풀은 매우 촘촘하게 골고루 패스가 전개되고 있지만, 맨유는 보십시오. 처참합니다. 서로 엉켜있거나 간격이 넓고 대부분 직선 패스... 저러니 맨날 뚫리죠! 에라이 텐하흐 NA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