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관련해서 자녀에게 해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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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크다보면 언젠가는 마주칠 이슈일거라 생각은 해왔습니다만
엄청난 소원은 아니지만 일본에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그래서 어제는 그 주제로 잠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저: "아빠와 엄마는 일본에 여행을 가진 않을 것이다, 다른 나라도 충분히 많다"
딸: "일본에는 왜 안가는거야? 가면 안되?"
저: "반드시 가야 할 이유가 없다면 가지 않고 싶기 때문이다"
딸: "뭐때문인지 알거 같아 일본이 나쁜짓을 해서... 근데 선생님이 과거 일이니까 괜찮다고 하던데"
- 저는 여기서 일단 살짝 띵~했습니다. 우리 선생님이 아주 훌륭한 사고 방식을 가지신건가 싶더라구요
- 물론 팩트 체크를 한건 아니니 일단 넘어가보기로 하고 대화를 이어 나갔습니다
저: "과거 일이니까 괜찮다는 건 말이야, 일본과 우리나라를 가지고 정말 단순하게 얘기해볼게"
저: "어떤 친구가 너가 제일 기분 나쁘고 불쾌한 일을 계속했어, 그럼 너 기분이 어때?"
딸: "응, 완전 싫어 너무 싫어"
저: "근데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해, 너무 화가나서 사과하라고도 말했는데 무시해"
딸: "진짜 너무 화가난다"
저: "그리고 나서 시간이 지났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너랑 친한척을 하는거야. 너는 아직 화도 나고 마음이 아픈데, 그럼 그 친구랑 다시 친하게 지낼 수 있어?"
딸: "아니지 그럴 수 없지, 완전 말이 안되지"
저: "그래 그럼 최소한 그 친구가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해야될거잖아? 그 다음은 니가 용서를 해줄지 말지 결정해야 할거고, 이건 반대로 생각해도 마찬가지인게 맞지? 이해가 되니?"
딸: "그렇지 친구랑 다퉈도 서로 사과하고 오해가 있다면 먼저 풀어야 하니까"
저: "그래, 그런 친구 같은게 일본이란 나라가 우리나라에게 하는 행동이야, 아빤 일본이란 나라와 가급적이면 놀고 싶지가 않아, 그래서 여행을 가지 않는거야"
딸: "그래? 음.. 그럼 가끔 보이는 인형이나 장난감들 신기한거 많던데 그런거는 일본거면 안 사는거야?"
저: "아빠는 거의 대부분 안사는편이야, 하지만 어느 정도의 상황은 고려해서 결정은 해, 그게 니가 너무 갖고 싶어하는 무언가라면 가끔은 허락 할 수도 있어.
"다만, 여행이라는건 물론 그 나라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풍경 등 무언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풍경에서 오는 즐거움은 다른 나라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 완전히 같을 순 없지만 말이야."
이렇게 대화를 했습니다. 너무 무겁고 깊지 않게 대화를 잘 끝내보자는 마음으로 설명을 해봤네요.
주변의 분위기란 걸 무시할 순 없겠지만, 저는 어떤 것에 대해 무시가 필요하다면 무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성격의 아빠로써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의 결정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한 방법을 보여주려고 노력해봅니다
후.. 그 와중에 방심했던 담임선생님의 언행은 이슈를 제기하기엔 너무 스치듯 한 이야기라 애매하고
다음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딸에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고 하던데요" 라고 조용히
한 마디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반쯤 웃자고 한 농담이지만 정말 해주고 싶기도 한 이야기네요)
글을 길게 다 쓰고 나니, 왜 이 이야기를 적었을까 발단이 생각나진 않습니다만
어느새 자녀하고 이만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게 새삼스럽습니다
하루 빨리 내외부를 통한 일본의 침공을 물리치고 털어냈으면 좋겠습니다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ㅠㅠ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설명할 필요 없이 일본이 좀 똑바로 했음 좋겠네요..
kingcoin님의 댓글의 댓글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왁스천사님의 댓글
일본 가고 싶어하길래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친구가 널 이유도 없이 때렸는데, 아직 사과도 안했어. 근데 그 친구네 집에 새로나온 재미있는 게임이 있다고
그 친구네 집에가서 게임 한번만 시켜달라고 하면 어떻게 보일까?"
대충 이해 했는지, 일본 여행 이야기는 안하네요. 상하이나 홍콩쪽이라도 한 번 데려가야 할까 생각중입니다.
hitman1814님의 댓글의 댓글
5월에 다녀왔어요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Und3r9r0unD님의 댓글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Awacs님의 댓글
무튼, 멋지십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과도 이렇게 수준 높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언변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적으면서도 넘 당연한 얘길했나 싶어서요..ㅎㅎ
지혜아범님의 댓글
다만 그 자녀분 선생님에 대해서는 뭔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아직 정확한 판단력이 없는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줄 소지가 크다고 생각 합니다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종종 자녀에게 넌지시 물어봐야겠어요
제 아이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도
단순하지만 영향이 있을거 같은 언사라 ㅠ
ASTERISK님의 댓글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은 재정권이 저에게 있으니까요
사람대사람이 아닌 나라대나라로써의 생각을 공유해봤습니다 ㅎ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역사는 물론 방사능에 여전히 변치 않는 태도때문에
영원히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푸른미르님의 댓글
코로나 시국 때 반도체 생산 주요 원료 수출을 금지해서
우리나라가 곤란했었고 그게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전략물자의 무역제한이 전쟁의 전 단계 라는건 명백한 사실이죠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최대한 절제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설명을 하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얘기하다보면 속에서 올라오는 울화통이..ㅎㅎ
벗님님의 댓글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아무리 그래도 뚝딱 만드신다니 능력자십니다 역시!!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선생님 발언을 직접 듣지 못해서 판단은 유보인 상태지만
아이가 전달하는 내용이 너무 명료해서
선생님의 역사적인 접근 방법이 우려가 되는 건 사실입니다
DannyPark님의 댓글
“우리 일본은 과거에 사과할 만한 잘못을 한 적이 없다“ (현재의 잘못)
“다케시마는 일본의 고유영토이며 한국이 무단점거 하고있다“ (현재의 잘못)
과거사 라고 할수가 없습니다.
유럽에가서 동독에 아직도 히틀러의 아들딸들이 통치하고 전범기업들이 장사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와 체코는 아직도 병합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에 유럽의 현재는 과거를 잊고 살아갈 수 있겠느냐와 같은 일이에요.
잊고 용서 할 수 있다면 그게 이상한 겁니다.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주변에 계속 퍼지고 각인할 필요가 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의정부건달님의 댓글
사실 친구하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내 밑으로 들어와이지만요.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생각할 수록 화가나고,
일본을 통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특히 민주당 정권의 대통령 분들이 그립습니다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유보 중입니다
저 표현대로라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답이 없게 느껴집니다
오렌지스콘님의 댓글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가만히 있을 순 없다는 생각을 하게된거 같습니다
아이들도 충분히 똑똑하고 판단력이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일본"이라는 국가의 사고방식을 절대 배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미피키티님의 댓글
꼰대 2찍 노인네들은 아무리 교육해봐야 머리가 굳어서 안되고요. (빨리 자연으로 돌아가기만 기원합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특히 미성년자들은 올바른 생각을 갖게끔 교육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뉴또라이또들의 역사관을 가진 트롤 선생들도 많아서 큰일입니다.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토왜나 뉴또라이또 역사 인식을 가진 트롤들은 공직자 임명 금지법 실시가 필요합니다.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들이 가졌으면 합니다..
말씀처럼 말도 안되는 수준 미달의 사람들이 활개하는 현재가 더 큰 문제인거 같습니다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오히려 간다는 건 일본이 행동으로 하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거라 생각합니다
soultype님의 댓글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어느새 그런 날이 왔더라구요 ㅎㅎ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그게 아니길, 오해이길 생각해봅니다
이빨님의 댓글
쉽지 않은 일 같아요.
아이들 주변에 일본에 자주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내 생각이 그 사람들에 대한 비난으로 비춰지지는 않았으면 하거든요. 잘 몰라서 그런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가치관이 다른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는 안하지만 하는 사람을 무작정 비난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안 간다의 이유와 입장이 제 1순위 설명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유가 있을거고
또 환율, 거리, 호기심 등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해줬습니다 ^^
액숀가면님의 댓글
일부 극우정치인들에게 반감을 가져야지, 때문에 국민들끼리 반감을 가지는 것은 반대입니다.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다만 굳이 일본 사람을 알 필요도 없죠
그냥 좋은 사람은 국적 불문 알면 좋은거고요 ^^
굳이 그 나라의 환경을 기억하고 추억할 이유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저는 나라 대 나라, 경제적인 측면 등을 생각했어요
그래서 본문에 나라 대 나라임을 얘기한것입니다 ^^
BARCAS님의 댓글의 댓글
일본은 자민당만 주구장창 뽑아주는 우리로보면 2찍들의 나라지요.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그쯤되면 조금씩 분별력이 느껴지긴 합니다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평정심을 갖는 게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증오도 동력이라 생각하지만
혐오스러운 그들의 행태에 말려들고 싶진 않았습니다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셨기를 ^^;
까사포르투갈님의 댓글
거의 의병장급이신데요?
저도 주변에 일본여행간다는 사람 있으면 조용히 거릅니다.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일본여행 나오면
과거 일본출장때 나쁜 경험과
국내 언론이 일본을 다루는 사기에 가까운 보도에 대해
빠르게 썰을 풉니다.
그리고 누가가던, 난 그 나라 관심없다는 내용으로
항상 마무리 하는 편이네요 ㅎㅎ
BARCAS님의 댓글
저도 닌텐도는 퀘스트2로 간신히 막았는데 일본여행은 미련이 남는지 현재진행형 입니다..
plaintext님의 댓글의 댓글
가까운 나라가 행동이 올바르지 못하니
여러모로 불편을 끼치네요
luqu님의 댓글
그 선생님 그 일이 자기 일이 되면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날 뛸 거라는 거에 500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