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추출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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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루잉 : 우리가 알고 있는 필터를 이용한 드립방식입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커피를 시작할 수 있죠
브루잉을 위한 필터 서버 드리퍼 해봐야 세트로 만오천원정도고..그라인더는 3-4만원으로 마련하니
어지간 해선 추출에 실패하기도 어렵구요 고오급 원두도 맛있게 내릴수 있습니다.
추출법이 굉장히 다양한데 저는 주로 테츠카츠야의 4:6 추출법을 씁니다 간단하고 맛있고
재현성이 높습니다.
하리오, 칼리타 등이 여기에 속해 있습니다.
케멕스라는 제품도 있는데 좀 다르긴 하지만 여기에 끼워되도 될것 같습니다
2. 에스프레소 :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고 보일러의 압력으로 빠른 추출을 목적으로 만들었다죠?
카페 회전률을 위해 만들어냈다 보시면 됩니다만.. 여기서부턴 난이도가 있습니다
분쇄도 추출시간 추출압력 온도 고려할것이 한두가지도 아니고
가격도... 적어도 몇십부터 시작해야 하니.. 다만 진한 아메리카노에 한번 맛들이면 벗어나기 힘듭니다
그리고 집에서 내려마시기 시작하면 우리주변의 대부분의 카페라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커피를
내리고 있는건가 싶을수도 있습니다
여기엔 전자동, 반자동, 수동 이 있죠
-1 전자동 : 보통 편의점에 있는 기구고 집에서는 필립스 정도가 있습니다. 도징량이나 그라인딩
성능으로는 맛있게 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추출기 청소와 관리의 어려움도 있긴 하죠
한번쯤은 거쳐가는데 결국 반자동으로 넘어갑니다
- 2. 반자동 :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기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일러가 달려있어 물을 끓여주고 포터필터에 그라인딩한 커피를 담고 탬핑하고 버튼눌러 추출하고
보통 여기가 돈지랄(?)의 시작점 입니다. 그라인더를 바꾸고 머신을 바꾸고 악세사리를 사고
저도 뭐 만만치 않습니다.
- 3. 수동 : 이건 완전 인간의 힘으로 추출합니다 보통 힘으로 누르던지 펌핑하던지 돌리던지 어떻게든
압력을 만들어내고 추출합니다. 덕분에 전기가 안들어가니 아웃도어용 소형제품도 나오고
플리어 58 같은 예열기구다 달린 전문가용 기구도 있습니다
이쪽과 반자동에 애매하게 걸쳐 있는 라파보니라는 멋진 커피기구도 있습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플레어시리즈, 로봇, 아람, 레버프레소, 와카코 제품등이 있네요
주로 커피 하다하다 이쪽으로 오시는분들도 있는데 여기 역시 개미지옥입니다
와카코 피코프레소 정도로 만족하시는게 주머니 사정에 도움이 됩니다
사이폰 : 일본에서 개발했다 합니다. 백화점이나 몇몇 고급 카페에서 종종 보일겁니다 꼭 실험기구 처럼 생겼으니
밑에서 물을 끌여 증기로 물을 위쪽 플라스크로 끌어올리고 거기서 커피와 만나 추출이 되고
불을 끄면 음압이 걸려 커피만 필터를 통과해서 밑쪽 플라스크로 내려오죠
잘 내리면 맛있는데 약간 텁텁한 맛이 납니다.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마시는 커피라고 할 정도로 추출이 재미있습니다. 딸들도 좋아합니다 가끔 사이폰으로
내리라고 과학실험하는것 같다고..
모카포트 : 이탈리아 비알레띠가 원조라고 합니다. 밑에 물을 넣고 끓이면 압력이 커피를 통과해서
윗쪽에 담깁니다. 에스프레소 인가 생각하시기 쉬운데 압력이 2바 정도밖에 안되고
브리카 라는 제품조차 4바 정도의 압력으로 추출합니다 그래서 좀 약한 맛이 납니다
그리고 텁텁함도 있습니다..이건 아마 필터 때문인것 같고
재미있는 디자인의 제품이 많아서 자꾸 같은걸 수집하게 만듭니다.. 나쁜사람들이에요..
여기서 좀더 나가만 9바리스타라는 사악한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이건 수동 에스프레소라 봐야할지
진보된 형태의 모카포트라고 봐야할지.. 9바 압력과 92도의 물온도로 커피를 추출해준다더군요
언젠가는 한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에어로프레스 : 2000년대 중반에 개발된 커피추출방법입니다. 꼭 거대한 주사기 처럼 생겼는데
브루잉과 수동에스프레서 어디 중간쯤 있습니다 대신 추출이 엄청 간편하고 청소도 편합니다
야외용 직장용 어디서든 괜찮은 퀄리티의 커피를 뽑아주고 가격도 매우저렴한편입니다
심지어 국제대회도 있어서 추출법을 달리하며 써보기 좋아요
프렌치프레스 : 이 추출법은 정말 대단합니다. 엄청 간단하구요 청소도 쉽고 기구도 한2만원?
그라인더도 그리 가늘게 갈지 않는 저렴한 그라인더도 상관없습니다 컵같아서
직장에서 쓰기도 쉬워요 물넣고 기다리고 누르고 따라마시면 되니..
콜드브루(더치) : 냉침법이라고도 하는데 차가운 물에 내리는 커피 입니다
가끔 카페가면 점점이 떨어지는 커피기구가 벽에 붙어 있는데 흔히 커피의정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오랜시간 걸리니.. 그런데 꼭 거창한 도구는 필요없구요 국물우리는 천주머니에 커피 넣고
찬물넣은 통에 담궈 냉장고에 넣고 기다리면 됩니다. 쓴맛과 신맛이 없는것이 특징인데
전 제 입엔 잘 안맞아서 선물용으로 가끔 만듭니다.
이 방법들 말고도 요즘은 곁가지 치면서 여러 추출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뭐가됐든 개미지옥이긴 합니다. 결국 이런것들을 다 해보다
로스팅으로 가거든요...
무한 지옥으로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전 사람없는 한적한 곳에 작은 카페공방을 만들어 혼자 뚝딱거리는것이 소원입니다
아니면 은퇴하고 파나마로 은퇴이민가서 귀농하던지..(커피농장이요..)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뽀빠이님의 댓글
이젠 그냥 캡슐로 정착했습니다. 귀찮아요 ㅠㅠ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포션이필요해님의 댓글
각시랑 같이 마실 땐 모카포트.
혼자 귀찮을 땐 프렌치 프레스 병에 커피를 우려 드립퍼로 걸러 마십니다. ㅋ
지프레소라는 것도 있긴 한데 묘하게 손이 잘 안 가네요.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정작 제 커피는 뽑을 시간 없어서 출근하고 간호사실에 있는 전자동커피 한잔달라고 부탁해서 마시네요^^
오후에 한가해질때쯤 연구실 가서 본격적인 제 커피를 내리는데 요즘은 시간이 통 안납니다.
DevChoi84님의 댓글
하리오랑 칼리타 위주로 장비 꾸려놓고 쓰는데 룩앤필 이런거 내다버리고 효율위주의 장비셋팅입니다.
결국 드립은 원두가 다 하더라구요.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DevChoi84님의 댓글의 댓글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열관리 어려운데도 돼 자꾸 세라믹을 보나 몰라요
DevChoi84님의 댓글의 댓글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아리아리션님의 댓글
저렴하게 내려먹겠다고 별 짓을 다해서 마침내 있는 장비로 돈 안들이고 성공했었죠 ㅋ
그러다 여름엔 아아지 하고 걍 반자동으로 얼음 때려넣고 시원하게 마시고 있습니다 ㅋㅋ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kmaster님의 댓글
자동이 구리더라도 원두 좋은거 쓰면 괜찮게 나옵니다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고물타자기님의 댓글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그건 자주써야 가능할것 같고 틈틈히 쓰려면 세척고민을 좀 해봐야 할것 같아요
luqu님의 댓글
스트레스 많을수록 취미 생활에 더 빠져들게 되던데 병원 바쁘신가 봅니다.
저는 브루잉, 모카포트, 네스프레소 정도에서 만족하고 살고 있네요ㅎㅎㅎ
개인적으로 그라인더로 커피 갈고 청소할 때 몸과 마음이 경건해(?)지는 느낌이라 좋아요.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수동그라인더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창가에 커피도구를 둬서 창박을 보며 멍하니 그라인딩할때 너무 좋더군요
taewooki님의 댓글
지나가다가 생각나서 말씀드려 보는 것은.. 해보셨을지 모르겠지만 드립할 때 종이 필터 대신 "융" 한번 써보세요. 맛이 완전히 달라 집니다. 관리가 귀찮아서 그렇지..
이 말씀 드리는 이유는 사이폰에서 텁텁한 맛이 난다고 하셨는데 대부분 사이폰의 필터가 융인데 융을 잘 못 관리해서 공기에 오래 노출되서 산폐되거나 세척을 잘 못해서 다른 커피 맛에 찌들면 텁텁함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했었습니다요. ㅎㅎㅎ)
더치가 깔끔한 맛이 나는게 천(융)이 필터 역할을 해서 다른 필터류와 다르게 잡스러운 맛을 내는 유분을 많이 걸러줘서 깔끔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제일 아끼는 녀석 입니다. 일렉트라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입니다(구도심에 올린 글에서 사진만 가져왔습니다.)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사이폰은 필터문제일 가능성이 커보여 종이필터 교체형으로 부품을 주문해봤습니다.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서 차라리 불렛을 할까? 하는 고민도 듭니다.
양동이님의 댓글의 댓글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1톤 탑차를 중고로 사서 책임보험만 들고 그걸 로스팅룸으로 만들어볼까 까지 고민했습니다.
화사한레이님의 댓글
오늘은 핸드드립으로 한잔 해야겠네요
그아이디가알고싶다님의 댓글
마음13님의 댓글
거의 20여년 전 정말 푹 빠져서 집에서는 설치불가한 로스팅 기계까지 샀었네요. 일본 아카데미도 몇번가고 커핑도 경험해보구요. 그 당시 사모은 모든것이 베란다 창고마다 한 가득입니다 ㅎㅎ.
저도 언젠가는 한적한 곳에 작은 공방에서 소소하게 커피도 하고 잡다한 여러 취미생활들 하며 지내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나이가 드니 위염에 불면유발땜에 커피를 즐기지 못하게 되고 체력도 열정도 많이 사그라지네요^^
(옛 기억을 더듬어 보면, 융드립이 진한 풍미가 있는 깊은맛을 내주는데, 고노드립이 점드립을 제대로 하면 똑같지는 않지만 칼리타나 하리오와는 전혀 다른맛을 냅니다. 사이폰은 추출을 잘하면 아주 맑은 맛이 나는데 드립과는 또 다른 맛입니다. 대나무 스틱을 사용하는 방법이 중요했던 기억이 있네요.
- 일본에 대대로 하는 커피가게에서 원두가 와인처럼 빈티지 리스트가 있고 융드립으로 내려주는데 정말 와인같은 풍미가 나서 신기했었습니다^^)
채리새우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