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재미없다 안 캅니까, 뉴스 안 본 지 오래됐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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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62/0000017734?sid=102
조선일보 주의
[2024 추석 특집 | 요동치는 대한민국 民心 ③대구] 활력 잃은 ‘보수의 심장’
● 칠성시장 “가격 10% 올렸더니 매출 30% 줄어”
● 서문시장 “젊은이 다 떠나…여기보단 동성로가 죽었지”
● 동성로 “관광특구는 무슨, 손님은 가뭄에 콩 나듯”
● 택시기사 “손님들 ‘보수 죽었다’며 정치 얘기 안 꺼내”
● “尹, ‘여사님’ 이미지 때문에 지지 못 받는다는 사람 많아”
● “정부·여당 일 잘해서 활력 다시 생겼으면…”
“살림살이예? 어렵지예. 정치도 뭐 예전에나 볼만했지, 이젠 봐도 화만 나고… 맨날 선거에서 지니까 볼 맛이 나겠습니꺼. 올해 총선부터는 뉴스도 잘 안 봐예. 이젠 정치 얘기 자체를 잘 안 합니더.”
9월 9일 밤 대구 동구 동대구역 인근 택시 정류장에서 만난 택시기사 주모(73) 씨의 말이다. 착잡한 심경이 투영된 것인지 이따금씩 담배만 입에 무는 그는 씁쓸한 표정이었다.
정부에 서운함을 나타내는 상인도 있었다. 한식 주점을 운영하는 40대 최모 씨는 “코로나가 한창일 땐 그래도 지원금이라도 줬는데, 현 정부는 그 상처가 회복이 다 안 됐는데도 지원을 다 끊고 있어서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토박이로 살면서 쭉 국민의힘을 지지해 오기도 했고, 딱히 민주당에 호감은 없지만 정부가 ‘25만 원 민생지원금’까지 반대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뿌렸을 때 매출에 도움이 됐는데 한 푼이 아쉬운 지금으로선 서운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가 보수 버리겠나”
대구의 택시기사들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잃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택시기사는 직업 특성상 다양한 지역 주민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만큼 민심을 파악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반월당역 인근에서 만난 70대 서모 씨는 “하루에 보통 10명, 많으면 15명 정도를 태우는데, 정치 이야기를 하는 손님이 거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예전엔 하루 2~3명은 손님이 먼저 정치 얘기를 했거든.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처럼 보수가 잘나갈 때는 신나서, 문재인 정권 때는 욕한다고 마이 했다. 2022년에 정권 바뀌었을 때는 뭐 타는 사람마다 ‘이제 나라가 살았십니더’ 하고 좋아하고 그랬지. 그런데 올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고 나서부턴 사람들이 말을 안 해. 가끔 하는 사람들도 ‘보수는 죽었심더’라면서 짧게 말하고 말아.”
“윤 대통령이 애초에 보수가 아니라 애정을 갖지 않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중앙로역 인근에서 만난 양모(68) 씨는 “대통령이 원래 보수 쪽에 있던 사람은 아니지 않나. 오히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특검으로 앞장섰던 사람이기도 하고”라면서 “여기 사람들 가운데 윤 대통령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민주당 정권이 싫어서 찍어준 사람이 대부분이다. 보수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렸던 사람이 아니니 딱히 사람들이 정을 못 붙이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양 씨와 함께 있던 구모(68) 씨도 “문재인 정권에 맞서는 모습은 참 멋있어 보였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니 별로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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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le님의 댓글
그걸 스스로 만드신거죠..
덩달아 선택 안한 사람도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말없는님의 댓글
niceosh님의 댓글
장군멍군님의 댓글
소심한O형님의 댓글
글렌모어님의 댓글
민주당정권이 싫어서 2찍했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는지가 너무 궁금하군요
호남인들이 이나라 역사와 이 나라의 번영에 어떤 죄가 있는 건지 간곡히 여쭙습니다.
퐁팡핑요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