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씨 책사려고 광화문 교보문고 엄청 줄 섰던데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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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 읽어본 입장에서 궁금하긴 합니다.근데 조금 기다렸다가 땡길 때 저는 사서 읽으려고요
어차피 책은 항상 좀 읽으려고 신경을 쓰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 반면 소설이나 문학 쪽은 이전부터 거의 관심 밖의 영역이어서
지금 당장 책을 살 만큼의 흥미가 없는 만큼, 이 열기가 좀 가라앉은 다음에 사려고요.
저렇게 줄까지 몇 십미터 서면서 책 사려고 하는 열기를 두고
여러가지 말들이 많은데,
저분들이 관심을 갖는 요인은 여러가지겠지만, 대부분은 노벨상 그 자체에서 비롯되는 흥미때문에
책을 사고자 하는 마음이 앞설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은 합니다만,
그것을 비난할 자격은 저한테 없어 보입니다.
저 역시 평소에 우리 역사의 아픔과 현재 이 나라에서 군림하는 기득권들의 뿌리에 맞닿아 있는
학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꼭 단죄해야 한다는 입장인데도
한강 씨 책을 안 읽어본 사람으로서, 저 분들이 우리 역사의 아픔에 평소에 관심이 없었다라고
비난할 자격은 없는 듯 합니다.
저렇게 해서라도, 저 분들 중에 한 열명 중 한 명이라도 깨달음을 얻는다면
한강씨의 노벨상 수상 가치는 노벨상의 그 어떤 의미보다 더 가치있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 역시
한 편으로 들고요.
또 한 편으로는 문학작품으로서 소설이 그것에 심취한 독자들의 공감능력을 확장시킨다는 면에서
우리가 현재 정치지형을 만든 사람들의 무관심을 향해서 그저 교조적으로 비난하고 설득하려고 하기 보다는
한강씨의 한 권의 책이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정치 성향은 논리보다는 기호나 타인에 대한 공감의 문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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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르님의 댓글
그리고 어차피 리디북스에서 구입할거라 불설이유도 없어서 책자체가 중요하지 줄서거나 실물소유에 대한 욕심은 없네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
대로대로님의 댓글
줄까지 서면서 책을 구매하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도 들어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는 모습을 보면서 '극히 일부의 왜곡된 주장을 기반으로 한 억지 이야기'라는 헛소리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기 때문이죠.
MERCEDES님의 댓글
바로 읽으려고 이북도 좀 사고
그나저나 김건희씨는 뭐하고 자빠져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