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때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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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 체형 예쁘게 자라라고 6살 때 1년 동안 발레학원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인가 딸래미가 7살인 아이가 본인을 몇 번 때리고 나눠 먹는 간식도 안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탕 한 봉지를 들려 보내서 같이 나눠 먹으라고 주기도 했는데 그때 뿐 또 때린다고 들었습니다.
화가 나는 걸 참고 발레학원 원장에게 통화 가능한지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더라구요.
발레학원 원장 태도를 보니 글렀다고 생각이 들어
며칠 동안 어떻게 할지 생각을 정리한 후 회사에서 조퇴하고 학원 끝날 시간에 맞춰 갔습니다.
엄마들이 쭉 앉아있었고 아이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딸래미한테 때린 아이가 누구냐고 확인하고 아이 손을 잡고 그 아이한테 갔습니다.
"니가 우리 ○○이 때렸니?"
아이가 쭈뼛거리며 가만히 있길래 아이컨택을 하고 다시 물었더니 세게 안때렸다고 하더라구요.
그 아이 엄마도 우리 쪽으로 와서 무슨 일이냐 어쩌고 하는데 말 섞지 않고
딸래미한테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사과 받고 싶다고 하길래
"우리 ○○이가 사과 받고 싶데. 사과해."
아이는 계속 쭈뼛거리고 아이 엄마는 옆에서 뭐라고 했으나 들은 척도 안하고 아이 눈만 봤습니다.
그러자 그 엄마가 때린 아이한테 '사과해!!!'하고 소리를 버럭 지르더라구요.
아이가 모기만한 소리로 '미안해'라고 하길래
딸래미한테 "들었어?"라고 물으니 못들었다고 해서
"○○이가 못들었데. 크게 말할래?"
아이가 다시 미안하다고 말했고 딸래미도 들은 걸 확인하고
딸래미 손잡고 원장한테 가서 오늘까지만 학원 보낸다고 하고 집에 왔습니다.
아이한테 기억하는지 물으니
엄마가 사과 받게 해줘서 좋았다고..
Rania님의 댓글의 댓글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그런데 최근에는 어른이 직접 아이를 상대하면 그것 또한 아동폭력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해요.
하지만, 그 아이들은 사과를 해야 하고 사과를 받아야 하는걸 배웠으니 잘 된것 같습니다.
Rania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만 있었다면 어른이 그러면 무서웠겠죠^^;;;
꼬끼님의 댓글
글 보고 회원님 서명을 보니 인상깊습니다 ㅋㅋㅋ
요즘 아이들끼리 싸움에 어른이 직접적으로 나서면 안된다는 것 같은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엄마로써도, 어른으로써도 최선의 대응이었던 것 같습니다.
따님이 엄마가 자랑스럽고, 고마웠을 것 같습니다 ㅎㅎ
멋집니다!
Rania님의 댓글의 댓글
레고레고님의 댓글
최근에는 부모가 아닌 다른 어른이 아이에게 야단치면 바로 아동폭력으로 신고부터 하더군요. ;;;
아이 키우면서 다른 아이에게 사과를 받아내기가 쉽지 않던데... 대응을 정말 잘 하셨네요.
Rania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에도 저럴 수 있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someshine님의 댓글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신 분처럼 부모선에서 서로 해결이 되는 것이 크면서 서로에게 상처도 적고 교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Rania님의 댓글의 댓글
Rania님의 댓글의 댓글
지혜아범님의 댓글의 댓글
Rania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고 엄마랑 아빠가 온전히 네 편임을 눈으로 보여주고 싶었구요.
자녀분께 이런 일이 안생겨야 하겠지만 혹시 그리 된다면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서 움직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혜아범님의 댓글의 댓글
조언 감사합니다
화신님의 댓글
저도 부모이지만 말입니다. ㅠㅠ
그래도 참 잘하신 대응 같습니다.
Rania님의 댓글의 댓글
그 아이 엄마 모습을 보니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하겠구나 싶더라구요.
화사한레이님의 댓글
그렇게 되었으리라 믿고 싶네요
부모가 화내지 않고 조근조근 아이에게 교육을 시켜주어 잘 받아들이는 결말...
Rania님의 댓글의 댓글
본인보다 어린 아이를 함부로 때리는 걸 보면 부모가 교육을 잘 시켰을 것 같지도 않구요.
저도 레이님 말씀처럼 그렇게 믿고 싶네요.
피키대디님의 댓글의 댓글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아빠가 침을 뱉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이는 부모 복사기네요.
Rania님의 댓글의 댓글
교육자도 아이들도 이상한 곳이라 학원 끊기 전에 아이가 받은 상처는 치유해줘야 할 것 같아서 며칠 동안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피키대디님의 댓글의 댓글
그럴때 아이의 표정을 보면 뭔가 뿌듯? 한 표정을 짓더라고요.
아이를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Rania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시월새벽님의 댓글
저도 그래야 할텐데 말입니다...ㅜㅜ