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위해 아침밥 차려주는 아내 = 잘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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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위해 도시락 예쁘게 싸주는 아내의 SNS에
"남편에게 매달리지 말고 자기 인생 살아라."
20대 젋은 나이에 아이를 낳았더니
"이제 인생 끝났다"
최근에 이런 비슷한 글을 몇번 읽게되니 얼마전 일이 생각나네요
맞벌이 중인 와이프가 저보다 20분 먼저 일어나서 40분 늦게 출근합니다...
이유인 즉슨...
제 커피 타주기 + 아침밥 + 점심 간식 때문 입니다....
텀블러에 얼음 + 캡슐커피 2샷 내려서 커피싸주는건 기본이고
일어나서 바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차려져 있습니다...
근 3-40년을 아침밥 안먹고 다녔지만
와이프가 항상 차려줘서 이제 아침밥 안먹으면 배고프고
와이프가 바쁘다거나 반찬이 없으면 적어도 간식거리라도 더 챙겨줍니다...
점심은 회사에서 지급하지만 일반적인 밥집이라 어느게 반찬으로 나올지 모르고
원인 모를 알러지 때문에(몸상태 안좋으면 어제 반찬이 다음날 알러지 옵니다...)
혹시나 모르니 도시락을 싸줘서 먹습니다.
가끔 부담스러워서
배고프면 출근길에 편의점에서 사 먹어도 되고 점심은 안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냔냥이' 밥은 주인이 챙겨줘야된다고 꼭 챙겨줍니다
(냔냥이 = ...와이프가 절 부르는 호칭...참고로 와이프가 4살 연하...)
그런데 와이프 다니는 직장에서 아침밥 이야기가 나와서 이렇다라고 이야기 했더니...
"과장님...뭐 잘못한 거 있으세요??"
=> 와이프보다 어린 유부남 대리...
...집에 와서 깔깔거리면서 이 이야기 하는데 솔직히 기분이 별로더군요...
그래서 다시 한번 "그러니까 싸주지마..."라고 하니까
"으이구~ 우리 냔냥이 또 삐졌어요??"
라고 하며 다음 날도 싸줍니다...;;
오늘은 어제 싸주려고 찐 감자가 안익었다고 과자를 챙겨준게 미안했는지
식빡 구워서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 해준다는걸
베이킹은 주말에만 하라며 말렸더니 새벽배송으로 시킨 모닝빵 샌드위치로 대채가 되었습니다;;;
와이프 = 예전 클 사이트의 '황천의 제빵사'입니다...;;
남은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쓰잘데기 없는 고나리짓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PS. ...참고로 분명히 오늘 점심 회식이라고 했는데...
모닝빵 샌드위치를 3개나 챙겨주시네요...;;
원래 아침에 먹으라고 2개 준 건데 챙겨간다고 했더니 3개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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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알러지가 있어서 개나 고양이를 못키우니...
저를 키우고 있습니다...;;
힘이난다님의 댓글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와이프 만나기 전전 여친은 파리바게트 케이크를 선물한 친구의 남친을,
OST라는 상표의 악세사리를 선물한 다른 친구의 또다른 남친을 제 앞에서 엄청 욕하던 여친이라 상당히 부담스러웠는데
전여친/현와이프는 머리 귀찮아 보인다고
지나가다 본 문구점에서 머리핀만 사줘도 방방뛰며 좋아하는 타입이라
너무 행복합니다...
인생자전거타기님의 댓글
신경쓰지 마시고 알콩달콩 사십쇼. 영 미안하시면 다른거 사모님께 잘 해드리구요.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청소/설거지만 해도 뭐라고 하는 통에 퇴근 전에 후다닥 해치웁니다...
그러면 엄청 예뻐하긴(?) 하더군요;;;
mlcc0422님의 댓글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심한 비염이라 미각/후각이 없어진지 오래라
분명 레시피대로 했는데 무슨 이윤지 스파게티가
웃으면서 맛이 하나도 없다고 하는데 잘 먹어주는 통에 더 미안해진 적도 있네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일이 너무 힘들어서 와이프가 그만두고 요메상(일본어로 신부)하라는데
솔직히 밥이 자신 없습니다...
mlcc0422님의 댓글의 댓글
까짓 요리 실패한다고 세상무너지지는 않습니다.
정안되면 첨에는 밀키트 잘활용하셔도 되구요~
BECK님의 댓글
이따위 사고 방식이면 결혼 해서 같이 사는 여자가 안됐군요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인장선님의 댓글
하라미님의 댓글의 댓글
제발 아침엔 가볍게 먹고 나가고 싶다고 해서 그나마 간소화했죠...
그나마 바쁘니까 렌지에 냉동 핫도그만 돌려줘도 된다고 했더니
옆에 기름에 구운 비엔나가 곁들여있습니다;;
인장선님의 댓글의 댓글
luqu님의 댓글
마리에님의 댓글
부정적으로 사는 사람들 말은 잊으시고 부인분과 즐겁게 사세요 ㅎㅎㅎ 황천의제빵사 시리즈 재밌게봐서 기억이나네요!
ocean88님의 댓글
BECK님의 댓글의 댓글
크랜베리스콘님의 댓글
진심 부럽습니다~
글만 봐도 행복하네요~~
심이님의 댓글
전 제가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 만들어 애들 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