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야외 지붕에서 6시간 일하다 죽다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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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13.♡.179.74
작성일 2024.09.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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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어요. 


집 지붕에 개폐식 지붕공간이 있는데 그게 전에 작업자가 날림공사 해놔서 2년 지나니 너덜너덜 비만 오면 물 새고 난리라 그냥 맘에 들게 직접할 요량으로 현지인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자기가 해주겠다며 (도와주는, 그래도 좀 주도적으로) 나서서 고맙게도 오늘 같이 작업했습니다. 


재료사고 등등 공구 다 가져오고 (용접 전문가) …


그런데 지붕에 올라가는거 부터 난관인데 직각으로 사다리 걸고 묶어 고정시키고 등등…

요것만으로도 살인적 동남아 뙤약볕에 땀 쏟기 시작하여 줄 걸어서 수차례 걸쳐 재료 올리고 기어올라가고…

이건 워밍업이죠  


와. 

지붕의 열기는 딴 차원이더군요. 

나름 적응핬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2시간 지나니 어지럽고 당장 죽을거 같습니다?

옷은 이미 바지까지 다 젖고요. 


그런데도 현지인 친구는 데미지가 없습니다?

역시… 현지인 답다 싶더군요. 


여튼 견디고 견뎌 낮 12시~ 1시는 브레이크 타임으로 쉬고 수분 보충하며 에어컨 바람 쐬니 정신 좀 돌아오고…

오후에 또 3시간을 …


이전꺼 철거와 재시공 하느라 지붕으로 불안한 사다리 오르락내리락 뙤약볕에 작업하고요. 


엄살 아니고 진짜 이러다가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현기증에 어지럼에…


오늘 이거 해보고 여기 현지에 건설하는 사람들이 느릿느릿한 이유를 실감했네요. 

점심시간도 2시간인게 확실히 이해가…

(대신 6시 30분이나 7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일해요)


저는 뭐 제 일이니 그런다지만 현지인 친구는 너무 감사하더군요  

“너도 나중에 내가 일 생기면 도와주면 되지” 한마디로 쌩고생을…


저도 저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는데 뙤약볕에서 몸 쓰는 일은 거의 없네요  

뭐 저도 받은 만큼 또 갚아야죠  

친구가 사고없이 안다쳐줘서 참 감사했네요  




요약  

- 역시 현지인 당할 재간이 없어요  

- 관계를 잘 맺으면(친하면) 엄청 서로 돕습니다  

- 열사병으로 요래 죽겠구나 체험함요  

- 입맛이 없어서 아직 식전이고 오늘 오늘 0.5끼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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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 1 페이지

다소산만님의 댓글

작성자 다소산만 (110.♡.80.123)
작성일 어제 21:01
아이고 고생 하셨네요...저는 뙤약볕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습니다..해 질때 잠깐 하고 말구요..

metalki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13.♡.179.74)
작성일 어제 21:02
@다소산만님에게 답글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습니다. ㄷㄷ

lach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ache (218.♡.103.95)
작성일 어제 21:04
베트남이 우리랑 비슷한 성정이 있다고 들었어요. 성실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그래서 외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들었어요.

metalki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13.♡.179.74)
작성일 어제 21:07
@lache님에게 답글 엄청 덥고 찌는데 공장에는 대형 선풍기만으로 버티며 일하는 노동자들 볼 때 좀 마음이 안좋죠.
그렇다고 광활한 넓이의 공장에 에어컨 시스템은 생각할수도 없고요.

그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저 (175.♡.11.168)
작성일 어제 21:24
그거 진짜 죽어요
그런일은 전문가에게 맡기시는걸로

metalki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13.♡.179.74)
작성일 어제 21:27
@그저님에게 답글 꼼꼼히 해주는 업자를 못찾아서요. ㅠㅠ 진짜 이러다 죽는구나 싶었습니다만. 다시 하라면 이제ㅜ안할겁니다. ㅠㅠ

ㅋㅋㅋ님의 댓글

작성자 ㅋㅋㅋ (61.♡.74.85)
작성일 어제 21:30
결국 사람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metalki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13.♡.179.74)
작성일 어제 21:33
@ㅋㅋㅋ님에게 답글 부모님을 제외하고 유치원에서 부터 죽을때 까지 진리죠.  사람과의 관계

에버그린님의 댓글

작성자 에버그린 (115.♡.180.195)
작성일 어제 21:42
요즘 걷기도 힘들던데 작업이라니 고생하셨습니다.

metalki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13.♡.179.74)
작성일 어제 21:43
@에버그린님에게 답글 현지기후 적응완료. 라고 심하게 착각했습니다.  죽어요. ㅠㅠ

달려라하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달려라하니 (180.♡.47.9)
작성일 어제 22:02
베트남 지붕은 못가봤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옥상이나 지붕 작업할땐 죽음이죠
박공지붕처럼 경사진데는 서있기도 힘들고
손짚으면 너무 뜨거워서 화상입을거 같고요ㅋㅋ

metalki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13.♡.179.74)
작성일 어제 22:03
@달려라하니님에게 답글 오늘 겪은거 다 있네요. 엄살 아니고ㅠ진짜 힘들더군요.

하얀눈꽃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얀눈꽃 (14.♡.133.110)
작성일 어제 22:11
고생 하셨네요 ㅎ 높은 곳에서 작업하셨는데
다치지 않고 잘 마치셔서 다행입니다 ^^

metalki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13.♡.179.74)
작성일 어제 22:12
@하얀눈꽃님에게 답글 선선한 날 막타워 100번 뛰는게 낫다 싶었어요. ㅎㅎ

오호라님의 댓글

작성자 오호라 (223.♡.30.108)
작성일 어제 22:16
고생하셨습니다
조수 하는것도 장난아니져 ㅠㅠ

metalki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13.♡.179.74)
작성일 어제 22:18
@오호라님에게 답글 안쓰는 근육 썼다고 몸이 흐물흐물 합니다? 역시 전 오징어였어요.

kita님의 댓글

작성자 kita (119.♡.237.81)
작성일 어제 22:35
메모 : 梁上君子

metalki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13.♡.179.74)
작성일 어제 22:38
@kita님에게 답글 와. 저 군자유 군자 어쨋든 군자유

kit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kita (119.♡.237.81)
작성일 어제 22:53
@metalkid님에게 답글 이온음료 마이 드셔유.

metalki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13.♡.179.74)
작성일 어제 22:58
@kita님에게 답글 어지럽고 죽을거 같아서 물이랑 소금사탕 먹으며 버텼슝
그래도 살려고 이제 오늘 첫끼 먹어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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