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의 교조주의 .. (명절에 이게 뭐라고요,,^^) [떡밥글 아님, 푸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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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꿈꾸는식물 106.♡.66.61
작성일 2024.09.17 16:57
81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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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기적으로 매월 도서관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피,

뉴튼,

과학동아, 

항상 읽어 왔습니다...오랜 습관이죠, 뭐 그냥 재미로요.

더불어 크고 작은 여러 미디어를 통해 

잡다한 상식 정도의 재밋거리를 주워 얻어 먹습니다. 

근데, 참 이상한 게 있습니다.


마침 지금 어느 국내에 얼굴이 익히 알려진 

모 교수의 인간의, 사피엔스 종의 존명에 대한 

유튜브 강연 영상을 시청 중인데요. 

여러 호모족과의 연관성 포함한 강연입니다.


이분은 특히 

' *** 였을 것이다. '

' *** 일 것이다. '

' *** 으로 추측한다, 생각한다.' 

이런 조사의 용법은 아예 없고 

' *** 했습니다. '

' *** 입니다.'

' *** 였습니다.' 로 일관하고 계십니다.

그 교수님이 직접 확인한 사실로서 알려주시는 

형태의 용법입니다.


전부터 저는 과학자라는 특정 학문분야의 많은 학자들이

자신들의 이론을 개진할 때 

 '- - - 이다' 라는 확정사실형의 조사로 마치는 

표현을 한치의 거리낌없이 남용하는 행태에 

굉장히 의아합니다. 


몇 백만년 전의 발현이니, 분화니,진화니..

구체적인 예시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설명을 하는데 

방대하게 흩어진 매우 적고 , 작고, 파편화 된 일부, 

정체를 완전히 증명할 수 없는 조각들의 추상,,

대단한 열정으로 나름의 모자이크를 만드는 

열정은 존경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불변으로서 유효한 '사실'. '진리' 인가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또 다시 의심하고 물어야 과학이죠. 


과학은 시대의 지식으로서 

과거에서 현재를 관통하며 미래로 열려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접하는 미디어에서는 과거,현재는 말 할 것두 없고 

심지어 미래형 추론 마저도 

' *** 일 것이다.' 가 아닌 ' *** 이다 ' 라는 

확정된 사실로서 표현합니다. 


과학자라면 이런 표현은 쓰면 안되죠. 

적어도 인문학, 철학 분야에선 이 정도는 아닌데 말이죠.  


저는 '국민학교' 세대인데 항상 저런 교육을 받았습니다.

의심과 반론의 여지없이 그져 그 사실로 외어야 했습니다. 

호기심에 의심하고 따져보면 '틀린' 거 였죠. 

쉬운 예로,

불과 몇십년도 안되어 교과서에서 외워 배운

명왕성은 우리 태양계에서 떨어져 나갔고,

우리 혀의 각 부위별로 미각세포가 다르게 분포한다고 

외웠지만 혀 전체에 고르게 분포한다고 최근 발표되었고..

뒤로 가면 뭐 중세와 르네상스를 지나며 

코페르니쿠스나, 뉴튼이나, 양자역학이나..

다 기존 시대의 '사실' 과 '진리' 를 의심하고  

뒤집어 무너뜨린 과학적 사상 아니겠습니까.  


라캉이었나 누구였나.

오히려 자신의 이론보다 합리적인 이론이 출현한다면 

학자로서 기쁘게 수용하며 반가워 하는 것이 

옳은 방향으로 열린 학문일텐데,

일부 과학자들의 교조주의적인 오만과 편견이 

아주 오래 전부터 저는 불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앙님들 건강하고 행복한 되십쇼


===  추 가 ===

떡밥 글 아닙니다.

푸념 글입니다^^


댓글 21 / 1 페이지

달짝지근님의 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09.17 17:00
과학은 기본적으로 코끼리 다리 만지기 입니다
틀린 것은 아닌데 일부일 뿐이며 따라서 장래에는 꼭 맞다고 단정짓기도 힘들죠

꿈꾸는식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꿈꾸는식물 (106.♡.66.61)
작성일 09.17 17:13
@달짝지근님에게 답글 '열린 강연회' 에서 답정너의 강연이죠..
학문에 대한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부서지는파도처럼 (110.♡.31.28)
작성일 09.17 17:02
지식과 경험이 늘어날수록 '내가 아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과 얘기할때도 '일반적으로는~', '보통은~' 과 같은 표현을 쓰게 되고
상대가 몰라서 하는 얘기 속에도 제가 경험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

꿈꾸는식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꿈꾸는식물 (106.♡.66.61)
작성일 09.17 17:14
@부서지는파도처럼님에게 답글 나도 좀 비워 놔야죠..

광또리님의 댓글

작성자 광또리 (59.♡.44.25)
작성일 09.17 17:02
글쎄요. 어미의 사용을 근거로 그 사람들의 태도를 확정짓는다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글쓰기에서 -같다, 일 수 있다 등의 술어 사용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저는 사회과학을 학부만 전공했는데도 그런 식의 술어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광또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광또리 (59.♡.44.25)
작성일 09.17 17:05
@광또리님에게 답글 문학평론 같은 것조차도 저런 가정적 술어남용 글쓰기는 하지 않습니다. 부정 당하기를 겁내하고 논쟁을 피하는 비겁한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꿈꾸는식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꿈꾸는식물 (106.♡.66.61)
작성일 09.17 17:06
@광또리님에게 답글 본문의 내용과는 다른 예입니다.
자신의 의견등을 얼버무리는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과는 다릅니다.

광또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광또리 (59.♡.44.25)
작성일 09.17 17:12
@꿈꾸는식물님에게 답글 다른 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설은 당연히 가정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술어의 사용을 빌미로 오만하다고 말하는데 전 반대로 생각합니다. 그런 술어용법은 그저 쓸데없이 종이나 바이트를 낭비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반론이 있으면 그 반론에 대항하는 사실로 반박하면 됩니다. 그건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봅니다.

꿈꾸는식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꿈꾸는식물 (106.♡.10.198)
작성일 09.17 21:05
@광또리님에게 답글 반박의 문이 닫힌 국민 기초교육을 받으면
그것이 정답이다 아니냐로 성적을 메깁니다.
중요한 가설이 아닌 절대 진리로 서술합니다.
당장, 지구 내부의 구조는 4구조로 외우셨죠?
지각,맨틀,외핵,내핵.
중 1교과 과정에서 외우는 '사실'입니다.

이 문제에 의심하고 다르게 답을 제출했다면
틀린, 오답이겠죠.
그러나 불과 일여년 전에 내핵 안에
금속 결정체구의 형태가 하나가 더 존재한다는
이론이 발표되었습니다.
이제 이렇게 지구 내부 구조는 5 구조이다.
이것이 현재의 과학이 되었고 정답입니다.
누군가는 누군가의 가설을 의심하고,
배제되지 않은 가능성의 틈을 파고 든
결과로 얻어 낸 성과죠. 

교육이란 게,
처음 배워 마주하는 내용이 단 하나의 '사실' 뿐인데
무엇이 다른 '사실' 을 알아 반박하겠습니까?
교육이나 소통이나 닫힌 답정너여서는
안된다는 뜻일 뿐입니다.

그리고,
본글은 과학의 인식론적 태도에 관한 것이고
일상의 언어적 문법과는 다른 용례입니다.

광또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광또리 (106.♡.0.92)
작성일 09.17 21:47
@꿈꾸는식물님에게 답글 인식론적 태도이기는 커녕 대한민국 문화상 사용하는 가정적 서술에 대한 것을 인식이라고 오인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반대의 가능성에 대해서 여러준다면 한도 끝도 없을 것입니다.

 그것보다 애초에 본문내용이 누구의 말이 잘못되었다고 구체적 내용을 적시한 것도 아니고 태도가 그렇다라라고 하시는데 뭔가 반박하고 싶으시면 사실 관계 , 본문이 비판하고 싶은 내용을 들고 오시길 바랍니다. 작성자야말로 비겁한 거 아닙니까? 인상평으로 하는 비평을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작성자야말로 과학적 태도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꿈꾸는식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꿈꾸는식물 (112.♡.226.142)
작성일 09.18 02:59
@광또리님에게 답글 이거.참,,
떡밥이 되어가는 글이 되었군요.

그렇다면 반박할 지식이나
반론의 증거를 갖추지 못 했다면
의심없이 그 가설을 불가역 진리로서
수용하여야 한다는 뜻이신가요? 

특별히 고고학이나 천체물리학 등에선
빠른 속도로 새로운 기존의 '사실 명제를 뒤집는 발견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고전 이론들에 대해서는
당시에 반박할 이론을 증명할 기술이
없었지만 첨단 장비의 발전과
여러 저변이 확대되면서 의심과
도전이 새로운 반박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닫힌 고전 이론에 수용하고 갖혀
발견만으로 과학이 진화했다면
우린 아직 뗀석기 시대 정도에 있을 겁니다.

내가 저들의 가설과 주장을 일반인으로
반박할 지식이 없어도
비판과 의심없이 가두어질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가설로서 이론으로 참고할 뿐이죠.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도는 게 아니라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이론을
증명하는데에도 몇만년이 걸렸습니다.
그것도 목숨을 걸어야 했죠.
심지어 전문 지식없는 일반인이
저 강연자 앞에서 당장 반박을 할까요?

일반인 상대의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피, 뉴튼 등의
발췌된 논문 등에선 저런 식의
논고 발표는 찾기 힘듭니다.
자신들의 연구성과의 확인된 증명마저도 조심하여 발표하여 실습니다.

글의 요지는 아시다시피
자신의 지식을 전하는 학자의
학문을 하는 태도 자체에 대한
인식의 문제였습니다.

댓글 토론이라면 상대에 대한
의견에 인격적 표현도 배려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님 의견과 피차 다른 건 인정하며
섣부른 단어로 다툴 여지는
떼어 놓으세요.
뭐하러,,

Silvercree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ilvercreek (211.♡.195.4)
작성일 09.17 17:04
혁명적 사고가 나타나 패러다임이 바뀌기 전까지 정상 과학 안에서는 교조적 수사가 정상적일 수 있습니다.

꿈꾸는식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꿈꾸는식물 (106.♡.66.61)
작성일 09.17 17:18
@Silvercreek님에게 답글 구조주의라는 측면에서 일부 동의하기도 합니다만
또한 일부 너무나 답없이 경직된 분들도 가끔 보이셔서
그런가 보다 하려다가,,.
명절 연휴에 시간이 남아서 그만 끄적이고 말았습니다~^^

Dymaxion님의 댓글

작성자 Dymaxion (144.♡.83.13)
작성일 09.17 17:36
그냥 대중 강연 특성상 헷갈리지 않게 간결하게 표현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합니다.
유서깊은 영국 크리스마스 강연에서 노벨상급 과학자들도 그런식으로 할 겁니다.
귀납적 지식이 절대진리가 아닐수 있다 정도는 암묵적 합의로 한다는 전제를 미리 하는거죠

꿈꾸는식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꿈꾸는식물 (106.♡.10.198)
작성일 09.17 20:17
@Dymaxion님에게 답글 일부 공감입니다만, 심지어 우린 초등교과서에서
이런 식으로 외우고 배웁니다.

Badger님의 댓글

작성자 Badger (223.♡.35.220)
작성일 09.17 17:41
과학자는 과학적 방법을 진리추구의 방편으로 삼는 학자라 생각하는데
가끔은 분야가 과학일뿐 전혀 비과학적인 방법과 태도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과학자는 아니라고 봐요.

종교인 자처하지만 실제론 사기꾼이나 사업가인 사람들처럼요.

Bcoder™님의 댓글

작성자 Bcoder™ (221.♡.162.27)
작성일 09.17 17:43
말씀하신 화법으로 전개하면 대중과 과학의 소통은 물건너 갑니다.

나르주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나르주니 (175.♡.158.104)
작성일 09.17 20:12
그렇게 이다.  로 써두어도 별별 개똥사상가들이 뇌속 이론으로 싸지르거든요.  양자역학, 빛의속도, 블랙홀, 뭐 끝도 없이 그럽니다.  물론 현 이론이틀릴 수 있으나, 방구석 대뇌망상쟁이들이 반박할 내용은 아닌데말입니다

꿈꾸는식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꿈꾸는식물 (106.♡.10.198)
작성일 09.17 20:23
@나르주니님에게 답글 여타 가능성을 배제하고 닫아 버리면 문제죠.
특히나 그것을 교과서 등에 같은 방식으로
외우게 한다면 무슨 과학이 있을까요.

카지미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카지미르 (125.♡.91.70)
작성일 09.18 10:31
과학자들은 당대에 검증된 학설에 근거해 발표하는 것이고 그걸 뒤엎는 새로운 근거가 발견되기 까지는 사실로 간주하는거죠. 그리고 교조주의는 의도적인 결론을 위해 과학적 논리와 서술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유용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지 발화자의 단정적 화법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꿈꾸는식물님의 댓글

작성자 꿈꾸는식물 (106.♡.67.89)
작성일 09.18 11:34
댓글들을 보다보니 우리 교육이나 담론은 왜 이런가
조금은 이해가 되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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