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때린 아이
Rania

Lv.1 Rania (211.♡.22.149)

2024년 10월 24일 AM 11:15 · 수정됨(10. 25. 14:31)

조회 8,857 공감 0

딸래미 체형 예쁘게 자라라고 6살 때 1년 동안 발레학원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인가 딸래미가 7살인 아이가 본인을 몇 번 때리고 나눠 먹는 간식도 안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탕 한 봉지를 들려 보내서 같이 나눠 먹으라고 주기도 했는데 그때 뿐 또 때린다고 들었습니다.

화가 나는 걸 참고 발레학원 원장에게 통화 가능한지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더라구요.


발레학원 원장 태도를 보니 글렀다고 생각이 들어

며칠 동안 어떻게 할지 생각을 정리한 후 회사에서 조퇴하고 학원 끝날 시간에 맞춰 갔습니다.

엄마들이 쭉 앉아있었고 아이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딸래미한테 때린 아이가 누구냐고 확인하고 아이 손을 잡고 그 아이한테 갔습니다.


"니가 우리 ○○이 때렸니?"

아이가 쭈뼛거리며 가만히 있길래 아이컨택을 하고 다시 물었더니 세게 안때렸다고 하더라구요.

그 아이 엄마도 우리 쪽으로 와서 무슨 일이냐 어쩌고 하는데 말 섞지 않고

딸래미한테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사과 받고 싶다고 하길래

"우리 ○○이가 사과 받고 싶데. 사과해."


아이는 계속 쭈뼛거리고 아이 엄마는 옆에서 뭐라고 했으나 들은 척도 안하고 아이 눈만 봤습니다.

그러자 그 엄마가 때린 아이한테 '사과해!!!'하고 소리를 버럭 지르더라구요.

아이가 모기만한 소리로 '미안해'라고 하길래 

딸래미한테 "들었어?"라고 물으니 못들었다고 해서


"○○이가 못들었데. 크게 말할래?"

아이가 다시 미안하다고 말했고 딸래미도 들은 걸 확인하고

딸래미 손잡고 원장한테 가서 오늘까지만 학원 보낸다고 하고 집에 왔습니다.


아이한테 기억하는지 물으니

엄마가 사과 받게 해줘서 좋았다고..

댓글 (53)

  • 시월새벽

    시월새벽 Lv.1

    24.10.24 · 27.♡.242.72

    어른 싸움 안만들고 현명하게 대처하셨네요
    저도 그래야 할텐데 말입니다...ㅜㅜ
  • Rania

    Rania Lv.1 → 시월새벽 작성자

    24.10.24 · 211.♡.22.149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아이가 원하는대로 하자 생각하고 최대한 감정을 절제했었어요.
  • D10S

    D10S Lv.1

    24.10.24 · 183.♡.92.89

    {emo:onion-070.gif:100}
    울 엄마 최고~
  • Rania

    Rania Lv.1 → D10S 작성자

    24.10.24 · 211.♡.22.149

    딸래미한테 시연시키고 싶네요ㅎㅎ
  • 폴셔

    폴셔 Lv.1

    24.10.24 · 121.♡.117.112

    잘 하신것 같습니다
    저는 형사 고발 부터 했을 것 같네요
  • Rania

    Rania Lv.1 → 폴셔 작성자

    24.10.24 · 211.♡.22.149

    생각같아선 똑같이 쥐어 박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 파키케팔로

    파키케팔로 Lv.1

    24.10.24 · 218.♡.166.9

    잘 하셧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어른이 직접 아이를 상대하면 그것 또한 아동폭력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해요.
    하지만, 그 아이들은 사과를 해야 하고 사과를 받아야 하는걸 배웠으니 잘 된것 같습니다.
  • Rania

    Rania Lv.1 → 파키케팔로 작성자

    24.10.24 · 211.♡.22.149

    벌써 10여년 전 일이네요. 아이 엄마가 옆에 있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아이만 있었다면 어른이 그러면 무서웠겠죠^^;;;
  • 꼬끼

    꼬끼 Lv.1

    24.10.24 · 1.♡.148.2

    '건들지 않으면 온순합니다.'
    글 보고 회원님 서명을 보니 인상깊습니다 ㅋㅋㅋ

    요즘 아이들끼리 싸움에 어른이 직접적으로 나서면 안된다는 것 같은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엄마로써도, 어른으로써도 최선의 대응이었던 것 같습니다.
    따님이 엄마가 자랑스럽고, 고마웠을 것 같습니다 ㅎㅎ
    멋집니다!
  • Rania

    Rania Lv.1 → 꼬끼 작성자

    24.10.24 · 211.♡.22.149

    며칠 동안 고민하고 했던 행동인데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해주시는 댓글을 써주심에 저도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