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맛의 차이와 가격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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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이해서 여기저기 선물을 돌리기 위해 아는 지인을 통해 축산업 관계자분을 만나게 되었고 그 분이 소개시켜준 도매업장에서 소고기를 저렴하게 맞췄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은 그냥 인터넷이나 커뮤니티 여기저기 주어들었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더군요.
Fact1. 소고기 유통마진에 대해서
소고기가 유통과정에서 중개업자들이 가져가는 중간마진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100% 진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에서 가격이 펌핑되는 시점이 따로 있더군요.
일단 경매시장에서 6~7개월 숫송아지 기준 370만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이걸 키워서 다시 경매시장에 내놓을때 100kg 기준 10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고 합니다. 보통 600kg 을 기준으로 보니까 대략 600만원 이라고 봅시다. (9월 기준 가격이 좋을 떄)
즉 산지에서는 도축하지 않은 소한마리를 기준으로 100g 당 1000원으로 매매가 이뤄지는것이고 이걸 도축을 하면 kg당 평균 18000원선 즉 100g당 1800원이 되는겁니다.
하지만 이 가격도 마진을 남겨먹는 구조가 아니라 600kg짜리 소를 도축을 하면 350~400kg 밖에 안남는다고 합니다. 60%정도 남는거죠.
그런데 어디에서 가격이 확 올라가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정육과정에서 도매가격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도축된 소한마리 경매받아서 정육점에서 등심, 안심, 갈비살등으로 정육을 해서 소매시장으로 내보낼때 가격이 kg당 대략 15000~18000원에서 7만원선으로 올라갑니다.
그럼 소매시장에서는 그걸 kg당 9만원정도에 파는거구요 (100g당 9천원이 더 익숙하겠네요)
뭐 말로는 정육하면서 이거저거 걷어내면 실제로 정육과정에서 고기는 40% 정도만 남는다고 하는데, 주로 선호하는 부위를 제외하고는 가격마진이 남지 않고, 경매시장에서 지육을 받아올 때 가격이 올라갔지만, 소매시장 단가는 어느 정도 통제가 되어있어서 인건비랑 뭐 이거저거 따지면 남는것도 없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비싸요.
도매업체에서 100g당 6~7천원에 받아와서 그걸 2~3만원에 파는 식당들이 돈은 제일 많이 벌어요.
하지만 저는 도매가격으로 샀으니까 이해한다고 고개 끄덕였습니다.
Fact2. 암소와 거세숫소 어떤게 더 좋은 고기인가?
경매시장에서 암송아지보다 숫송아지가 훨씬 더 비싸답니다. 거세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서 가격방어가 좋다보니 암송아지 가격은 점점 낮아지고 숫송아지가 경매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에 거래 된다고 합니다.
더 재밌는 부분은 이렇게 바뀐게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다는 건데, 몇몇 유튜브 콘텐츠에서 암소는 출산을 하게 되면서 고기 육질이 떨어지게 된다고 올린 영상들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암소만 찾는 매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암소 선호도가 높았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거세우를 더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스테이크 레어로 먹는거 말고는 불판에 구워 먹는거는 암소고기가 더 맛있대요. 스테이크로 먹기 위해서 에이징을 해서 먹을때는 3살 이상 출산을 1차례 이상을 한 암소가 제일 좋다고 합니다. 육향이 거세우보다 더 좋다네요. 반대로 거세우는 육질은 연한데 고기맛이 밍밍해서 양념맛, 소금맛으로 먹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지역별로 차이도 좀 있는데, 부산경남은 암소가 더 많고 수도권이나 중부지역은 거세우가 더 많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서 반박에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답변 못달아 드려도 이해해주세요.
JamesvondRyu님의 댓글
CG디자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JamesvondRyu님의 댓글의 댓글
CG디자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malloc님의 댓글
someshine님의 댓글
BARCAS님의 댓글
이명박정부때 미국산쇠고기가 수입될때 처음들어올때는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호주산과 비교가 안되는 가격이라 구매과에 항의해도 소용이없어 그냥 미국산을 쓰던차에
갑자기 미국산이 품귀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시장에 물품 품귀는 생산지에 이상이 없는한 중간도매상들의 가격인상 장난질이라 그런줄알았는데
알아보니 미국에서 생산자들이 물건을 안준다는 겁니다.
이유인즉슨 미국에서는 저렴하게 쇠고기를 넘겼는데 우리나라 중간도매상들이 지난친 폭리를 취했고 그걸 알게된 미국생산자들이 가격재협상을 요구하며 공급을 중단했다더군요.
그일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제가 알고있는 사실은 그 일이 있은후 호주산과 비교도 안될정도로 저렴하던 미국산이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했고 그 이후로 우리는 저렴하지않은 미국산을 먹게 되었습니다.
요점은 중간도매상이 저렴하게 판다는말은 믿거..
CG디자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BARCAS님의 댓글의 댓글
깜딩이님의 댓글
근데 수원 동탄쪽에는 암소 파는 고깃집이 몇군데 없어요
Badger님의 댓글
그 안에서 성별과 연령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