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 인용문 등의 출처링크를 꼭 넣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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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2024.09.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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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포스트트루스 | 리 매킨타이어 저 | 해제 정준희 언론학자


"

소셜미디어가 새로운 뉴스 매체로 떠오르면서 사실과 의견의 경계는 더욱 흐려졌다. 사람들은 블로그나 대안 뉴스사이트 등 어딘지도 모를 출처에서 정보를 가져와 모든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공유했다. 2016년 미국의 대선 열기가 뜨거워 지자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콘텐츠는 점점 더 당파적인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의도적 합리화 정신을 부추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사람들은 입맛에 맞지 않는 전통 미디어의 사실 정보 대신 정확성이 검증되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들려주는 '뉴스' 기 사만 클릭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확증 편향을 강화시키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미디어와 달리 공짜로 뉴스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이러한 흐름을 부추겼다. 관심 있는 사건에 대해 소셜미디어의 '친구' 들이 끊임없이 할 말을 쏟아내는데 굳이 신문을 구독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그곳에 '주요 언론'이 설 자리는 없었다.


최근 퓨리서치 센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62퍼센트가 소셜미디어에서 뉴스를 확인한다고 답했으며 그중 71퍼센트는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확인한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성인 인구 중 44퍼센트가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접한 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뉴스를 접하는 출처와 방식에 거대한 변화가 생겨버렸다. 검증하고 편집하는 과정이 한층 더 약 화된 상황 속에서 무슨 수로 신뢰할 만한 정보를 가려낼 수 있을까? 


전통적인 뉴스 미디어가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어떤 정보가 믿을 만한 출처에서 나왔고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 구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만큼 자신의 견해와 일치하는 뉴스만 선택적으로 읽고 믿어버리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정보의 양극화와 파편화를 부추기는 '뉴스 사일로' 문제가 대두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확인한 다는 말은 자신과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을 '친구 삭제' 하듯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뉴스 출처를 무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뉴스피드 News Feed'에 올라오는 정보들의 진실 여부는 페이스북 친구들의 검증 실력에 맡기거나 '좋아요' 개수를 기준으로 기사를 선별하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의 능력에 맡길 수밖에 없다. 누군가 수고를 들여 발견한 믿을 만한 정보 를 즉시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저 반향실echo chamber(소리가 증폭되도록 설계된 밀폐된 공간으로 비슷한 의견에 둘러싸여 편견이 강화되는 현상을 비유-옮긴이)에 지나지 않는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는 참으로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관리감독을 거치지 않은 정보가 때때로 '뉴스'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다 보니 자신이 속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기가 어렵다.


내가 일곱 살 때 하루는 어머니랑 같이 동네 슈퍼마켓에 간 적이 있었다. 장을 다 보고 계산대 줄에 서 있는데 깜짝 놀 랄 만한 신문 기사 헤드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어머니한테 말 씀드리자 어머니는 “아이고, 저건 쓰레기란다. 《내셔널 인콰 이어러National Enquirer잖니. 쟤네들이 찍어내는 건 죄다 거짓 말이야. 저런 거 믿으면 안 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어머니는 내게 어떻게 내용을 읽어보지도 않고 사실이 아닌 걸 확신하셨는지, 그리고 어떻게 신문사에서 거짓말인 걸 알 면서도 기사를 그대로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말씀해 주셨다. 사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아직도 마트 계산대에 가면 인쇄물 형태로 찾아볼 수 있다.


지금부터 21세기 사고 실험을 하나 해보자. 

당신은 집에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뉴욕타임스>를 한 부씩 가져온다. 그리고 뉴스 기사 부분을 가위로 오려낸다. 이제 오려낸 기사를 나란히 정렬한 다음에 그대로 스캔을 떠서 전자 파일 형 태로 만든다. 그다음 글씨만 봐서는 어느 신문 기사인지 구별할 수 없도록 폰트를 조정한다. 이렇게 놓고 보면 어떤 기사가 진실인지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오늘날 페이스북, 구글, 야후와 같은 통합 뉴스 제공 사이트에서 뉴스를 전시하는 방식이 이와 같다. 


기사의 출처를 확인 하면 된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떤 출처가 믿을 만한지는 확 신할 수 있을까? 출처에 《뉴욕타임스》라고 적혀 있다면 신 뢰할 만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인포워스InfoWars'라고 적혀 있다면? '뉴스맥스 Newsmax'라거나 'ABC뉴스닷컴닷시오 ABCNews.com.co'라면?


요즘에는 뉴스의 출처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신경써서 확 인하지 않으면 어디가 신뢰할 만하고 어디가 신뢰할 만하지 않은지 구분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일부 뉴스 공급원들은 최대한 믿을 만한 출처처럼 보이기 위해 교묘하게 위장하기도 한다. 'ABC뉴스닷컴닷시오'는 'ABC뉴스'에 속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실 확인 과정을 거친 기사가 있다고 한들 온갖짓말이나 선동과 섞여 있는데 무엇이 진실인지 어떻게 구분 할 수 있을까? 정치적 이념을 내세우려는 자들이 사람들의 무지와 편향을 이용하기에 너무나도 적절한 환경이 갖추어 지고 말았다.


생략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도저히 지닐이라고 볼 수 없는 허위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다분히 체념적이거나 상당 부분 관용적이 되었다는 점이다. 

"



우리가 조중동이나 뉴라이트 계열의 연구자료를 정보나 진실로 인정하지 않듯이,

커뮤에 글을 게시할 때는 인용 출처가 어디인지를 제시해야

보는 분들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사/논문/연구자료 뿐 아니라 유머성 펌글도 출처표기는 중요합니다.


진보적 가치관을 가진 분들이라면 갈라치기나 분탕, 속임수에 휘둘리는 것 싫어하는데

성별갈등,국뽕으로 포장한 혐중 이슈등을 어떻게 조작해서 커뮤나 소셜에 퍼트리는지도 이미 드러나있고요.

선명님이 성별갈등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사례를 발견해서 글을 쓰신 적도 있듯이요.


예:

네이버 카페 게시물 조작  https://archive.md/EErTR

국뽕TV 유튜브 주작 근황 https://archive.md/W7C1Z


커뮤니티나 여론이 얼마나 댓글 조작에 취약하게 노출돼 있는지,

정작 집중해야 할 중요한 현실과 진실을 가리는 게릴라성 갈등 이슈에 얼마나 휘둘릴 수 있는지,

이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무뎌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기사/논문/유머성 펌글 등의 형태로, 

갈등조장, 선동, 특정 이해집단의 목적이나 이익이 숨어있는 걸 판별하려면 

기본은 '출처 제시'입니다.


제가 가끔 댓글로 '출처 표기'를 부탁드리는 이유입니다. 

아무리 내 정치성향에 맞고, 가벼운 유머성 글이라고 해도요.

1. 기사뿐 아니라 

2. 유머성 펌글도요.


(출처 표기는 원 저자에 대한 예의기도 하고요..)

댓글 12 / 1 페이지

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님의 댓글

작성일 10:06
유머글은 뭐 가볍게 보시라는건 필요할때 정도만 하는데
기사는 웬만하면 퍼온데에 없어도 달려고 찾아보는 편입니다
엊그제 불륜-_-건도 찾기 힘들더군요 어케어케 달긴 햇...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10:09
@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님에게 답글 유머성 펌글도 펌글에 재펌글이라도 출처 표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본문에 쓴 것과 같고요..

제가 일일이 댓글에 '출처표기'를 부탁드려도, 그 이유나 중요성에 대해 길게 쓰기 어렵고, 프로 불편러로만 생각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따로 글 써봅니다. ^^;

쪽빛아람님의 댓글

작성자 쪽빛아람 (14.♡.95.142)
작성일 10:09
아주 중요한 지적입니다.

퍼오는 글이라면 링크를 달면 최선일테고, 링크를 달 수 없더라도 최소한 출처가 어디인지 알려는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생각이라면 개인의 생각이라고 밝히고, 할 수 있다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경위도 간단하게 밝히면 좋겠습니다.


판단할 근거조차 없다면 애초에 논의를 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무언가가 어떠하다는 가치판단을 할 수는 없어집니다. 결국 보고싶은것만 보게 되고, 본문에 있는것처럼 자신의 생각이 점점 강화되는 방향으로 치닫게될 수 밖에 없습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10:18
@쪽빛아람님에게 답글 맞는 말씀입니다.
신뢰성을 판별할 수 있도록 출처를 제시해야, 많은 분들의 검토를 받아서 교정할 기회도 생기죠.
출처 생략은 그 기회를 원천 차단하는거니까요.

고스트246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스트246 (61.♡.62.193)
작성일 10:20
가끔 퍼오는 뉴스 기사 같은 내용들을 보면 제목만 보고 흥분하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시점이 최근 뉴스도 아니고(1년 이상 지남) 본문을 보면 제목 장사에 낚였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그렇게 확인도 안하고 논리를 펼치다간 2찍에게 반격 당하기 쉽상이라 생각도 들더군요...'결국 니네도 생각 없네?' 뭐 이런 식으로...출처 표기와 정독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장군멍군님의 댓글

작성자 장군멍군 (58.♡.46.177)
작성일 10:22
요즘 들어 링크 없이 딸랑 기사만 퍼오는 경우가 늘었더군요
최소한 어떤 매체에서 작성한 기사인지 알아야 우리가 변별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어떤 기사를 봤는데 그게 조선일보에서 작성한 기사라는 걸 알게 되면 우리는 그 기사의 신뢰성부터 의심하게 되는 것과 같은 거죠
그리고 이는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전적으로 해당 매체가 그동안 쌓아 올린 불신에서 기인한 것이므로 우리는 더욱 더 출처를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간장파닭님의 댓글

작성자 간장파닭 (211.♡.63.185)
작성일 10:23
제가 쇼츠를 극혐하는 이유입니다. 정보성 쇼츠들 중에 그나마 출처 적은곳이 감사할 정도로, 출처를 생략하는 곳이 대부분이더군요.

대로대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대로대로 (222.♡.13.28)
작성일 10:29
맞습니다.
저는 개인 블로그에 제 관심사인 뉴스들을 스크랩하는 데도 꼭 출처 표기를 하고
가능하면 아카이빙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제가 스크랩한 기사도 어디서 읽은 건지 헷갈리거든요.

따끈따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따끈따끈 (39.♡.231.81)
작성일 10:37
개인적으로 글 퍼올 때 출처를 적고 있지만, 부족하다 싶으면 구글링 해서 원출처를 찾아 달아놓을 때도 종종 있습니다.
제가 쓰는 글도 시리즈일 경우 앞 글 링크를 앞에 걸 정도이니… ㅎㅎ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10:41
@따끈따끈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기사/유머 뿐 아니라

'내가 원작자인 글을 쓸 때도'
인용자료는 출처 제시가 필수고, 기본이죠..

산들바람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산들바람썬 (180.♡.33.201)
작성일 14:32
포스트 트루스 너무나 재밌게 본 책입니다. 이걸 보고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14:45
@산들바람썬님에게 답글 한국에서는 올해 1월에 출간됐는데, 원작은 2019년에 1쇄 발행한 것 같습니다.

트럼프도, 윤석열도 국가의 최고 행정부 수반이
거짓말을 일삼고,
대놓고 진영논리를 선동하는 언론 뿐 아니라,
나름 중도진보 성향의 언론까지도 기계적 중립이라는 명목으로 탈진실을 양산하니까요.
우리가 인지편향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상시 점검해야 하고,
거짓을 일삼는 사람들이 (롤모델이 되는 악영향이 정말 큰 것 같고요. 이들이) 권력을 가지고 언론환경을 망가뜨리지 못하도록 투표권을 행사하고
제대로 된 독립언론을 지원하고
좋은 정보를 공유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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