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진짜 오늘도 별일을 다겪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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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근무중입니다.
종종 아파트 바깥 쪽 민원이 들오곤 합니다.
그중에서 그나마 자주 있는게 외곽 도로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때문입니다.
대부분 큰 화물차 같은 거고 특히 횡단보도에서 시야도 가리고 솔직히 좋게 보기 힘든데 저희가 방법이 없긴 하죠.
저희도 시청에 민원을 넣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난 근무지 아파트에서는 종종 있었는데 지금 근무하는 아파트는 화물차가 적기도 하지만 민원이 없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아파트 입구 쪽 우회전해서 들어오는 부분 부터 차가 7대가 주차되어 있고 웨딩홀 직원이 그쪽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일단 저희가 단속할 수는 없는데 문제는 있으니 확인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주차 유도하는 사람에게 말하니 자기는 웨딩홀 부장이 이쪽에 주차 가능하다고 해서 주차 하는 거랍니다.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린데 만약이라는게 있으니 경찰서와 시청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역시나 불법 주차내요. 전화를 끝내니 직원 두분은 어디 사라졌네요.
웨딩홀에 전화해서 설명하니 한다는 이야기가 그럼 그 아파트 주변에 주차 안하면 되는 거죠? 라고 합니다... 순간 정말 어이가 없어서 어디든 도로에 주차하면 불법 주차라고 했더니 몰라서 그런거니 그렇게 말하지 말라네요.
그리곤 그 아파트 도로에 주차 안하면 되냐고 다시 묻길래 더이상 길어지는 것도 스트레스일 것 같아 그 렇게 해달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진짜 대단하네요. 누가 봐도 주차하면 안되는 곳이고 그 웨딩홀 바로 옆도 아니고 직선거리로 따져도 400~500m 떨어진 곳이고 ㄷ자로 돌아서 와야 하는 곳에 직원 2명이서 주차 유도를 해놓고 이 아파트 외곽에만 안하면 되냐니.... 양심이 어디에 있나 싶습니다.
이런 일는 어디 배관이 막히거나 전기나 펌프가 문제거나 한 문제는 아니라 뭐 별일 아니긴 한데... 웨딩홀 대응때문에 어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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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님의 댓글의 댓글
국민 신문고 통해서 민원 넣으면 단속하게된다고 들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난다면 그 웨딩홀 이름 넣어서 국민신문고에 민원 넣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늘색님의 댓글의 댓글
지혜아범님의 댓글
즉 다른데 가서 똑같이 하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하늘색님의 댓글의 댓글
메카니컬데미지님의 댓글
나중에 무슨 그런데를 잡았냐고 하고 싶었지만 뭐 신랑신부들이 결혼식장 주차장 댓수까지 확인 하는 것도 아니니 말았죠. 저희 동네도 아파트 주변에 대형차들 불법주정차때문에 골머리네요. 이 정도면 관리사무소에서 민원 넣는 것보다 입대위 수준에서 집단 민원을 넣던가 해야 할 거 같은데 말이죠.
솔직히 구청, 시청에 드러누워서 그 차들 싹다 치우라고 해야 할 사람들은 입대위같은데 말입니다.
산토리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