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할 일 없어 궁싯거리던 내게 별안간 다시 독서열풍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클리앙난민이라는 122.♡.92.173
작성일 2024.10.13 17:29
468 조회
2 추천
글쓰기

본문

1. 책은 지난 수백 년간, 읽으려는 욕망보다는 '저 구하기 힘든 걸, 또는 내가좋아하는 작품을 드디어 내 집에 들여놨다.'는 소장의 기쁨도 주는 《오브제》의 가치가 넘치는 그런 물건입니다.


2. 매년 소장만 하는 오브제들이 늘어만 갔습니다.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주던 작가들의 빛나는 책들은 유리창문까지 달린 서재(=현충원)에서 잘 동면하고 있습니다. (내게 분노만렙을 찍게 했던 성추문, 표절, 2찍 작가의 책들도 부끄럼없이 옆에 잘 낑겨 있고요.)


3. 정권이 썩은 돼지비계같아서 (펄벅의 [대지] 에 나오는 돼지비계과자로도 못 쓸) 나흘째 내 검색어는 한강입니다.

도서관에는 책이 다 대출돼서 어디서 구해볼 수도 없고, 주문한 책들이 올 때까지  인터넷검색으로 뒤적거리다 그녀의 노래CD도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직접 부른 노래도 힘들지 않게 구해 듣고 즐겁네요, 아주.  으핫핫.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162101.html#cb


한강의 아들이 국제학교에 다닌다는 소식도 AAGAG 에서 아줌마들 사이트 82COOK으로 알게 되고, 배우자 소식은 아직 확 안 떠서 알고리즘대로 따라가 보고 있습니다.


4. 무엇보다 팔다팔다 동이 나니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책  차례라는 기사에 컥컥 웃었습니다. 


5. 초중고에서 교사들이 한강, 4.3, 5.18을 말하는 데 덜 두려워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아직도 이 사건들을 교사들이 말하는 데 제약을 받도록 만든 한국의 젊 은 2찍  학부모들이 참 많구나  절감했어요.


5. 최근에 사서 읽은 건 고양이를 키우게 된 공감대를 위해 [아저씨와 고양이]였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댓글 0
글쓰기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