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경험 못한 수준의 기후 변화가 몰아닥칠 것이라는 지구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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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2024.09.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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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정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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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6일부터 9일 동안 전 세계에서 매우 긴 주기(VLP)의 지진파가 동시다발적으로 감지됨. 

보통 지진이 발생하면 “오케스트라 고음처럼 우르릉 소리가 나는데 단조로운 낮은 음역대의 웅웅거리는 소리”가 나는 특이한 현상이었음. 이 소리는 90초 간격으로 9일 간이나 지속됨. 이런 경우는 처음이어서 지질학자들은 '미확인 지진 물체'(USO)라고 명명.

전혀 몰랐던 우리야 신경 안 썼지만 전대미문의 현상이라 과학자들은 꼭 원인을 밝혀내야만 했음. 그린란드 지질조사국(GEUS) 주도로 15개국 전문가 68명이 참여한 연구팀이 구성됨. 1년간 머리를 싸매고 연구한 끝에 최종 결론에 도달했고 <사이언스 Science>에 발표.

연구팀은 지진 신호가 감지되었을 무렵 그린란드에서 일어난 거대한 쓰나미에 주목함. 지진 데이터를 이용해서 신호의 발원지를 그린란드 동쪽의 딕슨 피오르(Dickson Fjord)로 특정할 수 있었음.

지진 신호 발생 1달 전에 덴마크 해군이 딕슨 피오르를 촬영했는데 이후 다시 찍은 사진에서는 해수면에 맞닿아 있는 산의 한쪽 귀퉁이가 완전히 떨어져 나간 것이 관찰됨. (*댓글에 사진)

과학자들은 산의 아랫부분을 지탱하던 빙하가 녹으면서 1,200m 높이의 엄청난 산봉우리가 딕슨 피오르로 무너져 내렸다고 분석. 무너진 부분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5개에 해당하는 2,500만m³ 크기였고 바닷물에 부딪히면서 200m 높이의 '메가 쓰나미'를 일으킨 것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밝혀냄.

산사태 발생 30분 전과, 발생 7분 후의 위성 사진을 비교하면 산이 무너지고 빙하 일부가 소실된 것이 확연함. (*댓글에 사진)

대규모의 해저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 파동은 몇 시간 후에 사라짐. 그런데 딕슨 피오르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달랐음. 피오르의 지형상 쓰나미가 안에 갇혀 버림. 탁 트인 바다로 퍼져나가야 파동이 차차 가라앉을 텐데 못 빠져나가고 피요르 안에서 요동침.

왜 9일 동안이나 지구 곳곳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감지되었는지 이제 이해됨. 거대한 쓰나미가 피오르 안에서 일으킨 진동으로 그 파장이 지구 전체에 퍼졌던 것임.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고 있으니 작년 같은 대규모 산사태가 그린란드에서 계속 생길 것으로 예측됨.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 못한 수준의 기후 변화가 몰아닥칠 것이라는 지구의 경고로 봐야 함.

추석 연휴인데 낮 평균 기온이 31도에 달했음. 우리나라에서 9월 최고기온이 평균 30도를 넘은 것은 기상관측 사상 처음 있는 일임. 9월 중순인데 추석에 열대야가 닥칠 것이라니 지구가 얼마나 빨리 뜨거워지고 있는지 실감이 남. (*댓글에 관련 기사)

우리가 기후 위기에 대응할 시간이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음.


덴마크 해군이 2023년 8월과 9월에 각각 촬영한 딕슨 피요르 사진. 왼쪽 사진의 가운데 부분은 협곡에 있던 빙하인데 오른쪽 사진에서는 사라짐.


해당 지역 위성 사진. 왼쪽은 산사태 발생 30분 전 모습이고 오른쪽은 발생 7분 후 모습.

말이 산사태지 1,200미터 높이의 산 봉우리가 무너진 것이다.

왼쪽 사진 중앙에 위에서 아래로 긴 흰색 띠처럼 보이는 것이 빙하인데 산 사태의 충격으로 위쪽 부분이 사라졌다.



9월 중순인데 전국 낮 평균 기온이 30도가 넘었다. 기상 관측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915025900530?input=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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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기사 발췌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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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결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5개에 해당하는 2,500만 입방미터의 암석이 물에 부딪혀 200m 높이의 '메가 쓰나미'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연구팀은 파도가 소멸하는 대신 9일 동안 어떻게 앞뒤로 미끄러지는지 보여주는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힉스 박사는 “이렇게 오랜 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물이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산사태의 원인이 그린란드의 기온 상승으로 산기슭의 빙하가 녹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특히 그린란드에서 쓰나미를 일으키는 거대한 산사태가 증가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BBC 뉴스에 말했습니다.

“딕슨 피오르드 사건만으로는 이러한 추세를 확인할 수 없지만, 전례 없는 규모를 보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힉스 박사는 딕슨 피오르드에서 발생한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가 발 아래 지각에 영향을 미친 최초의 사건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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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빙하가 사라지는 산사태는 더 자주 발생하고, 온난화는 가속화되고, 악순환이군요..

피해의 규모도 영향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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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1 페이지

폴라베어님의 댓글

작성자 폴라베어 (202.♡.175.245)
작성일 09.18 20:07
무시무시하네요..

푸른미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푸른미르 (14.♡.186.98)
작성일 09.18 20:17
투모로우가 현실화 되는 군요 ㄷㄷ

검은반도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검은반도체 (39.♡.178.226)
작성일 09.18 20:18
200m짜리 메가쓰나미는 상상하기도 어려운데 현실이었다뇨 ㅎㄷㄷㄷ
이제는 확실히 기후변화가 피부로 와닿습니다.

농부님의 댓글

작성자 농부 (121.♡.180.184)
작성일 09.18 20:26
농사도...

트레이드조님의 댓글

작성자 트레이드조 (71.♡.138.204)
작성일 09.18 20:31
지구온난화로 역설적으로 소빙하기가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화 투모루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져 갑니다.
대비하면 살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죽음만이 기다리는 상황이 오는거죠.
대비? 남쪽으로 적도 부근으로 최대한 가는건데 문제는 거긴 빙하기가 안와도 계속되는 폭풍과 태풍 그리고 우기로
농사가 안될겁니다. 그러니 식량문제가 발생하고 폭력이....

뭐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별보다먼그대님의 댓글

작성자 별보다먼그대 (222.♡.32.31)
작성일 09.18 20:57
‘돈룩업’뿐 아니라 ‘벼랑 끝 인류’ 또한 다큐로
받아드려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생각해보니 인터스텔라의 지구도 있네요.

국밥청년님의 댓글

작성자 국밥청년 (118.♡.22.95)
작성일 어제 00:27
지구상의 인류가 2천명만 남았던 시기도 있었다고 하네요. 아마 빙하기였던 거 같은데...
어쨌거나 기상이변도 긴 역사에 비하면 하나의 이벤트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물론 우리 인류는 거의 다 죽겠지만....ㄷㄷㄷ

Tramp님의 댓글

작성자 Tramp (1.♡.172.47)
작성일 어제 00:40
그런데 이렇게 중요할때 미국 대선후보인 트럼프는 기후위기를 무시하고 있죠.. 어휴

바다땅하늘님의 댓글

작성자 바다땅하늘 (59.♡.154.210)
작성일 어제 01:42
당장이야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정말 이게 끝이 다가오는게 아닌가 싶어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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