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중 끄적ㅡ내가 20-30대를 낭비할 동안 한강 그녀는 빛나는 열매를 잉태하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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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술 취한 아낙네가 가끔 노상에서 시비를 걸어오는 심야와 새벽이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술병을 들고 사무실 문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나와 마주치자 주사를 시작하더니 별안간 이 새벽 다시 나타나 고성을 지르길래 숙소로 와서 한 줄 일기마냥 씁니다.
ㅡ 나는 20대 시절, 돌아보니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는 일도 열심히 했지만 그 나이답게 섹스에도 지대한 관심과 환상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이성에게 인기가 없어 그저 물거품이 된 내 가련한 욕망들.
ㅡ 내가 나름대로 허름하고 빈곤한 정신으로 적절히 속물이고 저급한 언어와 행동으로 삶을 낭비하며 나이 먹던 그 20대 시절, 그동안 우리의 여신 한강은.....(20대 시절 그녀는 깜찍하고 지적인 외모의 여성이었습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다른 목격자도 이를 온라인에서 증언한 바 있고요.)
https://m.blog.naver.com/ysk0519/220712733211
....한강은 이미 학부를 졸업하자마자 30년 뒤를 위한 첫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글과 시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나는 더욱 가벼운 인간이 되어갔습니다.
ㅡ 비슷한 나잇대의 서태지, 신 해철, 김어준, 한 동훈, 영 부인...이 파밧! 하고 떠오르네요.
표절이니 뭐니는 다 내려놓고, 가수들이 자기돈을 가져갈 권리를 찾게해 준 서태지.
마왕 신해철. 학부 시절 이미 가수였던 신 해철이 강의를 하러 연대 캠에 온 적 있었는데 굉장히 아담하고 잘생겨서 놀랐었죠.
김어준. 말해서 뭣하리. 그저 고맙고. 그나저나 겸공에 한강 출연하긋죠?
한동훈.
영부인.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에서 치열하고 빛나는 푸른 새벽같은 인생을 살아갈 동안, 누군가는 구멍 뚫린 허름한 도롱이처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12시에 주가조작이나 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ㅡ남은 인생, 오늘부터라도 미래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겸손하고 기품있는 삶을 좀 살고 싶으나, 천성이 격하고 경박해서 얼마나 언행이 기품 있어 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살살타님의 댓글
그저 내 살아 생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국인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할 따름입니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살아가는 삶도 의미 있을 겁니다. ~
YongQuixote님의 댓글
샘터에서 근무할 때는.. 지금 같이 않았겠지만..
싸이먼님의 댓글
하산금지님의 댓글
누구에게나 장점은 있습니다. 다만 발견이 더디거나 우물쭈물 하다가 기회를 잘 포착하지 못할 뿐이죠.
컴플렉스는 또 다른 자극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그 틀을 견고하게 만들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물론, 잘 살아가고 계시리라 여겨집니다만(솔직한 자기 표현만 보더라도),
“평범 속에 비범, 불완전 속에 완전이 있다”는 생각으로 눈앞의 삶을 개척해봐요~
nice05님의 댓글
내가 아무리 찬란 소리 들을만 한 걸 어린 나이에 이뤄냈다 하더라도, 세상 뒤져 보면 나보다 더한 짓을 해 낸 자가 몇 명 쯤은 있기 마련이죠.
현실에서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아왔다면 내가 최고 가치를 두고 있는 부문에서 나보다 탁월한 자가 있다 하더라도 신경 쓸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한두 부분 정도는, 누군가에겐 부러워 미치겠는 걸 갖고 있는 자들이니까요.
더 나은 걸 바라보면서 행복하게 삽시당
길벗님의 댓글
철저히 현재를 살면 되지 않겠습니까.
나는 나여서 남이 될 수 없고 남처럼 살 수 없으니
순수한 나를 찾아서 멀리 두고 보면서 살면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