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나 펨베들의 노인혐오 문제도 심각해 보입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분명히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까지 고질적인 권위주의 문화, 위계 문화, 서열 문화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고
이것들은 분명히 개선을 하거나 과거의 유물로 만들어야 하는 의무 역시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근데 이런 문제의식과는 별개로, 아예 나이들어가는 것 혹은 나이든 불특정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틀,틀 거리면서 이것을 하나의 조롱 밈, 비하 밈으로 지속적으로 양산하고 소비하는 것은
확실하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건들이 정말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숨통을 트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을 상대로 한
해학이나 유머같은 돌파구로서 기능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조롱 밈으로 활용이 되면서 이것이 나이듦에 대한 혐오와 동시에 노인혐오를
꾸준하게 부추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나 나이 많은 사람들의 권위적인 모습에 반항도 해보고,
나이만을 앞세워서 모든 문제를 찍어누르려는 자세 역시 상당히 혐오하던 모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을 확대해서 특정 연령층 전체를 싸잡아서 편견을 갖고 조롱하는 놀이로 소비하고
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걸 한 10년 전부터 온라인 문화에서 하나의 놀이문화나 댓글 문화로 아예 자리매김을 해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디씨나 디씨에서 파생된 일베, 일베에서 둔갑한 펨베가 자리잡고 있고요
사실 소비 위주의 자본주의 문화에서,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자본주의 첨단을 달리고 있는
전세계 분위가와 맞물려서 모르긴 몰라도 누구나 무의식 중에 갖고 있는 감정 혹은 태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현재 온라인 상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는
아예 틀틀 거리면서 나이듦에 대한 혐오까지 조장을 하고 있으니 문제도 보통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모든 종류의 혐오는 그 자체로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나이듦에 대한 혐오는 또 심각한 것이
그렇게 혐오를 양산하고 조롱하고 그 혐오를 바탕으로 한 놀이문화를 즐기던 세대 역시
결국에는 나이를 든다는 것이죠. 그 놀이문화에 익숙해진 정신 상태에서 결국에는 나이들어버린
자기 자신의 모습을 좋게 바라볼 사람이 있을까요.
결국 사회전체적인 자아 존중감이 사라진 사회는 그 자체로 심각한 지경에 빠지는 거죠 ㄷㄷ
이 노인 혐오의 연장선 상에서, 이 정서를 이용해서 정치적으로 이용 당하는 것이겠지만
펨베 같은 데에서는 아예 40대 중년들을 서윗 서윗 하면서 조롱하는 문화 역시 만연하고 있죠.
정치적인 양극화, 성별 갈등에 이어서 위와 같은 노인혐오나 나이듦에 대한 혐오를 바탕으로 한
세대 갈라치기, 갈등 .. 서로가 서로 간에 가질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나 연민같은 것들은
그냥 아예 바닥을 드러내는 것 아닌가 하는 게 요새 와서 참 우려스럽습니다.
하늘걷기님의 댓글
약자 혐오.
이게 이명박이 젊은 세대에게 뿌려 놓은 독입니다.
그때의 그 독을 먹고 자란 게 이준석과 비슷한 세대의 젊은 일베 출신 정치인입니다.
저들의 혐오는 결국 본인들에게도 적용 되는데 그건 무시하죠.
그래서 일관성 없는 종교 비슷한 무언가가 되었습니다.
태극기 노인들과 일베 종자들은 서로를 혐오하지만 너무나 똑같은 모습입니다.
일베가 더 늙으면 태극기가 될 겁니다.
지혜아범님의 댓글
지들과 반대의 모든 것에 대해 맹목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nice05님의 댓글
여자 혐오, 노인 혐오, 어린 아이 혐오, 고양이 혐오, 민주주의자 혐오......
심지어 자기들 끼리도 혐오하잖아요.
그들 심령 심령 마다 인류에 대한 사랑이 확 심겨졌으면 좋겠네요.
트레이드조님의 댓글
저는 개인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이 증오의 감정들이 확대될것이냐 그냥 놀이나 이 정도선에서 유지될것이냐의 차이일뿐.
자본주의 사회에선 계층이 나뉘게 되고 가진자와 못가진자가 나뉩니다.
그 아래에서 가지지 못한자들은 또 계층이동을 희망하지만 할수없는 사람들은 정치인들과 가진자들이 만들어 놓은
차별적 증오문화란 꾐에 빠져드는건 사실입니다.
증오문화에 젖은 사람들이 자신들도 원하는 직장과 수입 그리고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면 과연
지금 처럼 그런 사상과 놀이에 빠져들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지 못하는것에 대한 분노를 누군가를 향해서 발산하고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인성이 잘못된 사람들이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는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블링블링종현님의 댓글
예태님의 댓글
왜 고소고발을 안해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것들은 닥치게 만들어야 전염이 안되는 병균 같은 족속인데 쓰레기통에 쳐넣기만 하고 방치하니 멀쩡한 땅도 온통 쓰레기밭이 되었어요.
고약상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