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도 지금 보면 억울하죠.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코미 180.♡.243.17
작성일 2024.09.23 20:17
1,863 조회
13 댓글
23 추천
글쓰기

본문


2016년 미얀마가 민주화된 후 아웅산 수치가 미얀마의 지도자가 되긴 했는데...

그 후 망하기 전 옆 사이트는 물론이고 서구권에서 십자포화를 맞았죠.

바로 로힝야족 문제에서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편을 들지 않았다는 점과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중국 편을 들었단 것과 민주주의 발전이 지지부진했다는 점입니다.

그걸 보고 아웅산 수치도 권력에 맛이 들렸다, 실은 독재자 아닌가 같은 욕도 바가지로 먹었죠..


그런데 미얀마의 민주화는 한국의 민주화와는 특징이 다릅니다.

미얀마는 민주화를 했으나 어디까지나 군부가 국제사회의 눈치를 봐 양보해서 민주화한 척 연기했던 거거든요. 

미얀마가 민주화한 이후로도 군부는 언제든지 다시 쿠데타로 뒤엎을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미얀마는 헌법상 군통수권자가 현직 군인이 맡아서 아웅산 수치는 군대에 명령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로힝야족을 학살하고 각종 반민주주의적 정책, 친중정책을 펴던 인물이 당시 미얀마의  군통수권자인 민 아웅 흘라잉이고요.


즉 민 아웅 흘라잉은 대놓고 아웅산 수치 뒷퉁수에 권총 들이밀고 너 내가 하는 대로 해라 안 하면 넌 바로 죽는거다 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웅산 수치는 그렇게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그나마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맞서보려 했지만, 결국 미얀마군이 재차 쿠데타를 일으킴으로서 실패하고 구금되고 말있죠. 

어찌보면 아웅산 수치는 그저 실권없는 욕받이였으나, 그럼에도 나름대로 미얀마를 민주화하기 위해 발버둥친 사람입니다. 

미얀마군은 그런 사정도 모르고 무작정 비난하던 서구의 논리를 잘 모았다가 나중에 아웅산 수치 쫒아낼 때 써먹고 지금도 합리화하는 데 애용하고 있죠.


세상 정치라는 게 마치 무슨 대체역사물 웹소설처럼 한번에 확 권력을 휘어잡고 바꾼다거나 하는 사이다는 드뭅니다.

지도자 하나 바뀐다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도 아니고  그 나라를 이끄는 주체들이 오랫동안 노력해야 겨우 바뀌는 법입니다.

그런 점을 간과하고 아웅산 수치를 비난하고 답답해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전에 제가 이런 논조로 말을 하니 욕하더라고요.

댓글 13 / 1 페이지

후로다이버님의 댓글

작성자 후로다이버 (175.♡.217.28)
작성일 20:20
사람들은 자세한 사정은 알고 싶지 않은 거 같아요. 잘 알기 전에는 논평을 삼가기만 해도 좋은 경우도 많은데 말입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180.♡.243.17)
작성일 20:23
@후로다이버님에게 답글 뭐 그렇죠.. 제가 적은 것도 제가 한 생각도 아닌 3년 전 쿠데타 직전 미얀마인이 한 말인데.. 저게 딱 맞더군요.

0sRacc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0sRacco (112.♡.107.14)
작성일 20:24
문통 당선되고 유시민 작가가 말했죠.
대통령 하나 바뀐 것 뿐이라고.
아직 문통 때 종편을 왜 봐줬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1인입니다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다시머리에꽃을 (106.♡.69.147)
작성일 20:33
@0sRacco님에게 답글 종편을 봐준게 아니라.. 말그대로 언론은 적폐 중의 적폐, 적폐 끝판왕입니다
그 어떤 적폐들 보다도 척결하기 힘든게 바로 언론이라 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때도 4대입법을 통해서 개혁을 추진하고자 했으나 결과는 어땠는지 아시죠?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입니다
언론 적폐를 처단하지 못한건 심히 안타까운 일이나.. 이해 못할일은 아니라 봅니다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0sRacco (112.♡.107.14)
작성일 21:04
@다시머리에꽃을님에게 답글 법대로라면 되도 않는 거였는데 조건부로 살려줬지요.문통의 의지가 어땠는지는 저는 알 수 있는 바가 없지만 현실적인 결과로는 종편 생명 연장이었지요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다시머리에꽃을 (106.♡.69.147)
작성일 21:28
@0sRacco님에게 답글 지금도 그렇고 과거도 법대로 되는게 있나요?
적폐들끼리 똘똘 뭉치고 그 적폐들의 끝판왕이 언론인데 법대로 잘되겠습니다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0sRacco (112.♡.107.14)
작성일 21:30
@다시머리에꽃을님에게 답글 유시민 작가의 말 그대로였던거죠. 바뀐 건 대통령 뿐. 에휴….늘 진보 쪽 대통령은 피곤할 따름입니다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다시머리에꽃을 (106.♡.69.147)
작성일 21:33
@0sRacco님에게 답글 솔직히 법이고 뭐고 광복 후 친일파 처단 하듯이 다 때려잡아야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 봅니다
진짜 대한민국을 리셋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을 해야 뭐라도 된다 생각해요

nowwi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wwin (1.♡.137.159)
작성일 20:54
@0sRacco님에게 답글 법과 절차대로 방송사 징계하려고 하셨죠.

그래서 당시에 종편 바로 잡겠다고 주장한 사람이 방심위 위원이 됐습니다.

이해가 안되는건 이사람이 법을 어긴게 확실한 종편을 살려준겁니다.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4.37)
작성일 20:27
다른 댓글에도 썼는데 너무 복잡해서 쉽게 건드리기 어려운 문제를 밖에서만 보고 쉽게 이야기한 거죠.

hellsarms2016님의 댓글

작성자 hellsarms2016 (125.♡.32.89)
작성일 20:46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y0z8vkm890o
조나단 헤드 & BBC 버마어 서비스
기자,BBC News
Reporting from
방콕
2024년 4월 8일
거의 7년 전, 미얀마 군부는 이슬람교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수천 명을 살해했다. UN의 표현을 빌리자면 “전형적인 인종 청소”를 벌이며 이들을 몰아냈던 군부는, 이제 로힝야족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

BARCA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ARCAS (39.♡.180.119)
작성일 22:26
그래서 지금 피흘리는 미얀마 민중앞에서
뒷통수에 총구가 겨눠져있어서 어쩔수 없었다고
떳떳하게 말할수 있을까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180.♡.243.17)
작성일 23:12
@BARCAS님에게 답글 언론 보도와 비판대로라면 아웅산 수치에 대한 지지자는 없이 군부가 철권 통치를 성공적으로 했을 겁니다.
그러나 현실은 시민군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버마족 청년들, 군부에서 등을 돌린 양심적인 군인들, 카렌족 해방군, 키친 독립군 등 기존에도 작게는 군부, 크게는 미얀마 국가 자체에 적대적이었던 미얀마의 소수민족과 단체들이 모두 아웅산 수치를 지지합니다.
이는 미얀마인들의 다수는 아웅산 수치가 부당하게 비난을 받았음을 알고 있고, 여러 한계를 알고 있음에도 굳건히 지지함을 보여줍니다.
제가 쓴 글도 제가 아닌 쿠데타 직전 미얀마 사람들이 하던 말을 옮긴 거고요.
그 사람 말로는 지금 서구가 아웅산 수치를 비난하는 건 지금 미얀마 상황도 모르면서 무작정 자기들 기준에 안 맞는다고 욕하는 것이니 답답하다더군요.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