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에서 있었던 두 번의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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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모군 125.♡.160.60
작성일 2024.10.12 00:36
1,48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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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0년대 초반이었는데, 누가 플레이스테이션2 중고를 인터넷에 5만원에 올린 걸 보았습니다. 디스크가 안 읽히는 대신 5만원에 판다고 되어 있었죠. 저는 (사설 수리센터를 이용해서) 나중에 디스크 드라이브를 수리해서 쓸 생각으로 일단은 그 5만원짜리 플스를 구매를 했습니다. 집에 도착한 다음 동작을 시켜보았더니, 세워서 쓸 경우 디스크가 안 읽히더군요. 그런데 눕히니까 디스크가 한 큐에 읽혔고 눕힌 상태로 오랜 기간 잘 썼습니다 ^^


2. 2010년대에 고시원 생활을 몇 년 하다가 좋은 오피스텔로 이사갔는데, 고시원에 있을 때 고시원 총무가 자꾸 저 보고 컴퓨터 좀 봐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 컴퓨터는...윈도우와 오피스가 깔려있고 고시원 주요 장소를 보여주는 CCTV 화면이 띄워져있고, 총무가 근무할 땐 총무가 게임하고 사장님 나오셨을 땐 사장님이 게임하는 컴퓨터입니다. AMD 3 core CPU가 탑재된 컴퓨터였는데, 조금만 열을 받으면 계속 다운이 되는 증상이었습니다. 제가 체크할 수 있는 건 다 체크했는데 (팬 동작 상태 등등) 저는 도저히 다운되는 증상을 해결할 수 없었고, 고시원 사장님은 그 PC를 내다버리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저는 말씀드렸죠. 버릴 거면 저한테 달라고...사장님는 아니 조금만 쓰면 계속 다운되는 문제있는 PC인데 가져가서 뭐 할 거냐고 묻더군요. 저는 말했죠...저는 그냥 다운될 때마다 계속 재부팅을 하면서 쓰겠습니다...


그런데 막상 고시원 제 방으로 가져오니까 단 한 번도 다운되지 않고 잘 작동했습니다 ㅋㅋㅋ


사장님 자리에 있을 땐 왜 그렇게 수시로 다운되었는지는 아직도 불분명하긴 한데...제 추측에는 통풍 문제가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 사장님 자리의 책상이...컴퓨터 들어갈 자리가 딱 마련되어 있는 그런 책상이었거든요. 거기에 PC를 집어넣으면 PC의 뒷면 옆면 윗면 다 막혀있고 오로지 PC의 전면만 공기가 닿게 되는데, 그것 때문에 PC의 원활한 쿨링이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저는 책상 위에 그 PC를 놓고 썼기 때문에 아무 이상없이 잘 썼고, 사장님은 새 PC를 구매하셨는데 새 PC는 같은 자리에서 다운되지 않고 잘 작동했고 모두가 해피 앤딩으로 끝났습니다~

댓글 5 / 1 페이지

귀찮아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귀찮아서 (211.♡.140.199)
작성일 00:41
오~~ 한참 전일인데도 2번째 득템을 축하도 드리고 싶어요^^

최모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최모군 (125.♡.160.60)
작성일 00:58
@귀찮아서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

오호라님의 댓글

작성자 오호라 (125.♡.113.200)
작성일 00:56
ps3 까지 렌즈 그냥 노출 되는 구조라서.. 좀 불안 불안하기는 했어요..

최모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최모군 (125.♡.160.60)
작성일 00:58
@오호라님에게 답글 맞아요 ㅎㅎ

피너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피너츠 (119.♡.200.95)
작성일 01:10
제가 득템한건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지인 회사 놀러갔다가 모니터를 폐기하려고 놔둔게보여서 물어보니
직원이 모니터가 망가졌다고해서 버리려고 내놓았다길래
다른 아답터를 바꿔서 작동시켜보니 멀쩡하더군요.
모니터가 안나온다고 점검도 안하고 그렇게 쉽게 버리더군요.
세상 참 편하게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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