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예술에 과학을 접목한 '아니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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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2024.09.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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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기계로 창조한 예술 작품, 

한국계 미국인 작가 아니카 이(Anika Yi)가 리움미술관을 실험실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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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생물, 감각을 연결하는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 온 한국계 미국인 작가 아니카 이(Anika Yi). 지난 10년간의 작품 세계를 망라한 전시가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실 M2에서 지난 9월 5일부터 오는 12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은 작가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신작 11점을 포함해 총 33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신작과 구작이 한데 어우러진 만큼 전시는 작가의 전반적인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점이 특징이다.


전시의 제목도 흥미롭다. 불교 선종의 수행법 중 하나인 간화선(看話禪)에서 사용되는 화두의 특성을 차용했다. 화두는 스승이 제자에게 던지는 짧은 문구나 질문을 말한다. 이는 논리적으로 풀 수 없는 것으로 자아를 초월한 깨달음을 얻도록 하는데 인간중심주의에 도전해 온 작가의 작품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아니카 이는 작품 활동 초기부터 냄새나 박테리아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과 존재에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균류, 해조류 등 비인간 생물과 기계를 다루는 작품을 선보이는데 과학자부터 엔지니어, 건축가, 조향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아니카 이는 시각이라는 감각을 넘어 후각과 촉각 등 다른 감각을 일깨우는 작품으로 전시장을 꾸린다. 리움미술관도 예외는 아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낯선 습도와 향기를 감각할 수 있다. 가려진 커튼을 열어젖히면 생경한 풍경이 펼쳐진다. 최초로 생명체가 지구에 살기 시작했다는 고생대가 떠오른다. 촉각과 후각에 이어 작가는 다시금 낯선 형태의 작품으로 시선을 붙잡는다. 해파리처럼도 보이고, 바다에서 건져 올린 세포를 닮기도 했다. 바로 <방산충> 연작이다. 작가는 약 5억 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처음 등장한 단세포 동물성 플랑크톤인 방산충류에서 영감을 얻었다.


방산충류는 그 종만 15,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장 곳곳에 펼쳐진 작품이 각기 다른 모양을 지닌 이유다. 가까이 다가가 작품을 보면 단순한 조각이 아니다. 촉수처럼 보이는 기계 장치가 마치 숨을 쉬듯이 말렸다가 다시 펼쳐지기를 반복한다. 섬세하게 짜인 광섬유 표면을 따라 빛이 깜빡일 때마다 내부의 기계 장치가 드러나는데 관객이 인공물과 유기체의 경계를 모호하게 인식하도록 한 작가의 의도가 깃들어 있다.


아니카 이의 작품에서 부패는 또 다른 창작자이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한 신작 <생물오손 조각> 연작과 <덴푸라 꽃 튀김 패널>연작이 대표적이다. 작가는 2010년 무렵부터 꽃과 식물을 튀기기 시작했다. 꽃에 밀가루 반죽을 입히고 기름에 튀겨냈는데, 그 과정에서 변모하는 꽃의 모습과 온습도와 박테리아 영향으로 부패해가는 꽃 튀김을 통해 아름다움의 영속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무엇보다 부패라는 현상을 일으키는 외부 요인들을 작가는 자신의 작품의 공동 저자로 끌어들인다는 점도 흥미롭다.


생략


장소리움미술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5길 60-16)
기간2024년 9월 5일 – 12월 29일
운영 시간10:00 – 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음력) 및 추석 당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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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 이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인데,

'휴고보스 예술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


생명, 유기체, 기계 등을 넘나들며

냄새와 촉각 등 오감을 동원하는 작품이라니 흥미롭습니다.


또한 '부패'를 진행하는 과정 자체도 주요 요소인 작품도 있고요.

과학자, 엔지니어, 건축가, 조향사 등 다양한 직업군과의 협업이 필요할 수 밖에 없겠네요.


현대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이 이 작가의 대규모 전시회를 연 적도 있습니다.


참조영상보기:

https://youtu.be/pVn0anTkWTs


댓글 3 / 1 페이지

탸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탸무 (1.♡.79.42)
작성일 어제 13:04
입장료가 얼마인가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어제 13:14

탸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탸무 (1.♡.79.42)
작성일 어제 13:59
@diynbetterlife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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