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영상회사에서 일어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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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2024.09.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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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발자고

ChatGPT를 왠만한 사람보다 먼저 접했고

관련 공부도 아주 조금(?) 했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저도 잘 쓰고 있지만. 

어느 순간 AI에 맹신 하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이 또한 지나가겠지 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는 AI를 통해 여러가지를 하고 싶어 합니다. 

투자 받는 목적도 있고

흐름을 타기 위함인데

자꾸 AI가 하루면 뚝딱 다 되는 줄 알고 말도 안되는 요구들을 합니다. ㅎㅎㅎㅎ



제가 지금 다니는 회사는 영상쪽 회사인데. 


올해 초부터 클라이언트들의 요구 사항은 아주 간단해졌습니다. 



"AI로 이거 없애면 쉽지 않아요?"



부서장의 요구도 간단합니다.



"AI로 하면 되지 않아?"



그놈의 AI 가 천지창조라도 해주는지 

사람 하나 뚝딱 영상에 만들어 주고 AI로 하면 가격 싸게 해달라는 요구들이 많아졌습니다. 


내가 바라는 게 뭔지 모르지만

AI로 만들어 보면 나올 것 같다는 수준의 요구 사항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업체에서 요구사항을 AI로 정리해서 메일로 보냈는지.

쌩뚱 맞은 내용이 들어 있길래.

"이거 GPT 쓰셨어요?" 하면 "네.. 어떻게 아셨어요?" 이럽니다. 

적어도 스스로 내용 정리는 해야지... 하고 넘겼습니다.



뭐.. AI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뒤로 하고



6월 정도에 시프트업 회사에서 한 AI관련 기술 발표를 들은 적이 있는데

스테이블 디퓨전, 생성형 AI로 만든 컨샙 아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결과는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것 이었고. 


저도 이런 저런 분석한 내용을 참고해서 

회의 시간에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현재 AI는 한계가 있고. 

결국 사람의 손을 다시 바랄 때가 올 수 있다. 

AI로 적은 인력으로 생산성이 더 늘어날 거는 것은 일시적 효과일 뿐

길게 보면 현재 인원들에게 AI교육을 하면서 다가올 업무량에 대비 해야 한다. 


라고 했는데. 




9월이 된 지금

AI로 대체 하려 했던 일들이 다시 원래 작업으로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뭐랬습니까? 제 말이 맞죠?"



"그런말 했던가?"




휴우..

제 밥값은 한거니까 된거죠. 


댓글 20 / 1 페이지

네츄럴픽님의 댓글

작성자 네츄럴픽 (125.♡.2.166)
작성일 09.24 09:34
ai와 전혀~ 관계없는 회사에 업무인데 가끔 회의에서..

그 ai로 하면 안되나? 이런 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89.♡.101.137)
작성일 09.24 09:36
책 한 권 읽고 전문가 행세도 문제지만... 책 한 권도 안읽고 이런 저런 소리하는 건 더 문제네요 ㄷㄷㄷ

루네트님의 댓글

작성자 루네트 (175.♡.133.110)
작성일 09.24 09:36
새 기술이 나오면

1. 기가막히게 잘 다루는 사람
2. 그럭저럭 소극적으로 다루는 사람
3. 알바 뽑아놓고 돈만 세는 사장마냥 맹신하는 사람
4. 일단 거부하고 보는 사람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9.24 09:38
@루네트님에게 답글 시대의 현자이시군요. 4줄로 요약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ㅋ

넘실이님의 댓글

작성자 넘실이 (124.♡.63.42)
작성일 09.24 09:38
저도 개발회사 다니는데요
AI얘기나오면 중간과정이 생략되고 결론나더라구요
어떻게 할건지에대해서 깊게 생각안합니다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9.24 09:41
@넘실이님에게 답글 처음에 GPT 나왔을 때는
코드 나오는 게 조금 부족해서. 팀원들에게 이런게 있는데
너의 코드와 내용을 넣어가면서 케이스를 몇개 만들어서 코드 리뷰를 해봐라. 그리고 적용 해봐라 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월등하게 좋아졌으니.
확실이 코드 작성에 고민없이 쓰기만 할 것 같긴 하네요.
그 시간에 설계나 구조에 대한 깊이를 더 알게 되면 좋지만. 그냥 뽑아 내기만 한다면... 위험해 보이긴 합니다.

넘실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넘실이 (124.♡.63.42)
작성일 09.24 09:46
@심이님에게 답글 저도 GPT써서 개발하는데요
일단 리뷰는 하거든요
장점이 개발속도가 빨라진다는거하고
단점이 엄한코드 들어가면 디버깅이 힘들다는거
이렇네요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9.24 09:49
@넘실이님에게 답글 전 회사에서 거의 1인 개발이라서(팀이 3명이라 각자 분야 다릅니다)
혼자서 개발하고, GPT 한테 코드 리뷰 시키고
내가 맞네, 니가 맞네 하면서
GPT는 내 부사수다. 하지만 난 널 100프로 믿지 않아 하면서 놀고 있습니다.
설정도 해놔서 약간 츤데레 같이 답변 해주는데. 가끔 저거 모니터 뒤에서 누가 내 코드 보면서 비웃는 거 아냐?
하는 생각도 합니다 ㅋㅋㅋㅋㅋ

민초맛치약님의 댓글

작성자 민초맛치약 (121.♡.158.210)
작성일 09.24 09:38
ai로 짤 만들고 하는 게 유명해지니까 순식간에 뭐가 나오는 걸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직접 뚝딱거려보면 알게 되죠 얼마나 다루려면 학습도 고도로 시켜야 하고 재시도도 얼마나 많이 해야하는지, 후처리도 해야한다는 점을 말이죠ㅎㅎㅎㅎ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9.24 09:42
@민초맛치약님에게 답글 이런건 언제나 똑같죠.
유투브에 신기술로 이걸 10분만에 만들었습니다. 뚝딱~~!!!
하지만 10분 만드려고 100번 시도한 건 보여주지 않죠.

민초맛치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민초맛치약 (121.♡.158.210)
작성일 09.24 09:50
@심이님에게 답글 파워포인트가 나오기 전엔 전지에 일일이 글씨 쓰고 그리고 붙여야 했지만, 파워포인트가 나온 후론 그런 수고를 덜었죠. 그렇지만 결국에는 어떤 내용이 핵심 내용이고 그 전달력을 높일지를 판단하고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이란 사실을 다른 신기술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ㅠㅠ

루네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루네트 (175.♡.133.110)
작성일 09.24 09:42
@민초맛치약님에게 답글 통찰력과 고찰하는 과정이 없으면 그렇게 되죠.

민초맛치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민초맛치약 (121.♡.158.210)
작성일 09.24 09:54
@루네트님에게 답글 문제는 일 시키는 높으신 분들이 그런 깡깡이들이 많다는 점이죠....

heltant79님의 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09.24 09:51
번역 쪽도 AI 나오고 나서 힘들어졌습니다.

반드시 사람 검수가 필요한 전문 문서도 AI로 하면 된다고 일 끊는 고객도 있고,
본인도 모르는 언어 번역을 납품 받아서 ChatGPT에 원문 언어로 번역해본 후 원문과 다르다고 클레임 거는 고객도 있습니다.

AI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라도 좀 알고 얘기를 하면 좋겠는데 그냥 막무가내입니다....

항상더워요님의 댓글

작성자 항상더워요 (61.♡.43.53)
작성일 09.24 09:52
AI 관련하여 비슷한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많군요.
저도  "이거 AI로 학습만 시키면 금방 돼~"  라는 이야기를 듣고
작성자님과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거 AI만 쓰면 금방 되니까 내가 해볼게" 라고 하더니 
지금은 직접 손수 알고리즘 만들고 테스트하고 있더군요..  AI라는 말은 쏙 들어갔네요 ㅡ.ㅡ;  ㅎㅎ

DRJang님의 댓글

작성자 DRJang (223.♡.56.7)
작성일 09.24 10:01
AI, 그러니까 지금 머신러닝 같은 녀석들이 가지는 명백한 한계가 있는데... 3D 공간을 이해하지 못하고, 빛을 제대로 계산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게 영상 분야, 특히 CG에서 한계를 가장 크게 만들어내죠..
동시에 이 한계가 이 분야에서 어떻게 쓸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거죠.
저 2가지가 잘 갖추어진 소스를 확장하거나, 퀄리티를 올리거나, 노이즈를 날리거나.. 등등..으로 유용하거나, 장소가 바뀌지 않거나 재사용되지 않는 짧은 컷을 만들거나 하는 용도에서 유용할거라는거죠..

까만콤님의 댓글

작성자 까만콤 (118.♡.65.44)
작성일 09.24 10:04
그거 뭐 AI만 그러겠습니까
기업가서 시스템 만들어주는거 15년동안 하면서 점점 심해지는게 뭐냐면 예전엔 그래도 잘 모르니까 개발자 하는거에 조금 듣는 척이라도 했는데 언제부턴간 어디서 본건 있어서 돈 몇푼에 대기업에서나 만들 기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FivePM님의 댓글

작성자 FivePM (211.♡.201.218)
작성일 09.24 10:05
실험결과를 가공하기 위해서 가끔가끔 python스크립트를 작성하는데, chatGPT덕분에 엄두도 못냈던 Library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호라님의 댓글

작성자 오호라 (175.♡.154.96)
작성일 09.24 10:21
이런 글 보니 조만간 거품이 꺼질거 같네요

swift님의 댓글

작성자 swift (59.♡.216.65)
작성일 09.24 11:28
AI 도 그렇지만, 항상 뭔가 있을 때....
선지자들이 (뭔가 너무 거창한 단어같긴한데, 하여튼 남들에게 휩쓸리지 않고 미래를 볼 줄 아는 사람들...)
"이러면 안되요. 좀 진정하시구요....이렇게 안하는게 좋아요~"
하면, 대부분 한귀로 흘리지요.

그리고 결국 그 일이 터집니다.
그 때 가서 선지자들이
"거봐요...내가 그랬잖아요. 좀 진정하시라니까..."
하면 대부분의 반응이
"언제 그런 말 했어?"
가 나오더라구요.

솔직히 이 정도 반응만 해도 참고 넘어가주는데,
"진작에 좀 알려주지 그랬어~"
하는 원망까지 나오면 정말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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