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위해 아침밥 차려주는 아내 = 잘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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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2024.09.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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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위해 도시락 예쁘게 싸주는 아내의 SNS에 

"남편에게 매달리지 말고 자기 인생 살아라."


20대 젋은 나이에 아이를 낳았더니

"이제 인생 끝났다"


최근에 이런 비슷한 글을 몇번 읽게되니 얼마전 일이 생각나네요


맞벌이 중인 와이프가 저보다 20분 먼저 일어나서 40분 늦게 출근합니다...


이유인 즉슨...


제 커피 타주기 + 아침밥 + 점심 간식 때문 입니다....


텀블러에 얼음 + 캡슐커피 2샷 내려서 커피싸주는건 기본이고


일어나서 바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차려져 있습니다...


근 3-40년을 아침밥 안먹고 다녔지만

와이프가 항상 차려줘서 이제 아침밥 안먹으면 배고프고

와이프가 바쁘다거나 반찬이 없으면 적어도 간식거리라도 더 챙겨줍니다...


점심은 회사에서 지급하지만 일반적인 밥집이라 어느게 반찬으로 나올지 모르고

원인 모를 알러지 때문에(몸상태 안좋으면 어제 반찬이 다음날 알러지 옵니다...)

혹시나 모르니 도시락을 싸줘서 먹습니다.


가끔 부담스러워서

배고프면 출근길에 편의점에서 사 먹어도 되고 점심은 안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냔냥이' 밥은 주인이 챙겨줘야된다고 꼭 챙겨줍니다

(냔냥이 = ...와이프가 절 부르는 호칭...참고로 와이프가 4살 연하...)


그런데 와이프 다니는 직장에서 아침밥 이야기가 나와서 이렇다라고 이야기 했더니...


"과장님...뭐 잘못한 거 있으세요??"

=> 와이프보다 어린 유부남 대리...


...집에 와서 깔깔거리면서 이 이야기 하는데 솔직히 기분이 별로더군요...


그래서 다시 한번 "그러니까 싸주지마..."라고 하니까


"으이구~ 우리 냔냥이 또 삐졌어요??"


라고 하며 다음 날도 싸줍니다...;;


오늘은 어제 싸주려고 찐 감자가 안익었다고 과자를 챙겨준게 미안했는지

식빡 구워서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 해준다는걸

베이킹은 주말에만 하라며 말렸더니 새벽배송으로 시킨 모닝빵 샌드위치로 대채가 되었습니다;;;


와이프 = 예전 클 사이트의 '황천의 제빵사'입니다...;;


남은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쓰잘데기 없는 고나리짓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PS. ...참고로 분명히 오늘 점심 회식이라고 했는데...

      모닝빵 샌드위치를 3개나 챙겨주시네요...;;

      원래 아침에 먹으라고 2개 준 건데 챙겨간다고 했더니 3개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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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 1 페이지

심이님의 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9.25 17:49
자기 인생 모자란 걸 남들 까내리면서 사는 인간들이라 신경 끄는게 답이죠.

전 제가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 만들어 애들 먹입니다.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09.25 17:51
@심이님에게 답글 집에 애가 없고(결혼이 늦어서 합의 및 양쪽 집 어른들께 말씀드리고 둘이서만 살기로...)
제가 알러지가 있어서 개나 고양이를 못키우니...

저를 키우고 있습니다...;;

Dufresn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ufresne (117.♡.28.15)
작성일 09.25 17:52
난장이 밥은 꼭 챙겨주시는 천사를 만나셨군요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09.25 17:54
@Dufresne님에게 답글 냔냥이 = 냥냥이 = 고양이

입니다!!!

이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빨 (175.♡.191.52)
작성일 09.25 18:12
@하라미님에게 답글 난닝구 입은 고양이 인줄 알았습니다 ㅎㅎ

힘이난다님의 댓글

작성자 힘이난다 (211.♡.156.130)
작성일 09.25 17:54
행복해 보이네요 ^^ 누군가 나를 챙겨준다는건 행복한거고 받은만큼 또 돌려주면 그거 만큼 좋은건 없죠..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09.25 17:57
@힘이난다님에게 답글 와이프에게는 말 못하지만

와이프 만나기 전전 여친은 파리바게트 케이크를 선물한 친구의 남친을,
OST라는 상표의 악세사리를 선물한 다른 친구의 또다른 남친을 제 앞에서 엄청 욕하던 여친이라 상당히 부담스러웠는데

전여친/현와이프는 머리 귀찮아 보인다고
지나가다 본 문구점에서 머리핀만 사줘도 방방뛰며 좋아하는 타입이라
너무 행복합니다...

인생자전거타기님의 댓글

작성자 인생자전거타기 (223.♡.204.175)
작성일 09.25 17:58
별 미친 X 다 보겠네요..
신경쓰지 마시고 알콩달콩 사십쇼. 영 미안하시면 다른거 사모님께 잘 해드리구요.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09.25 18:01
@인생자전거타기님에게 답글 위엣분도 말씀하셨지만 받은 만큼 돌려주려고 해도 못주게 하고 안받는게 더 미안하네요...

청소/설거지만 해도 뭐라고 하는 통에 퇴근 전에 후다닥 해치웁니다...
그러면 엄청 예뻐하긴(?) 하더군요;;;

mlcc0422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lcc0422 (119.♡.199.171)
작성일 09.25 18:00
저는 제가 한참 외벌이 후 은퇴하고 부인님이 대신 회사다니고 제가 살림 살아요. 둘다 공돌 공순이라 합리성 따져서 한놈 벌면 한놈 내부 관리 하고 등등 임무가 있거든요.  그나저나 니일 내일  할거 없이 손이 비는놈이나 덜바쁜놈이 하는게 효율적/합리적 아닙니까??? 독박 어떻고 하는거 이해가 잘 안되네요. 그냥 신경 안쓰고 자기페이스 대로 가는게 최곱니다.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09.25 18:05
@mlcc0422님에게 답글 하아...밥이라도 해주면 좋겠는데
제가 심한 비염이라 미각/후각이 없어진지 오래라
분명 레시피대로 했는데 무슨 이윤지 스파게티가
웃으면서 맛이 하나도 없다고 하는데 잘 먹어주는 통에 더 미안해진 적도 있네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일이 너무 힘들어서 와이프가 그만두고 요메상(일본어로 신부)하라는데
솔직히 밥이 자신 없습니다...

mlcc0422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lcc0422 (119.♡.199.171)
작성일 09.25 18:11
@하라미님에게 답글 실패해도 연습하시면 늘어요. 나중에는 맛 안보고 감각적으로 됩니다. 힘내세요.
까짓 요리 실패한다고 세상무너지지는 않습니다.
정안되면 첨에는 밀키트 잘활용하셔도 되구요~

BEC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ECK (210.♡.183.1)
작성일 09.25 18:01
"과장님...뭐 잘못한 거 있으세요??"
이따위 사고 방식이면 결혼 해서 같이 사는 여자가 안됐군요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09.25 18:05
@BECK님에게 답글 본인이 못받아 먹으니 무슨 약점 잡아야 그렇게 사나 싶은 모양인가 봅니다...

인장선님의 댓글

작성자 인장선 (122.♡.150.92)
작성일 09.25 18:05
부러워서 질투하는 겁니다.^^ 저희 아부지도 결혼하고 엄마한테 처음 아침밥상 받으시고 눈물 났다고 하셨음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해줄수 있는건데 뭘 그런걸로 돌려서 까대는지 썅놈 이네요. 저런 인간들 저한테 걸려야 하는데요. 아오ㅡ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라미 (119.♡.152.67)
작성일 09.25 18:07
@인장선님에게 답글 ...사실 와이프가 직장 쉬던 시절엔 아침에 칠첩 반상 수준이 올라오는데 시껍했습니다...
제발 아침엔 가볍게 먹고 나가고 싶다고 해서 그나마 간소화했죠...

그나마 바쁘니까 렌지에 냉동 핫도그만 돌려줘도 된다고 했더니
옆에 기름에 구운 비엔나가 곁들여있습니다;;

인장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인장선 (122.♡.150.92)
작성일 09.25 18:10
@하라미님에게 답글 남편분 뭐라도 먹여서 회사 보내고픈 와이프님의 마음이 넘 고우시네요.^^ 와이프님한테 잘하세욧!!! ㅋㅋㅋ

루네트님의 댓글

작성자 루네트 (175.♡.133.110)
작성일 09.25 18:11
신경쓰지 말고 행복하게 사세요.
남의 눈치는 왜 봅니까. ㅋㅋㅋ

luqu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qu (39.♡.230.43)
작성일 09.25 18:21
누군가에게 뭔가를 해주는 걸 강요나 마지못해 해주는 것만 있는 줄 아는 사람들이 있죠.베풀거나 해주는 당사자가 더 즐거운 사람도 많은데 말이죠. 아내분도 그런 분인 듯 하네요.

마리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리에 (39.♡.28.44)
작성일 09.25 18:39
요즘 sns는 자랑과 그걸 까내리기위한 사람들 그리고 물건파는 사람들뿐이에요.
부정적으로 사는 사람들 말은 잊으시고 부인분과 즐겁게 사세요 ㅎㅎㅎ  황천의제빵사 시리즈 재밌게봐서 기억이나네요!

sdfsdfsdf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dfsdfsdf (112.♡.119.26)
작성일 09.25 18:59
우리는 이런걸 사랑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꿜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꿜리 (14.♡.187.54)
작성일 09.25 19:18
서로 생각하고 아껴주시는 모습이 좋네요. ㅎㅎㅎ

ocean88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ocean88 (115.♡.92.124)
작성일 09.25 20:05
누가 봐도 부러울 상황인 거고 그걸 농담으로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설령 좀 과한 부분이 있다 한들 그 말을 들은 당사자도 호탕하게 웃어 넘겼다는데 어쩜 이리도 욕설에 비아냥이 난무하는지 저로선 댓글들 반응이 더 놀랍습니다.

BEC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BECK (211.♡.25.87)
작성일 09.25 20:36
@ocean88님에게 답글 농담이더라도  당사자가 기분 나쁘게 느꼈다면 더 이상 농담이 아니죠

크랜베리스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크랜베리스콘 (116.♡.149.160)
작성일 09.25 20:26
부러운 걸 삐딱하게 표현하는 모지리들이 좀 있습니다~
진심 부럽습니다~
글만 봐도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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