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야외 지붕에서 6시간 일하다 죽다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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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어요.
집 지붕에 개폐식 지붕공간이 있는데 그게 전에 작업자가 날림공사 해놔서 2년 지나니 너덜너덜 비만 오면 물 새고 난리라 그냥 맘에 들게 직접할 요량으로 현지인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자기가 해주겠다며 (도와주는, 그래도 좀 주도적으로) 나서서 고맙게도 오늘 같이 작업했습니다.
재료사고 등등 공구 다 가져오고 (용접 전문가) …
그런데 지붕에 올라가는거 부터 난관인데 직각으로 사다리 걸고 묶어 고정시키고 등등…
요것만으로도 살인적 동남아 뙤약볕에 땀 쏟기 시작하여 줄 걸어서 수차례 걸쳐 재료 올리고 기어올라가고…
이건 워밍업이죠
와.
지붕의 열기는 딴 차원이더군요.
나름 적응핬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2시간 지나니 어지럽고 당장 죽을거 같습니다?
옷은 이미 바지까지 다 젖고요.
그런데도 현지인 친구는 데미지가 없습니다?
역시… 현지인 답다 싶더군요.
여튼 견디고 견뎌 낮 12시~ 1시는 브레이크 타임으로 쉬고 수분 보충하며 에어컨 바람 쐬니 정신 좀 돌아오고…
오후에 또 3시간을 …
이전꺼 철거와 재시공 하느라 지붕으로 불안한 사다리 오르락내리락 뙤약볕에 작업하고요.
엄살 아니고 진짜 이러다가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현기증에 어지럼에…
오늘 이거 해보고 여기 현지에 건설하는 사람들이 느릿느릿한 이유를 실감했네요.
점심시간도 2시간인게 확실히 이해가…
(대신 6시 30분이나 7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일해요)
저는 뭐 제 일이니 그런다지만 현지인 친구는 너무 감사하더군요
“너도 나중에 내가 일 생기면 도와주면 되지” 한마디로 쌩고생을…
저도 저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는데 뙤약볕에서 몸 쓰는 일은 거의 없네요
뭐 저도 받은 만큼 또 갚아야죠
친구가 사고없이 안다쳐줘서 참 감사했네요
요약
- 역시 현지인 당할 재간이 없어요
- 관계를 잘 맺으면(친하면) 엄청 서로 돕습니다
- 열사병으로 요래 죽겠구나 체험함요
- 입맛이 없어서 아직 식전이고 오늘 오늘 0.5끼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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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h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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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광활한 넓이의 공장에 에어컨 시스템은 생각할수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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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하니님의 댓글
우리나라에서도 옥상이나 지붕 작업할땐 죽음이죠
박공지붕처럼 경사진데는 서있기도 힘들고
손짚으면 너무 뜨거워서 화상입을거 같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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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려고 이제 오늘 첫끼 먹어유. ㅠㅠ
다소산만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